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박대만 시리즈는 1주에 한번 정도로 12주 정도에 걸쳐 올릴 계획이었으나 친애하는 박주민 의원님께서 그 분도 별다른 논리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라는 빡치는 소리를 하셨는데 마침 어제 올린 글이 안희정 저격 글이라 더욱 그렇게 생각할 거 같아 짜증나서 3편을 연달아 올린다. 의원님 제가 기저귀 논리왕이라 불리는 사람입니다.
나는 왜 박주민을 선택했나
◎평소 성향을 보면 정의당 등 진보정당에 맞을거 같은데 더민주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거 같아요
▶제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을 때 저에게 가장 맞거나, 상처받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제가 해야하는 일들을 실제로 할 수 있기 위한 선택을 했어요. 더불어민주당이 변화 가능성을 계속 보여주고 현실적으로 당장 해야할 일이 있는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니 힘있고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이라 생각했어요
[고발뉴스 2016.2.6. 박주민 인터뷰] 중에서
- 이 대답이 내가 박주민을 대통령 깜으로 눈여겨 본 계기이자 박주민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 늘 하는 얘긴데 옳은 말을 하는 것과 옳은 행동을 하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것이다. 옳은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고민이 필요없다. 실현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없으며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 또한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냥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입으로만 털면 된다.
- 많은 사람들이 어떤 정치인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옳은 얘기를 한다고 해서 그 정치인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저 사람이야말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걸 본다. 입으로만 옳은 얘기를 하고 실천 방안도 없고 실행력이 따르지 않는 정치인은 매우 해롭다. 그 옳은 말 때문에 옳은 행동을 하려는 정치인의 발목을 잡는 이벤트가 굉장히 높은 확률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 옳은 행동을 하는 것은 옳은 말을 하는 것과 전혀 다른 층위의 얘기다. 옳은 행동을 하기 위해선 이것이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가 하는 가능성의 여부를 고민해야 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택해야하는가를 생각해야 하고, 이 방안이 실현이 불가능하다면 대안으로 어떤 방안이 있는가를 모색해야 한다.
- 대통령의 정책적 권능은 굉장히 강하지만, 굉장히 약하기도 하다. 누구를 ㅈ되게 만드는 쪽으로는 굉장히 강력하지만, 무언가를 만들어가는데는 의회의 협조없이는 거의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2016년 총선 이후 박근혜가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 대통령의 힘을 강하게 혹은 약하게 만드는 것은 지지율이다. 다수의 국민들이 강력하게 대통령을 지지하면 대통령의 힘은 강해지고, 소수의 국민들이 연약하게 지지하면 대통령의 힘은 약해진다.
- 대통령이 되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라를 운영해 나가기 위해선 국민들의 지지와 동의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지지율은 옳은 말만 한다고 올라가는 것도 아니며 원하는 걸 내준다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원하는 것을 내주기도 하고, 때로는 얼르고 뺨쳐야하며, 적당한 쇼맨쉽도 갖춰야 한다. 이런 대통령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하는 것은 ‘이상의 등불을 들고 현실의 길을 걸어가는’, ‘불가능한 꿈을 품을 사람일수록 현실주의자가 되는’,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유지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는 마인드,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옳은 말을 포기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옳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선 속 시원한 것, 신속하게 처리되는 것을 포기하고, 한없이 지루하고 짜증나는 싸움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개혁과정에서 문재인이 보여준 모습을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다.
- 거리의 변호사라 불리던 시절의 박주민을 생각하면 정의당 류의 진보당에 입당하는 것은 필연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박주민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인터뷰에서 얘기한 대로 ‘현실적’으로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힘있는 곳에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박주민은 옳은 말을 하기 보다 옳은 결과를 만드는 쪽에 서는 걸 선택했다. 이건 쉬워 보이지만 백명이면 백명 다 못하는 일이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은 굉장히 보기 드물다. 해방 이후 한국 현대 정치사를 싹싹 털어봐도 그리 많은 수가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마음의 긴장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쉽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존재다. 이건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옳은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줄타기를 하는 사람처럼 계속 균형을 잡아야 한다.
- 굉장히 피곤한 일이다. 그냥 확 악당이 되거나, 앵무새처럼 옳은 말만 하는 편이 훨씬 편하다. 박주민은 피곤한 길을 택했다. 그것도 굉장히 피곤한 길을 택했다. 나는 박주민이 이 피곤한 레이스를 훌륭하게 완주해 낼 능력과 의지를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박주민은 옳은 말이 아닌 옳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래서 박주민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 박대만 프로젝트 4편 제목은 자기 정치하는 박주민입니다. 적은 기대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ㅎㅎㅎ kr 태그를 달면 더 좋을 걸요~ 저도 뉴비라서 잘은 모르지만.. 더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해서.. 4편도 기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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