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지온의 환상>
기렌 : 나의 용맹한 네오지온군의 병사들이여... 지금까지 제군들의 활약으로 연방군, 그리고 티탄즈는 괴멸 상태에 떨어졌다. 이제, 우리들에게 있어 명확한 적은 에어로게이터와 쥬피트리안 뿐이다. SDF나 론도 벨 부대가 아무리 전력을 남겨놨다 한들 그건 껍데기에 불과하다! 말하자면, 찌꺼기다! 게다가,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지구권을 하나로 뭉치는 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집단은... 이 아 바오아 쿠를 점령할 수 없다고 나는 단언한다! 인류는 우리 선택받은 우량종인 네오지온에게 관리, 운영됨으로서... 이 사상 최대의 위기를 뛰어 넘고, 영원히 생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더 이상, 인류끼리 싸움을 이어가는 것은 종 그 자체의 존망을 위태롭게 한다! 지구연방의 무능한 자들을 깨닫게 해서, 내일의 미래를 위해 우리 네오지온은 다시 일어나야 한다!! 지크! 지온!!
미사토 : 현 시각을 기해. 별 2호 작전의 실행단계로 이행합니다!
미사 : 델타1에서 각기에. 본함은 콜로니 레이저포의 제압을 담당합니다. 또한, 콜로니 레이저포를 방어하는 적 부대는 뉴타입 부대로 예측됩니다.
시라 : 본함은 아 바오아 쿠에 대한 직접 공격을 담당합니다.
카와세 : 시라 님, 콜로니 레이저포 내부에서 에너지 반응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시라 : 정말인가요!? 이쪽의 계산으로는 발사까지 아직 시간이 걸릴 텐데요!
카와세 : 그게... 어떤 방법으로 충전 시간을 빠르게 했다고밖에는...
미사 : 델타1에서 각기에. 콜로니 레이저포의 급속한 에너지 충전을 확인! 발사까지는 4분 후! 그때까지 콜로니 레이저포를 제압하세요!
포커 : 뭐라고!? 4분 후라고!?
히카루 : 그, 그런 터무니없는!
미사 : 반복합니다! 발사 예측 시간까지 4분 남았습니다! 그때까지 콜로니 레이저포를 제압하세요! 더불어, 제압이 불가능한 때는 각기의 판단으로 레이저 발사 영역에서 탈출하세요!
듀오 : 글렀으면, 꽁무니 빼고 도망가라는 거냐.
아스카 : 정말이지... 말은 참 쉽게 하네.
아무로 :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네오지온군과의 싸움을 끝낼 수 없다!
웃소 : 즉... 4분이 지나도 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하라는 건가.
하로 : 그래! 실패해도 성급히 리셋을 누르지 마!
기렌 : 이제 곧 마 쿠베와 닥터 헬의 증원함대가 이 주역에 도달한다. 근소한 시간차로 우리들이 이겼군.
미사 : 발사 예측 시간까지 앞으로 3분! 그때까지 콜로니 레이저포를 제압하라!
아리아스 : 쳇! 역시 보통 수단으로는 안 되나!
미사 : 발사 예측 시간까지 앞으로 2분! 그때까지 콜로니 레이저포를 제압하라!
코우지 : 저, 저건!?
테츠야 : 그레이트 마징가!?
료마 : 바, 바보같은...! 겟타 드래곤이 어째서 저런 곳에!?
헬 : 후후후... 네놈들과 결판을 내겠다.
류세이 : 어, 어떻게 된 거야!? 어째서 그레이트와 드래곤이... 게다가 저렇게 많이!
코우지 : 설마, 저 녀석은...!
테츠야 : 닥터 헬은 드래곤의 설계도까지 BF단에게서 손에 넣은 것인가!?
브로켄 : 그렇다. 이 몸이 프로토타입에 탔을 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조한 기체가 이 양산형 겟타 드래곤이다.
헬 : 물론, 오리지널보다 성능을 올려놨지. 어떤가? 네놈들을 쓰러트리는데 어울리는 기체이지 않은가.
료마 : 큭..!
듀오 : 하지만, 결국은 인형... 요는 모빌 돌과 같은 거잖아!?
코우지 : 그 말대로다. 알겠나, 닥터 헬! 슈퍼로봇이란 건, 파일럿과 힘을 합쳐야 능력이 발휘되는 법이다!!
헬 : 무슨 말이든 지껄여라. 허나, 카부토 코우지여...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작정인 게냐?
코우지 : !
테츠야 : 하필이면 네놈들이 네오지온에 가담하다니!
헬 : 나도 우주인들에게 힘을 빌려줄 생각은 없다. 허나, 네놈들과 결판을 낼 좋은 기회를 놓칠 순 없지.
코우지 : 바라던 바다! 원조 슈퍼계열과 원조 리얼계열의 보스들이 모가지를 내밀고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헬 : 후후후... 여전히 대담한 남자군. 하지만 여기를 네놈들의 무덤으로 삼아주마.
코우지 : 그건 이쪽이 할말이다! 그리고, 여기서 어슬렁거리고 있다간 네놈들도 콜로니 레이저포에 당할 텐데!?
헬 : 후후후... 대비책은 이미 세워놨다. 네놈들과의 결판에 콜로니 레이저 같은 풍류가 없는 병기는 필요가 없거든.
코우지 : 뭐라고... 무슨 의미냐!?
기렌 : (닥터 헬만 있다니 묘하군. 마 쿠베 녀석... 뭘하고 있는 거지?)
미사 : 발사 예측 시간까지 이제 시간이 없다! 전 기, 콜로니 레이저포로 서둘러라!
쥬도 : 플 투! 내 목소리가 들려!?
플 투 : 으으... 나를 불쾌하게 하는 녀석이!
쥬도 : 내 말을 들어봐! 그레미를 위해서 싸워봤자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플 투: 나를 불쾌하게 만들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쥬도 : 그레미의 인형이 되어도 좋다는 거야, 플 투!?
플 투 : 으윽, 머리가...! 뭐야, 이 파동은...!!
플 : 플 투... 쥬도는 상냥하게 대해주고 있는 거야, 플 투!
쥬도 : 너는 속고 있는 거야!! 플을 떠올려! 자매를 말이야!
플 투 : 그만둬어어! 모두 싫어! 사라져버려엇!
쥬도 : 큭... 안되는 건가!?
플 투 : 너냐!? 날 불쾌하게 만드는 놈은!!
플 : 불쾌한 게 당연해...
플 투 : 뭐... 뭐야... 무슨 소리지!?
플 : 사람은... 인간은, 자신을 보는 게 불쾌한 거야... 하지만... 아무리 불쾌해도, 아무리 미워도 자기 자신을 죽이는것도 자기 자신을 그만두는 것도 불가능해!
플 투 : 넌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
플 : 나는 너야... 너는 나고... 넌 내 가장 거친 부분만을 가진 사람이잖아! ...나는 엘피 플!
플 투 : 나는 플 투... 플 투다!
쥬도 : 너 같은 녀석이 있으니까, 플이나 플 투는!!
그레미 : 나에겐 싸워야 할 대의가 있다. 너야말로 정의 따윈 보이지 않는데 어째서 싸우지!?
쥬도 : 그... 그건...
그레미 : 너는 그저 병사이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달라! 스스로 가혹한 삶을 선택했고 후회도 하지 않는다!
쥬도 : 으...
그레미 : 너에겐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충동 같은 건 없겠지!
쥬도 : ...난... 나는 제멋대로인 사람의 독선에 맞서 모두의 의지를 짊어지고 싸우고 있다!
그레미 : 모두의 의지라고!?
쥬도 : 너는 피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그 원점은 어디에서 왔지!? 지구겠지!? 모든 것을 낳아 키워온 지구가 우리의 고향이다! 자비가의 피 따윈 그중의 몇 천억 분의 일이잖아! 그런 게 원인이라 싸우는 거라면 액시즈의 안에서만 해줘! 지구는 오염됐고 우리의 콜로니는 낡고 썩었어. 지금은 인류 전체가 다시 시작해야만 해! 너 같이 작은 일에 매달리는 인간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지구권에 내일은 보이지 않아!
그레미 : 시건방진 소리를! 네가 지구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하는 거냐!?
쥬도 : 인간의 가능성을 자그마한 자기만족을 위해 부수게 둘 순 없어!
그레미 : 엘피 플! 은혜를 잊고 내 앞을 가로막다니!
플 : 뭐가 은혜야! 나는 그레미의 인형이 아니야!!
그레미 : 크윽... 난 이런 곳에서 끝날 인간이 아니다!
샤라이 : 뭐, 뭐라고...! 적의 전력을 얕봤나...!?
플 투 : 에이잇! 이런 곳에서 당하다니!!
라칸 : 나를 격추시키다니. 이 녀석, 평범한 놈은 아니군!
미사 : 함장님, 아군기체가 콜로니 레이저포에 접근했습니다!
글로벌 : 좋다... 지금부터는 서둘러 발사를 저지하라!
미사 : 앗!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콜로니 레이저포에 재차 고에너지 반응이!!
글로벌 : 뭐라고!?
코우지 : 뭐, 뭐지... 저 녀석은!?
벤케이 : 기계수... 아니, 전투수인가!?
미사 : 함장님! 저 정체불명의 물체는 콜로니 레이저포와 동급의 에너지량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 뭐라고... 설마, 콜로니 레이저포의 에너지를 흡수했다는 얘기인가!?
테츠야 : 코우지 군, 닥터 헬이 말한 대비책이라던 것은...
코우지 : 저 빛의 기계수를 말하는 건가!?
헬 : 그렇다. 내가 독자적으로 입수한 EOT를 사용해 만든 광파수 피그드론은 온갖 에너지를 흡수해, 거대화 한다! 그건 콜로니 레이저포의 에너지라도 예외가 아니다!
코우지 : 마, 말도 안 돼! 닥터 헬 녀석, 대체 뭘 만들어낸 거야!!
헬 : 피그드론이 있다면, 네오지온이라도 이 몸의 적은 되지 못한다!
기렌 : 그레미 녀석... 콜로니 레이저포를 지켜내지 못한 건가. 닥터 헬의 부대를 미끼로 써도 상관없다. 남은 적은 드로스와 아 바오아 쿠로 전멸시켜라
규네이 : 내가 이런 곳에서 당하다니!!
테츠야 : 아무리 그레이트를 양산해도 우리에게 이길 순 없다!
헬 : 흥... 숫자가 많은 쪽이 이기는 법이다. 그레이트와 드래곤을 지금 이상으로 양산한다면 네놈들은 곧 패배하겠지!
테츠야 : 그런 걸 내가 용서할 것 같냐! 양산형은 모두, 완전히 파괴해주마! 내 그레이트를 악의 하수인으로 만든 대가는 반드시 받아내겠다!
브로켄 : 우리들은 그레이트를 유효하게 이용하고 있는 거다! 고맙게 생각해라!!
료마 : 잘도 우리의 드래곤을 악의 하수인으로 만들었군!
헬 : 하지만 진 겟타로보를 상대하려면 이 정도의 준비는 필요하겠지?
기렌 : 그럼, 도르스... 잘 부탁한다.
크와트로 : 네오지온의 총수 기렌 자비... 드디어 나왔나.
기렌 : 샤아 아즈나블... 아니, 캐스발 다이쿤인가. 피는 거스를 수 없는 법이군. 지온 다이쿤의 사상으로는 인류를 이성인의 위협에서 구할 순 없다. 인류의 혁신을 기다릴 시간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인간을 있어야 할 형태로 인도하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다. 그건 너도 이해하고 있을 텐데?
크와트로 : 나는 그렇게 자만하고 있지는 않다. 뉴타입이 뉴타입으로서 살아가는 길을 만들고 싶을 뿐이야.
기렌 : 과거, 아버지 데킨은 나를 중세기 독재자의 꼬리라고 불렀지. 이제보니, 너도 지온 다이쿤의 꼬리였군.
크와트로 : 내가 누구의 아들인건 관계없다. 지금은 크와트로 바지나로서, 지온의 환상을 깨뜨릴 뿐이다!
기렌 : 재밌군... 그렇다면 지온의 혈통을 여기서 끊어주마!
료마 : 대답해라! 도대체 어디서 드래곤을 양산한 거지!?
브로켄 : 크크크... 양산된 것은 그레이트나 드래곤뿐만이 아니다!!
레즌 : 쳇... 방심했나!
헬 : 지구가 머지않아 멸망한다면 그전에 카부토 쥬조부터 네놈까지 이어진 긴 세월의 인연을 어떻게든 끝내야겠군.
코우지 : 시끄러워! 나는 너 정도로 지구의 미래에 절망하진 않았어!!
닥터 헬 : 으윽! 가증스러운 놈들! 다음에는 꼭 본때를 보여주마!
기렌 : 과연... 마 쿠베가 합류했다던 함대는 키시리아의 그와진이었나...
키시리아 : 오라버니... 오랜만이로군요.
기렌 : 훗... 설마, 네가 살아있었을 줄이야. 지난 7년간, 어디에 숨어있었지?
키시리아 : 지구입니다.
기렌 : 지구에서...? 의외로군. 잘도 연방의 지온사냥에서 무사할 수 있었구나.
키시리아 : ...7년전... 일년전쟁 종결 직전, 그레이트 데긴은 어디에 배치되었죠? 사이드3의 줌시티?
기렌 : 격침당했다... 너무 앞서나갔지.
키시리아 : 호오... 데킨 공왕에게 조달을 받았다는 말입니까?
기렌 : 답답하군. 아버지가 그레이트 데긴에서 손을 떼리라 생각하나?
키시리아 : ...그렇게 생각할 순 없겠군요.
기렌 : 그렇다... 그렇게 된 거다. 그것보다 N필드의 방어로 돌아가 주겠나.
키시리아 : ...(...제 아버지를 죽인 남자가! 기회만 있었다면 나까지 죽일 생각이었던 주제에...!)
브로켄 : 네놈도 쓸데없는 발버둥을 멈추고 얌전히 이 몸의 손에 죽어라!
코이지 : 우리이게 덤벼들 힘이 있다면 그걸 이성인에게 쏟아내라고!
브로켄 : 에엣, 또다시!!
마 쿠베 : 큭! 뭐... 됐다. 키시리아 님께 항아리는 바친다는 약속도 있다. 여기는 물러난다.
기렌 : 후후후... SDF놈들 생각보다는 꽤 하는군.
키시리아 : 오히려 잘 됐군요...
기렌 : ?
키시리아 : 7년전... 그레이트 데긴에는 아버지께서 타고 계셨죠. 그걸 연방의 잔존함대와 함께... 왜 그러신 거죠?
기렌 : 어쩔 수 없었다. 마크로스가 출현하기 직전인 전황에서... 타이밍을 놓친 평화공작으로 뭐가 되겠나?
키시리아 : 확실히 마크로스는 예상 밖이었죠. 하지만 그 혼란을 틈타 아버지를 죽이신 건 아니겠죠, 총수.
기렌 : 훗... 농담은 그만둬라.
키시리아 : 의외로... 오라버니도 무르시군요.
미사 : 하, 함장님! 적의 기함이 아군 측의 포격으로 격침되었습니다!
글로벌 : 뭐라고!?
키시리아 : 아버지를 죽인 죄와 무의미하게 국민을 선동한 것은 설령 총수라 해도 넘어갈 수 없다! 이의가 있는 자는 이 싸움이 종료된 후에 법정에 제기하라!
마 쿠베 : 기렌 총수께선 명예롭게 전사하셨습니다. 키시리아 각하, 이후의 지시를...
키시리아 : 마 쿠베... 고맙군.
바예사 : 함장님! 네오지온 군에서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글로벌 : ...회선을 열어주게.
바예사 : 알겠습니다!
키시리아 : 이쪽은 네오지온 총수, 키시리아 자비라고 한다.
글로벌 : (총수라고...?)
크와트로 : 키시리아 자비... 살아있었을 줄이야.
글로벌 : 이쪽은 SDF-1 마크로스 함장, 브루노 J 글로벌이다.
키시리아 : 급작스러운 일이나, 귀군과의 사이에 남극조약에 따른 정전협정을 제의하고 싶다.
글로벌 : 정전협정!?
키시리아 : 그렇다. 나는 네오지온을 사유화한 기렌을 숙청하고, 남은 장병들의 신병을 인수하러 왔다.
글로벌 : ...(...일년전쟁 당시, 기렌과 키시리아는 남매이면서도 정적이었다던데...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귀군 측의 조건은?
키시리아 : 이쪽이 지정하는 인물을 이번 정전협정의 협상자로서 우리 그와진에 보내주게. 이를 받아들인다면, 현시각부로 모든 전투행위를 중단, 우리 함대는 이 주역에서 철수하겠다.
글로벌 : ......
키시리아 : 물론, 이 결정에 거스르는 자는 반역자로 보고, 공격해도 상관없다.
글로벌 : ...좋다. 정전협정을 받아들이지.
미사 : 함장님!?
클로디아 : 진심이신가요!? 상대는 그 네오지온 입니다! 7년전에도 이렇게 자비가의 인간을 놓쳐서, 지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난 게 아닙니까!
글로벌 : 클로디아 군... 우리들이 이러고 있는 사이에도 엔젤하이로의 기동시간은 바로 앞까지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피할 수 있는 싸움은 피해야 한다.
미사 : 확실히 말씀하신 대로입니다만...
글로벌 : 하야세 군... 무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싸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세.
코우지 :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싸워온 우리나... 일년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은 뭐가 되는 거죠?!
시노부 : 맞아! 이번 전쟁도 애초에 놈들이 지구를 침공해온 게 시작이란 걸 잊은 거야!?
글로벌 : 자네들의 기분도 이해하네... 그렇다고 해도, 엔젤하이로에 대한 대응이 늦어져, 또 다른 희생을 낳을 순 없다.
쿠스하 : 그렇습니다. 우린 이런 곳에서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우리들의 적은... 싸워야 할 상대는 다른 곳에 있어!
미사 : 쿠스하의 말이 맞아...
글로벌 : 제군... 부디 이해해주게.
시라 : 저는 글로벌 함장님의 생각에 따르겠습니다. 역시 싸움을 쓸데없이 넓히는 건 잘못됐습니다.
코우지 : ...시라 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글로벌 : 그럼 협정 교섭자의 이름을 알려주게.
키시리아 : 이쪽은 전 지온공국군의 샤아 아즈나블 대령을 지정하겠다.
크와트로 : !
아무로 : 크와트로 대위를...!?
미사토 : ......
글로벌 : ...크와트로 대위. 나는 자네를 믿고 정전 교섭을 맡기고 싶다.
크와트로 : ...알겠습니다. 확실히 이건 제 역할일 겁니다.
[아 바오아 쿠 주역]
키리시아 : 역시... 들리는 소문처럼 아버지를 닮았군.
크와트로 : ......
키리시아 : 눈치채지 못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캐스발 다이쿤과 샤아 아즈나블은... 너무 다르니까.
크와트로 : 머지않아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 긴장이 되는군요.
키리시아 : 나도 그렇다... 네 신원을 알았을 때는 아무래도 웃음이 나오더군.
크와트로 : 웃으셨다고요?
키리시아 : 그래... 난 4살 때의 캐스발 꼬맹이와 놀아준 적도 있어... 잊은 건가? 7년 전 프라나간 기관에 접촉하기 시작한 샤아... 그리고 액시즈로 귀환한 지온의 군인 중에서 가장 빠르게 지구권에 귀환한 크와트로 바지나... 그런 만만찮은 사관이 그 캐스발 도련님이라면 화가 난다기보다는 귀엽지 않겠나..
크와트로 : ......
키리시아 : 그러니... SDF와 정전 협정을 맺기 전에 네 본심을 듣고 싶다. 자비 가 타도를 포기한 캐스발이 아닌... 샤아가 지금 입장에서 목론하고 있는 것을...
크와트로 : ...오래된 이야기지만... 7년 전 그때, 허무해지더군요.
키리시아 : ......
크와트로 : 키리시아 님처럼 말하자면 복수 후 어떤 고양감도 없이 그저 허무한 자신을 발견했을 때... 이상해졌습니다. 자신을 비웃게 되더군요.
키리시아 : 내 아버지도 그랬던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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