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화폐의 모순

in sct •  5 years ago  (edited)

경제위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요. 왜 일본, 미국, 유럽 등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 선진국에서 경제위기가 발생하는 걸까요? 경제위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파산하고 좌절합니다.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일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결국엔 노동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거든요.

<돈의 감각>을 계속 읽고 있는데요, 이번에 다룰 내용은 경제위기입니다. 우리나라는 부동산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언론, 정부, 심지어 주변 사람들까지 부동산은 불패라며 무조건 상승한다고만 말합니다. 정부가 아무리 어떠한 정책을 내놓아도 부동산 가격은 잡히질 않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독특하게도 전세제도라는 게 있어서 부동산 버블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주장도 있다고 하는군요. 정말 그럴까요? 미래 일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이 20년 가까이 먼저 버블 붕괴를 경험했던 일본을 통해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을까요? 사실 대답은 간단합니다.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신용화폐 시스템의 모순 때문입니다. 선진국들이 겪은 버블 붕괴는 신용화폐를 사용하는 경제 시스템에서 통화량 증대의 한계에 직면하는 순간, 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신용화폐 자체가 갖고 있는 문제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정말 피할 수 없던 걸까요? 저자는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지 않으면 결국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가 계속 대출을 받고 빚을 져야 하는 이 모순적인 신용화폐 시스템이 문제라는 것이죠. 누군가가 계속 대출을 받지 않으면 붕괴되고 마는 시스템을 저자는 하나의 예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통화체제인 섬 안에 갖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섬에는 단 세 사람 중앙은행 A 시민 B, C만 있습니다. 시민 B가 중앙은행 A로부터 연이율 5퍼센트로 1만 원을 빌립니다. 그는 1년 뒤에 1만 원에 이자 500원을 더한 1만 500원을 갚아야 합니다. 시민 B는 배 한 척을 시민 C에게 1만 원을 주고 삽니다. 그리고 1년 내내 열심히 고기를 잡아 돈을 벌려고 합니다. 그는 얼마나 벌 수 있을까요?
만일 중앙은행 A가 발행한 돈의 총액이 1만 원이라면 문제가 커집니다. 시민 B가 벌 수 있는 최대의 돈은 그 섬의 돈을 모조리 모아도 1만 원뿐이라 이자 500원을 더 벌 수 없기 때문이죠. 이 500원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중앙은행 A가 돈을 더 발행하는 것뿐입니다. 애초에 1만원을 빌렸던 시민 B가 5,000원 갚아버리면 그 5,000원은 중앙은행 금고에서 자고 그 섬에는 이제 5,000원만 남게 됩니다.

돈을 갚아버리면 돈이 줄어드는 것

이것이 바로 신용화폐의 비밀입니다. 즉 B는 누군가가 더 대출을 받아야 500원을 벌 수 있는 것이죠. 시민 C도 대출을 받아야 섬의 총 돈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돈을 누군가가 돈을 갚아버리면 섬에는 돈이 줄어들어 빚을 갚을 길이 없게 됩니다. 돈을 벌 수가 없으니까요.

신용 화폐 시스템에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결국 더 많은 돈을 풀어내는 것밖에 없습니다.

결국 중앙은행이 돈을 더 많이 빌려줘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이 모순은 규모가 커져도 성립한다고 합니다. 내가 돈을 빌린 다음 갚으면, 다른 누군가가 또 돈을 빌려야 합니다. 그도 돈을 갚으면 또 누군가가 돈을 빌려야 합니다. 계속 빌려야 하죠. 그래야 시중에 돈이 생기게 되고 그 돈이 돌고 돌게 됩니다. 빚을 지지 않고는 대출받지 않고는 시중에 돈이 말라버리는 것이죠. 이것이 신용화폐의 모순이라고 합니다.

이런 신용화폐 시스템이 유지되려면 돈이 계속 늘어나야 합니다. 통화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매년 늘어나야 가능한 스시템이지요. 이런 신용화폐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결국,,, 낮은 금리로 계속 대출을 해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이 방법이 효과 있는 것처럼 보여도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이 빚에 허덕이게 되어 시중에 돈의 양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때가 바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대플레이션 시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말했듯 소득 주도 성장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시중에 풀린 돈을 특정인 또는 특정 회사가 모두 쥐고 있으면 시중의 돈은 모자랄 수밖에 없거든요. 상위 1% 또는 특정 대기업에게 돈이 모두 흘러들어가면 시중에 돈은 대출을 받아도 받아도 빚을 내도 내도 결국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해결하려는 게 바로 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입니다. 빚내서 성장하는 게 아니라 노동자의 소득을 늘려줘서 성장시키겠따는 아주 옳바른 정책이죠.

1. 인구가 증가한다.
2. 소득이 늘어난다.

버블 붕괴를 피할 방법은 딱 두 가지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되지 못하면 결국 버블 붕괴는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출산율을 늘리려고 하고 소득주도 성장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버블도 유럽의 버블도 결국 이걸 해결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일본의 경우만 봐도, 급격한 인구감소와 급격한 노령화, 그리고 급격한 외부 자금의 부동산 유입으로 인해 신용만 팽챙이 됐고 이러한 이유로 가계 소득은 올라가지 못해 그 한계점에 도달해 버블 붕괴가 발생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도 이러한 경로를 똑같이 밟아 경제위기가 발생했다고 하는군요. 이제 우리나라가 그 뒤를 이을 차례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경제위기는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신용화폐 시스템이라는 게 그렇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결국 빌리는 사람이 갚는 사람보다 더 많아야 유지될 수 있는 모순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인구가 감소한다면 더 많이 빌려야 합니다. 1인당 빌려야 할 돈의 액수가 더 늘어나는 것이죠. 그래서 빌리는 돈이 감소하고 갚는 돈이 늘어나면 경제 위기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빚이 갚아질수록 자산은 하락하고, 자산의 하락으로 파산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경제는 파탄지경이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스팀엔진의 토큰들을 생각했습니다. 엔진엔 수많은 종류의 토큰이 있습니다. 이 토큰들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합니다. 크게는 50%씩 등락을 하기도 하죠. 토큰의 가격은 아무래도 수요가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수요가 늘어나면 그만큼 토큰 가격은 올라가고 수요가 줄어들면 토큰 가격은 내려갈 수밖에 없죠. 그리고 또 하나, 토큰을 팔지 않고 가지고 있을 만한 매력이 있다면 마켓으로 나오는 토큰의 양은 줄어들 겁니다. SCT를 예로 들면, 가격이 오를 거라는 기대심리, 풀에 넣어두고 보팅 받으려는 사람, 0.1%를 유지해서 기본보팅을 받을 사람, 소각에 사용되는 물량, 엠으로 교환되는 물량이 조합을 이뤄 가격이 결정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SCT는 스테이킹율이 매우 높습니다. 무려 92.44%나 되지요. 이는 3일이라는 짧은 언스테이크 기간도 한 몫을 하고 있고, 위에 열거한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매우 높은 스테이킹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총 발행량의 29%가 소각된 것도 매우 큰 의미로 볼 수 있는 데다가 앞으로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기에, 미래에도 가격이 유지가 된다거나 오를 것이라는 기대적 심리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부분을 SCT에 대입해보면 이렇습니다. SCT가 성장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계속 스테이킹 하거나 인구가 늘어나야 하지요. 스테이킹율은 이미 충분히 높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인구가 늘어나는 일이겠지요. 그래서 도입된 게 레퍼럴이고요. 저는 레퍼럴이 결국엔 성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대 걸림돌이었던 마스터키 로그인도 해결됐으니 이제 사람만 모셔오면 되는 것이지요. 매일 발행되는 19,200개의 토큰을 소화할 스테이킹 유저와 신규유저로 인해 스판은 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겨우 100일 된 스판은 지금도 기적입니다. 우리는 성공신화 한가운데 있는 성공 주역들이죠. 나중에 3년 후를 생각해보세요. 생각만으로도 짜릿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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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님의 공부는 길고도 깊고 ....... ㅎㅎ

넓고... ㅎㅎㅎㅎㅎ

유익한 글인것 같은데 어렵네요 ㅋㅋㅋ

아핫,,, ㅎㅎㅎㅎㅎ 제가 더 쉽게 썼어야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