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akkum.kim 입니다. :-)
오늘도 상하이 입니다.
저는 매주 3회 퇴근후 요가를 갑니다.
요가원에 가려면 사무실에서 나와 와이탄 번드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苏州河 쑤저우강의 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그 다리에서 보는 푸동의 야경이 참 아릅답습니다.
이 다리를 아는 사람들이 사실 잘 없습니다. 번드에서 조금 떨어져 있긴해도 앞에 시야를 가리는 건물들이 없고, 관광객들이 몰리지 않기때문에 주로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 사진작가, 촬영팀들, 그리고 낚시꾼(강낚시) 이곳에 포진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매번 이 다리를 지날때 마다 늘 화려한 푸동쪽만 보고 걸었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무심결에 왼쪽을 보았는데 푸동의 야경보다 더 멋들어진 건물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건물은 上海邮政博物馆 상해우정박물관. 굉장히 오래된 우체국 건물이었습니다.
늘 보는 푸동의 야경에 익숙해져서 그 곳만 보고 걷다 보니 반대편의 아름다움을 그동안 무시하고 있었나 봅니다.
비록 일상속 작은 느낌 같은 거지만, 푸동의 화려함에 가려 발견하지 못했던 우체국 건물처럼. 우리네 일상에도 다른 큰것에 신경이 팔려 아름답고 소중한것을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늘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도 가보고, 늘 듣던 즐겨찾기 속의 노래가 아닌 다른 이의 추천곡도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처럼 작은 일이지만 한번씩 익숙하지 않은 것에도 도전해보고, 걸어가는길 고개를 돌려 늘 보는 앞이 아닌 반대 방향도 바라 보려 합니다.
내일 한번 시도해 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