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맛있는 요리가 있어도 먹어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지 못하고, 비록 지극한 도道가 있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좋은 줄 알지 못한다. 이런 까닭으로 배운 뒤에야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되고 남을 가르쳐 본 뒤에야 학문의 어려움을 알게 된다. 부족함을 알게 된 뒤에 스스로 반성할 수 있고 어려움을 알게 된 뒤에 스스로 힘쓸 수 있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은, 서로 발전시킨다.”라고 한다. 『서경』「열명」편에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은 배우는 것이 절반이다.[斅 學半]”라고 한 것은, 이것을 일컫는 것이다.
대학大學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욕망이 일어나기 전에 막는 것을 ‘예豫’라 한다. 배우기에 적절한 때를 ‘시時’라고 하며, 능력의 정도에 맞추어 적절하게 가르치는 것을 ‘손孫’이라고 한다. 학생들이 서로 살펴보고 이해하도록 하는 것을 ‘마摩’라고 한다. 이 네 가지는, 교육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다.
그러나 욕망이 일어난 뒤에 금지하면, 저항이 강해서 배운 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배우기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나서 배우면 부지런히 애를 써도 학업을 성취하기 어려우며, 난잡하게 가르치고 능력에 알맞게 하지 못하면 혼잡하여 정리할 수 없고, 홀로 배워서 함께 공부하는 벗이 없으면 융통성이 없고 견문이 좁아진다. 동료를 업신여기는 것은 그 스승을 배반하는 것이고, 스승의 비유를 가벼이 여기는 것은 그 학문을 버리는 것이다. 이 여섯 가지는 교육이 없어지게 되는 이유이다.
잘 배우는 자는, 스승이 편안히 놀아도 공功이 배가 되고, 또 따라서 스승에게 공을 돌린다. 잘 배우지 못하는 자는 스승이 부지런해도 공은 반이 되고, 또 따라서 스승을 원망한다.
잘 묻는 자는 단단한 나무를 다듬는 것처럼 한다. 그중 쉬운 부분을 먼저 다듬고 어려운 나무 마디와 눈을 나중에 다듬는다. 그렇게 오랫동안 하다 보면 서로 기뻐하며 이해하게 된다. 제대로 묻지 못하는 자는 이와 반대로 한다. 물음에 잘 대답하는 자는 종을 두드리는 것처럼 한다. 작게 두드리는 자에게는 작게 울리고 크게 두드리는 자에게는 크게 울리며, 거듭 두드리는 것이 있는지 기다린 후에 그 소리내기를 끝낸다. 물음에 대답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와 반대로 한다. 이것이 모두 학문을 진전하게 하는 도道이다.
雖有嘉肴, 弗食, 不知其旨也; 雖有至道, 弗學, 不知其善也. 是故學然後知不足; 敎然後知困. 知不足然後能自反也; 知困然後能自强也; 故曰“敎學相長”也. 『兌命』曰“斅, 學半”, 其此之謂乎.
大學之法: 禁於未發之謂豫, 當其可之謂時, 不陵節而施之謂孫, 相觀而善之謂摩, 此四者, 敎之所由興也. 發然後禁, 則扞格而不勝; 時過然後學, 則勤苦而難成; 雜施而不孫, 則壞亂而不修; 獨學而無友, 則孤陋而寡聞; 燕朋, 逆其師; 燕辟, 廢其學; 此六者, 敎之所由廢也.
善學者, 師逸而功倍, 又從而庸之. 不善學者, 師勤而功半, 又從而怨之. 善問者, 如攻堅木, 先其易者, 後其節目; 及其久也, 相說以解. 不善問者反此. 善待問者如撞鐘; 叩之以小者則小鳴, 叩之以大者則大鳴; 待其從容, 然後盡其聲. 不善答問者反此. 此皆進學之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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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은 배우는 것이 절반이다"
잘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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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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