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일찌기 빛과 소리는 디지털로 저장하고 구현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런데 여지껏 냄새를 USB에 저장하고 다닌다거나 컴퓨터로 재생해 낸다는 얘기는 듣지 못합니다. 냄새를 디지털화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냄새라는 현상의 근본 이유를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해 살펴보니 냄새에 관해서도 두 학파가 오랜기간 이론 경쟁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양자역학처럼 냄새가 분자와 같은 형태의 움직임에 의해서인지, 진동(파동)에 의한 것인지 옥신각신 해오고 있었네요.
대세론은 형태설 쪽이었나 봅니다. 화학물질들이 공기 중을 떠다니며 사람의 코 안에 들어와 후각 수용체를 건드리며 인식이 시작됩니다. 열쇠와 자물쇠처럼 화학물질의 구조(열쇠)를 사람의 대뇌가 풀어내고(자물쇠) 냄새를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진동설의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슷한 분자 구조로 다른 냄새가 나는 이유, 전혀 다른 분자임에도 같은 냄새가 나는 이유로 반론을 시작합니다.
특히 상어가 1km 밖에서도 피 한 방울의 냄새를 인식할 수 있는 이유를 묻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핀 한 방울이 반경 1km안에 퍼지면 이론적으론 널리 퍼져있는 것이지만 얼마나 미약한 양일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상어는 피 한방울의 파동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최근 뉴스를 보아도 옥신각신 경쟁은 여전합니다. 아무래도 대세가 형태설 쪽이다 보니 진동설이 힘겹게 싸우고 있나 봅니다.
해결 방법을 하나 떠올려 봤습니다. 파동의 상쇄를 이용해 보는 것입니다. 이미 소리에 관해 이런 상쇄 기술은 상용화 된지 오래입니다. 승용차 내부에 소음을 줄이는데도 쓰이고 있죠.
원리는 간단합니다. 소리를 감지하고 파동을 분석합니다. 사인 그래프 뭐 그런거 나오쟎아요. 그리고 그 파동을 0으로 상쇄시킬 수 있는 반대 파형을 뿌려댑니다. 그러면 소리(잡음)이 상당히 줄어든다고 합니다. 사람이 잘 인지하지 못하니까요.
마찬가지로, 냄새가 파동이라면 반대 파형을 찾아냅니다. 섞이면 냄새가 사라지겠네요. 인지하기 어려우니까요. 반대 파형은 어떻게 찾나요? 뭐, 딥러닝 이런거 있지 않겠습니까?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냄새라는 파동 자체를 온갖 파동 속에서 끄집어 낼 수 있냐는 것입니다. 뭐, 그것도 딥러닝으로 안될까요?
갑자기 제가 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일단 아이디어를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ㅋ
dakeshi님이 jack8831님의 이 포스팅에 따봉(10 SCT)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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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든 물질은 파동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분자도 파동으로 되어있는 것이죠. 냄새는 분자에 의해 전달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두겹 세겹 열겹을 싸도 김치냄새가 나는 이유는,,, 비닐봉지 밀도가 아무리 높아도 사이사이로 분자가 빠져나가서 그렇다고 하는군요. 매우 높은 밀도의 차단제를 사용해야만 분자가 빠져나가지 않다고 하네요. ^^ 그런데 이게 또 중성자로 넘어가면 더 복잡해집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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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가 생각나는군요. 냄새 박사님 되시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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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군요.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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