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 3.0리터 가솔린 I-6 엔진 260마력.
- 최대토크가 고작 rpm 2750에서 발휘. N/A 엔진이라고 믿을 수 없는 수치.
- 거대한 바디와 AWD 생각하면 분명 언더스펙 엔진인거 같은데
- 가속이 의외로 매끄럽고 깔끔하다. 파워 부족은 전혀 안 느껴짐.
- 진동도 소음도 거의 없는 그야말로 완성 영역의 엔진.
- 스펙으로도 감성으로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예술품.
트랜스미션&클러치
- 6단 토크컨버터 오토매틱.
- BMW 시승할 때마다 고민되는 부분이지만
- 이 완벽한 부드러움의 가속은 엔진 덕인지 변속기 덕인지.
- 역시나 완성 영역의 토크컨버터.
- 이런 완벽한 변속기를 놔두고 왜 DSG 따위에 찬사를 보내는지 이해 불능.
- 하지만 전자식 변속 스틱은 UI의 대실패. 이 녀석들 i-Drive 때도 이상한 짓 하더니.
- 이런 안전에 직결되는 조작 장치에 왜 이런 서커스 같은 개쑈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 기계식 변속 스틱 돌려주세요.
바디&서스펜션
- SUV라는 태생의 한계를 기적적으로 극복한 기술의 승리.
- 거꾸로 생각하면 왜 굳이 SUV를 만들어놓고 생쑈를 하는지 은근 코메디.
- 아무리 기술의 승리라지만 싸구려 세단보다도 못한 코너링과 주행 감성.
- 착석 위치가 높은 탓에 느껴지는 바디 롤은 어쩔 수 없는 멀미 퍼레이드.
- 전후 피치 롤은 의외로 없다. 분명 액티브 서스펜션도 아닐텐데.
- 직진 주행감은 AWD라기보단 FR.
- 노면을 꽤 타는건 은근 신경 쓰인다.
익스테리어&인테리어
- 크다! 그리고 높다!
- 밖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초고층 착석 위치.
- 뭐랄까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어버린 느낌.
- 남보다 높게 앉아 다녀야 꿀리지 않는다는 발상도 이해하기 힘들다.
- 열등감 만빵의 미련한 졸부가 된 느낌이 은근히 싫다.
- i-Drive는 아직도 고집하는거 이해가 안되고.
- 운전은 은근히 편하다. 초거대 사이드미러가 특히나 마음에 든다.
- 실내는 평균 수준. 파노라믹 루프가 좋다!
- 트렁크도 평균 수준. 아래로 젖혀지는 2중 도어 구조도 나쁘지 않다.
총평
- BMW에서 만든 컨셉 SUV 정도가 이 차의 이상적인 위치가 아닐까.
- 이런 차가 양산되어 전세계 도로를 다닌다는거 자체가 인간의 굴욕.
- 뭐랄까 값비싼 최고급 참치 대뱃살 최고의 부위를 잘라내어
- 초고추장 다대기 넣어 잘 다져서 양푼 비빔밥으로 만들어버린
- 그런 난해함과 몰지각함의 돌이킬 수 없는 회한.
- 의식 있는 BMW 엔지니어라면
- X5 양산 출시하고 목이라도 매달아야할 정도.
- 시키는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난 도저히 이런거 용납 못합니다 남긴 유서 한 장.
- 뭐 그런 슬픈 뒷이야기가 시승 내내 머리 속을 괴롭히더라.
시승협찬 : BMW Monro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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