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in movie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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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어벤져스 앤드게임 볼 때, 나 혼자 인피니티 워 보는 센수 ^___^
사실은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으나, 기회가 없어서 이제야 보게 되었다. 마블의 마자도 겨우 읽는 나에게 인피니티 워는 대환장파티ㅎ 누군지 모르겠는 인물들, 이해되지 않는 줄거리에 떠듬 떠듬 보았던 겄 같다. 그래서 타노스가 어떤 캐릭터인지도 이제야 알 게 되었다는...ㅎ 누군가는 이런 나의 글을 보고 대환장을 느끼겠지...?

줄거리는 너무 유명할 것 같아서 각설하고,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나의 느낌?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포커스는 타노스! 타노스, 그는 엄청난 야망의 소유자이자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기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놓을 정도의 결단가? 신이 되고 싶다는 자만에 빠진 공상가? 암튼 무척 입체적인 양상을 보이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내가 타노스에 집중해보고 싶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타노스라는 캐릭터가 무척 인상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예상과 다르게 절대 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들으면 의아해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우리, 한 발짝 잠깐 떨어져서 타노스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타노스가 영화 속에서 한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인류를 위해서 인류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 '모든 계층에서 공평하게 반을 나눈다'는 것. 그간의 악당들이 가진 파괴의 목적, 즉 무슨 우주의 신이 되겠다거나 가장 힘이 센 사람이 된다는 등의 목적이 아닌 목적 그 자체로만 놓고 보았을 때 참으로 이타적인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방식, 결정을 옹호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인류 구원'을 위한 스톤 여정이라니... 더불어 자신의 행성이 아닌 지구의 앞 날을 위해 자신의 딸까지 희생한다는 것이...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가 떠올랐다.

타노스라는 캐릭터의 역사를 잘 알지는 못 하지만, 왠지 과거의 상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처에 고립되어 허무주의에 빠진 것은 아닐까? 허무주의가 무서운 것은 결론이 죽음 밖에 없기 때문이다. 타노스 역시 인류를 위하는 목적을 제노사이드로 연결한 이유가 어쩌면 정말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한 모든 방법을 다 시도해보았으나, 성과가 없었고 그 실패가 너무 큰 상처가 되어 극단적인 허무주의에 빠진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면 타노스가 무척 가여운 존재가 아닐까? 만일 그의 이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리더나 동료들이 있었다면, 인류를 위한 현명한 통치자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타노스의 삐뚤어진 통치는 결국 스스로를 신의 자리에 놓는 자만으로 이어졌다. 그런 점에서 분명 타노스의 행동은 옹호할 수 없는 악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타노스를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먹먹해지는 느낌이 든다. 자신과 관련도 없는 인류를 위해 엄청난 고난과 포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깡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수는 없었을까? 타노스의 그 끈기가 혼자의 생각 안에 고립되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며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런 점에서 타노스에게 심리 상담을 추천...^___^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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