브라이트 : 이노센트의 지배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
비링 : 예. 일부의 사람뿐이지만, 이노센트에 반항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어요.
트론 : 그래. 우리들 같은 사람이.
비링 :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직은 되지 않아서... 그래서, 전 이노센트와 싸우기 위해 이 함을 찾은 거에요.
메딕 : 하지만... 마리아 마리아, 싸움을 싫어하는 너까지...
코우지 : 선생님, 마리아를 알아?
메딕 : 그래, 알지. 내가 어떤 마을에서 의사를 하고 있었을 때, 근처에서 밭을 일구던 게 그녀일세.
마리아 : ...전 거기서 세간의 싸움을 피해 야채를 재배하며 살고 있었어요.
메딕 : 그랬었지... 마리아는 싸움과 폭력을 완전히 부정했었는데...
마리아 : ...하지만, 저도 깨달은 거에요. 싸움에서 눈을 돌려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메딕 : 그런가...
비링 : 그러니까, 저희도 여기서 싸우겠습니다.
트론 : 나도 돕겠어.
토레스 : 함장님, 본함에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브라이트 : 통신이라고...?
토레스 : 예. P포인트의 비엘 사정관에게서입니다.
비링 : 에!? 이노센트의 사정관이, 직접...?
브라이트 : 내용은?
토레스 : 우리에게 P포인트로 와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만...
브라이트 : 뭐라고...? 알겠다, 곧 브릿지로 올라가지.
[아가마 브릿지]
크와트로 : 그래서... 비엘 사정관과 만날 건가?
브라이트 : 그래.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돔 측의 무장도 없는 것 같으니까.
하리 : 가능하면, 아서 랭크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있었으면 하는군요.
크와트로 : 그런가... 중위는 디아나 여왕의 친서를 갖고 있었지.
브라이트 : 하지만, 비엘이란 사정관은 켄이치들이나 지론들을 이용했던 혐의가 있어. 이번 건도 뭔가의 함정일 가능성이 높아... 그래서, 우리의 대표로서 반죠를 돔으로 보내도록 하세.
반죠 : 맡겨주십시오. 아, 그리고... 지론과 가로드도 데려가겠습니다.
크와트로 : 그 둘을?
반죠 : 본인들도 희망하고 있고, 데려가지 않으면 몰래 잠입할 테니까요. 그러니 아예 데려가는게 좋겠죠.
하리 : 괜찮다면 나도 동행시켜줬으면 하는데.
브라이트 : 좋다, 허가하지. 그럼, 부탁한다.
[P포인트]
반죠 : 또 여기로 돌아오게 될 줄이야...
하리 : 이번엔 이쪽에 대한 요격준비를 하지 않은 것 같군.
지론 : 그러기는커녕, 인기척이 전혀 없어. 전에 왔을 때와는 완전히 딴판이야.
하리 : 지난번의 전투로 돔 내의 이노센트는 도망친 것 같으니.
반죠 : 응? 아무래도 우리들의 뒤를 따라온 사람이 있는 것 같군.
가로드 : 뭐라고!?
키엘 : 역시, 들킨 것 같군요.
하리 : 디... 아니, 키엘양...!
지론 : 어째서 키엘씨가 이런 곳에!?
키엘 : 저도 비엘이라는 분과 만나보고 싶어요.
반죠 : ......
하리 : 하지만, 저희들은 적의 거점 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만?
키엘 : 그럼 절 지켜주세요, 중위님.
하리 : ...아, 알겠습니다...
반죠 : 좋아... 그럼, 돔 안으로 들어가자.
[집무실]
비엘 : 제군, 어서오게. 내가 비엘이다.
반죠 : 하란 반죠입니다. 아가마의 대표로서 왔습니다.
비엘 : 자네들 덕분에 난 이 포인트로 돌아올 수 있었어. 고맙군.
반죠 : ??
비엘 : 그보다, 일부러 자네들을 불러서 미안했네. 우리 이노센트는 그렇게 간단히 돔밖으로 나갈 수 없어서 말이야...
지론 : 그보다, 엘치를 어쨌어!?
가로드 : 그래! 티파가 어딨는지 대답해!!
비엘 : ......
지론 : 왜 가만히 있는 거야!? 너, 여기의 책임자잖아?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지!
비엘 : ...이젠 난 이 돔의 책임자가 아니게 되었다.
지론 : 뭐라고...!?
키엘 : 잠깐만요, 지론...
지론 : !?
키엘 : 절 그분과 얘기하게 해주세요.
비엘 : 당신은?
키엘 : ...키엘 하임이라고 합니다. 디아나 소렐의 심부름꾼이에요.
비엘 : 디아나 소렐...!! 그럼...!
키엘 : 디아나 여왕님은 당신들과의 화평을 바라고 있습니다. 부디 이 일을 당신들의 장, 아서 랭크에게 전해주세요.
비엘 : ......
키엘 : 그리고, 디아나 소렐과 아서 랭크의 회견을...
비엘 : 그걸로 이노센트와 문 레이스의 싸움을 회피할 수 있다는?
키엘 : 예. 그렇게 믿고있습니다.
비엘 : ......
반죠 : ...지금은 인간끼리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니까 말이야. 지저에서 공룡 제국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나타났다는 건 당신들도 알고 있겠지?
비엘 : ......
키엘 : 이노센트 중에도 문 레이스와의 싸움을 바라지 않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래요... 아서 랭크처럼.
비엘 : 그걸 알고 계신다면, 설명도 간단해지겠군요. 하지만, 전 이 조라를 문 레이스에게 넘길 생각은 없습니다.
키엘 : !!
비엘 : 왜냐하면,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계획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반죠 : 계획?
비엘 : 그래... 인류재생계획이다. 우리들 이노센트는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그 계획을 진행해 왔다.
반죠 : 인류의... 재생이라고?
비엘 : ...멋 옛날에 일어난 대이변으로 이 혹성 조라는 사람들이 살 수 없는 별이 되어버렸지. 살아남은 일부의 사람들은 조라를 버리고, 생활의 장소를 달이나 우주로 옮겼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걸려 조라의 환경은 재생되었고, 사람은 대지로 귀환을 이루었지.
반죠 : (...메이거스가 우리들에게 가르쳐준 전설과 내용이 일치하는군...)
비엘 : 하지만, 변모된 조라의 환경은 우주의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했다.
키엘 : ......
비엘 : 그 때문에, 사람들은 돔 안에서의 생활을 여의치 않게 된거야.
지론 : 그게... 이노센트의 선조...?
비엘 : 그래. 조라로 귀환한 우리의 선조는 다시 대지의 정화를 시작했지만, 그것 역시 오랜 세월이 걸리고, 이노센트는 종으로서의 한계를 맞이하기 시작했지.
하리 : ......
비엘 : 그래서, 우리의 선조는 한 가지 계획을 개시했다. 그 계획의 내용은 조라의 환경에 적응한 인종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반죠 : !!
비엘 : 아니, 정확히 말하면... 태고의 인간이 본래 갖고 있던 생명력을 되찾으려고 했던 거지.
지론 : 태고의 인간이라니... 혹시 반죠씨들 말이야?
비엘 : 이레귤러의 자들이 과거에서 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말이야.
반죠 : ......
비엘 : 그리고, 우리는 인간의 품종개량을 반복하여... 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진 인종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반죠 : 설마... 그게!
비엘 : 그래. 시빌리언이라고 불리는 종족... 지론군, 너희들이야.
지론 : 뭐라고!!
비엘 : 너희들은 조라의 후계자로서 우리에게 길러져온 인종이자, 우리의 희망... 그리고 꿈인 것이다.
지론 : 우, 우리들, 그렇게 대단한가?
가로드 : 그, 글쎄...
비엘 : 그렇기에, 우리는 너희에게 다양한 시련을 주어왔다...
지론 : 그거... 혹시 3일의 규칙 같은 것들...?
비엘 : ......
반죠 : (가혹한 환경에 적응한 인종의 창조라고... 그래서는 마치 메가노이드잖아!)
키엘 : 그럼, 당신들 이노센트는 문 레이스와 공존을 바라지 않는다는?
비엘 : 문 레이스가 조라로의 귀환을 절실히 원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 우리들도 마찬가지니까.
키엘 : ......
비엘 : 하지만, 아직 인류재생계획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어... 그런 시기에 문 레이스가 귀환해봐야 전쟁이 일어날 뿐이다. 과거에 그랬듯이...
키엘 : (...내가... 지구로의 귀환을 너무 서둘렀다는 건가...?)
비엘 : 그리고, 이노센트 중에는 시빌리언에게 조라의 대지를 양보하는걸 좋게 생각하지 않는 자도 있어.
반죠 : 자신들의 지배체제가 흔들리는 걸 싫어해서... 말인가?
비엘 : 그래... 그 자의 이름은 카심 킹... 아서님의 보좌를 맡고 있는 남자다.
지론 : 카심 킹... 나쁜 녀석들의 보스란 거군...
비엘 : 현재, 이노센트의 실권은 카심 킹이 쥐고 있다고 해도 좋아.
키엘 : ! 그렇다는 건...
비엘 : 이노센트의 본래 목적... 시빌리언에게 조라의 대지를 넘기려고 생각하시는 아서님은, 카심에 의해 유폐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키엘 : ...!
비엘 : 하지만, 아서님이라면... 이노센트와 시빌리언, 그리고 문 레이스와의 공존을 바라실지도 모르지.
키엘 : ......
비엘 : ...그 분은 그런 분이야.
키엘 : 그럼, 아서 랭크가 있는 곳은?
비엘 : 욥 포인트다.
키엘 : 욥 포인트...
비엘 : 디아나 소렐이 화평을 바라고 있다면... 너희들의 손으로 그 분을 카심에게서 구해다오.
지론 : 그래. 그 사람, 카심이라는 악당에게 붙잡혀 있는 거지?
비엘 : ...아마도, 엘치 카고도 카심이 있는 곳에 있을 거야.
지론 : 정말이야!?
가로드 : 그, 그럼... 티파도 거기 있는 거야!?
비엘 : 미안하지만, 티파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
가로드 : 뭐, 뭐라고!! (티파를 모른다니...!? 그, 그럼... 대체...!)
반죠 : ......
비엘 : 지금의 내가 너희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건 이것뿐이다...
반죠 : ...그럼, 우리는 욥 포인트로 향하겠습니다.
비엘 : ...아서님을 부탁하네, 시빌리언... 그리고 이레귤러 제군.
[가리아 대륙 욥 포인트]
마네 : ...엘치 카고, 이 욥 포인트에서의 이노센트의 생활은 익숙해졌어?
엘치 : 예... 요 며칠간 이상한 꿈을 계속 꾼 탓에 머리가 조금 아프긴 하지만요...
마네 : ......
엘치 : 하지만, 괜찮아요. 꿈이었던 이노센트 분들의 동료가 되었는걸요! 그리고, 제가 상상하던 대로 돔 안은 문화로 가득 차있어요.
마네 : 그래...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네. 이노센트는 널 환영해. 그리고, 난폭한 수단으로 널 욥 포인트로 데려온 것은 사과할게.
엘치 : 그런...
마네 : 너와 너의 동료들은 일부의 마음 없는 인간에게 속고 있던 거야.
엘치 : 그, 그래요?
마네 : 응. 우리들은 이노센트의 교의를 따르며, 너처럼 진보적인 시빌리언과 함께... 이 대지에 낙원을 구축하려고 해.
엘치 : 제가 진보적인 시빌리언...
마네 : 지금은 내 말이 믿기지 않을 테지만... 네게는 이노센트가 가진 문화를 전부 가르쳐줄게.
엘치 : 에엣!?
마네 : 싫어?
엘치 : 그럴리가요! 기꺼이 배우겠습니다.
마네 : 그럼, 오늘부터 레슨을 개시하자.
엘치 : 예.
마네 : 단, 그 전에 해야할 일이 있어.
엘치 : 뭔데요?
마네 : 잠깐 의식을 받아야해.
엘치 : 의식?
마네 : 그래. 이노센트의 진정한 문화를 접하고 싶으면, 마음 속도 이노센트와 같아져야겠지...
엘치 : ...으, 으으... 아이언 기어... 지론... 그리고 모두들... 어, 어째서... 어째서 다들 날 공격하는 거야!? 어째서야, 지론!? 그만해, 다들! 부탁이야! 내게 뭘 하려는 거야!? 오지마! 무서워, 무서워! 아아!
마네 : 엘치... 총을 들고 싸워!
엘치 : 하, 하지만...!
마네 : 무슨 소리야! 지론 아모스들은 우리들의 낙원을 빼앗는 자...
엘치 : !?
마네 : 그들은 문명의 파괴자야!
엘치 : 으윽... 문명의 파괴자...
마네 : 자, 싸우렴. 이노센트의 전사로서 증오스러운 적, 지론 아모스를 쓰러트려!
엘치 : ...으, 으으... 지, 지론 아모스는... 지론 아모스는 증오스러운 적... 이노센트와 나의 적이야!
[사령실]
비람 : 닥터 마네... 엘치 카고의 조정은 어떤가?
마네 : ...요 며칠간 그녀에겐 수면학습에 의한 의식조작을 행했습니다만, 그 저항력에는 놀랐어요.
비람 : 역시 신시대의 시빌리언이라고 해야하나... 무서울 정도의 생명력이군.
마네 : 예. ...하지만 방금 전의 강한 최면처리에 의해, 그녀의 정신은 이미 우리들 뜻대로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람 : 쓸만하겠지?
마네 : 지난번에 포획했던 뉴타입 샘플에 실험적으로 정신조작 처치를 했었죠. 그 결과는 양호... 엘치에게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에요.
비람 : 뉴타입 샘플이라... 포트세반에 있던 로자미, 그리고 플투라고 했지.
마네 : 예. 검사 결과, 왕성한 투쟁심과 뛰어난 뉴타입 능력을 갖고있다는 것이 판명되었죠.
비람 : 그럼, 엘치의 전투능력 쪽은 어떻지?
마네 : 그녀는 나이프를 다룰 줄 압니다. 그 재능을 끌어내는 암시에 의해 투쟁본능은 150% 증가했어요. 다음에 깨어날 때에는 플투와 마찬가지로... 충실하고 강력한 이노센트의 전사가 탄생해있을 겁니다.
비람 : 수고했군. 엘치는 대 아이언 기어전에 사용한다.
마네 : 그건 흥미 깊은 작전이군요. 엘치의 반응이 기대됩니다.
비람 : ...비엘은 녀석들이 이제부터의 시대를 짊어질 자라고 했지만... 오래된 교의 따위, 지금은 아무 의미도 없어.
드와스 : 비람 사정관님... 보고하겠습니다. 발굴한 뉴타입용 모빌슈츠의 조정이 종료됐습니다.
마네 : 그쪽은 분명...
비람 : 그래. 전에는 비엘의 부관이었던... 드와스 2급 사정관일세.
드와스 : 예. 저는 그의 방식엔 따라갈 수 없어서, 지금은 이렇게 비람님의 보좌를 하고 있습니다.
비람 : 그럼 드와스... 엘치에게 이레귤러를 공격하게 해라.
드와스 : 옛.
마네 : 후후후... 시빌리언에 정이라는 것이 있다면, 과거의 동료가 적으로서 나타난 것에 동요하겠죠.
비람 : 그리고, 엘치에겐 감시역으로서 캐론 캘을 붙이고, 그 행동에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게 하게.
드와스 : 알겠습니다.
비람 : 그동안 우리는 이 욥의 방어를 굳혀두겠다. 지론이나 이레귤러들을 아서님이나 카심님이 계시는 이 욥에 접근하게 두진 않겠어...
[집무실]
카심 : 기분은 어떻습니까, 아서 랭크님...
아서 : ...카심인가... 난 언제까지 여기에 갇혀있어야 하는 거지?
카심 : 갇혀있다고요? 아서님은 오해를 하고 계시는군요... 전 시빌리언의 폭주에서 아서님을 지키기 위해 여기로 모셔온 겁니다.
아서 : 그 시빌리언들을 진압하기 위해 넌 군대를 조직했지?
카심 : ......
아서 : 우리들 이노센트의 역할은 시빌리언을 지켜보는 거다. 필요 이상의 개입은 지배가 돼.
카심 : 말씀하시는 대로입니다만, 지금은 비상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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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지도 않은시점에 델타변종만으로도 무려 7천명이라는 엄청난 확진자 숫자가 나타나고 있다. 보건소 대기줄이 아침에 가도 1~2시간 기본이라고 하는데 정말 이러다 의료인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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