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두 사람의 행적과 타임라인을 정리해본 적이 있다. 이쯤 되면 허언증 말기 증상 정도를 의심해 볼 만 한 결과지가 나왔다.
왜 애써 거짓을 고했을지 알고 싶지는(도) 않지만.. 이왕 들킬 거면 더 멋진 변명이 기다리고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습관성 변명과 기억의 혼선. 타인 험담 조정까지... 생각해보면 이것도 능력이다 싶을 정도로 순진한 표정은 옵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기억이란 건 상대적인 거라 생각해 마지막엔 녹취를 진행했다. 얼마나 큰 변명으로 빠져나갈지 뻔했고,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대답이 오가서 자리를 깔아야 할까 진심으로 고민해 봤다.
결과는 그렇다. 좋은 결말을 기대하고 왔지만, 결국 스스로를 수렁에 밀어넣고 아몰랑을 시전. 그 대단한 화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