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산 / 서대범]
산은 참 예쁘다.
여름지난 가을이
바로 내 옆에 있네
한 짐 되는 삶의 무게
가늠이 안되는데
산속 노송의 틈새
깃 털처럼 가벼운 구름
사랑하는 이
가슴에 품은 듯하고
머리위 나는 새는
길이 없어도 잘 찾아 가네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어렵고 힘들어
얼굴 한쪽 그림자
열차 속에 묻고 왔어도
풀리지 않는 세상사
시원한 바람타고 능선에 섯네
땀방울 흩어지면
얽혀있는 만사가
저 가을 풍경 속에 녹아있네.
하늘위 흰구름
산 중턱에 솜 이불되어
사랑하는 이 만난듯
고요속에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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