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steems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누군가의 부고'더 높은 의미에서 도그마와 투쟁하는 자는 비극적 방법으로 쉽게 부분 진리의 독재에 빠지게 된다.' (융 기본저작집 9, 인간과 문화 p354) 모르지 않으리. 누가 모르랴? 꼭 기존의 거대한 도그마와 영웅적으로 투쟁하는 이뿐이랴. 과거를 뿌리치며 처절하게 도망하는 모든 이가 다 그렇진 않을까?과거로부터의 도망이 결국은 과거에 대한 집착일…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역경에게 묻기'두번 다시 묻는 것은 실례가 되는 무례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가Meister는 한 번만 말한다." 비합리적인 것을 다루기를 싫어함은 하나의 저급한 계몽주의적 문화단계의 징후로서, 나에게는 혐오할 만한데, 그 계몽주의적 문화단계는 아는 체하는 사람을 영웅으로 본다. 그러한 비합리적인 것들은 최초에 나타난 그대로 존재해야…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이 냄새도 사진처럼 전달할 수 있을까? 이런! 사진마저 누워버리네... 아침 산책 길에서 만난 특별한 이 향기를 전하곤 싶은데...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명상,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우리들의 의식은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미지의 깊은 곳에서 솟아나온 것이다. 그 의식은 어린이일 때 점차적으로 깨어나고, 매일 아침 무의식 상태의 깊은 잠으로부터 깨어난다. 의식은 매일 무의식의 모성적인 근원으로부터 태어나는 어린아이 같다... 중략... 그러므로 태양과 물에 대한 명상은 정신의 근원, 바로 무의식 그 자체로 하강하는 것과 같은…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성장에게 성찰은 무엇일까요?어제 사천 바다에 왔습니다. 강릉의 사천입니다. 모처럼 다섯 식구의 나들이였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던 중 뜬금 없기는 했지만 몇 가지 규칙을 정하고 서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규칙은 이랬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끊지 않기 자기 얘기는 3분을 넘기지 않기 누구도 지적하거나 비난하지 않기 자기 얘기로만 한정하기 한…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일출아침 해가 떠올랐네요. 좋은 아침입니다.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울림에 대한 어설픈 정리.인용문만 이렇게 필사해서 올린 것이 뜬금 없기는 했습니다. 뭔가 울림은 있었지만 정리할 깜냥이 안 되었습니다. 몇 차례 망설이다 올렸는데 @raah님의 눈에 딱 걸린 느낌입니다. 덕택에 나름 저를 스쳤던 울림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융전문가도 아니고 심층심리 전문가도 아닙니다. 더구나 융 관련된 학회 한 번 참석해본…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야곱의 대결우리는 인간으로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데도 위대한 '여러 원리'가 우리를 어떻게든 무엇에 얽어매고 거기서 빠져나오는 방식을 순전히 나에게 맡기는 그런 상황 속에 처하여 있게 됩니다...중략... 결정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영웅에게는 언제나 무기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순간에 마치 죽음 앞에서처럼 이런 사실의 적나라함과 대결하고…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허공에 대롱 대롱저 높은 허공에 매달려 거기서만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번지 점프 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건지, 아니면 트램펄린에 올라탄 것인지... 그러고 보니 꽤 어려서부터 허공을 멍하고 응시하는 습관이 있었던 것 같네요. 최소한 사춘기가 시작되면서부턴 그랬던 것 같군요. 국민학교 4~5학년 때 쯤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열로…resteemedk933167h (34)in steempress • 6 years ago조용한 혁명 - 고용 없는 독립 노동'노동시장에 조용한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혁명은 이미 오래 전에 예고된 것이다. 비록 개개인의 독립군들에 의한 작은 시작이지만 혁명의 불꽃은 급격히 커질 것이다. 이제 미래의 노동은 임금 노동과 조직노동의 퇴조로 상징된다. 산업화 이래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와 함께 인간 삶의 중심부로 이동해왔던 타율적인 임금노동이, 이제 인공지능 기술혁명으로 인해…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내려놓을 수 있기를...'저는 못 마땅한 존재였고 언제나 싸워 이겨내야할 적이었습니다. 본능이 그렇게 연장시키고 보존시키고싶어 했던 제가 말입니다.' 그래서 삶은 어떻게 마음 먹느냐에 달렸다고 여겼습니다. 그렇게 보이려 애썼습니다. 허장성세. 저를 바꾸기 보다 저를 닥달해서 저를 싸고 있는 것을 바꾸고자 했었죠. 표정, 말투, 학벌, 직업, 입은 옷. 스스로를…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내버려두기무의식은 의식의 의지로는 억압되거나 의지로 강압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는 대개 일시적일 뿐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의식의 빚은 상환되게 마련이다. 무의식이 의식에 의존한다면 통찰과 의지로도 철저하게 무의식을 이겨나갈 것이고 우리의 정신계는 남김 없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직 세상 모르는 이상주의자, 합리주의자와 그 밖의…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합리를 넘어선 그 곳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다는 표현은 과장입니다. 하지만 방금 읽던 토마스 머턴에서 그런 느낌입니다. '데카르트는 자아가 스스로를 발견하는 거울을 맹목적으로 숭배했다. 禅이 그것을 산산조각 낸다.' (토마스 머튼의 단상. p495. 바오로 딸) 합리를 넘어선 직관. 막연했지만 합리에 깊이 빠질 때마다 망설임이 섬세하게 느껴집니다.…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희망감정은 양육되길 기다린다고 썼었습니다. 사실 감정 뿐이겠습니까? 생명을 연장하고 종을 보존하려는, 어쩌면 '있음'이 시작되며 필연적으로 갖게된 본능, 혹은 동의의 반복이지만 자연, 본성에 복무하는 모든 것들이 그렇겠지요. 제 관심사는 마음입니다. 내면입니다. 하지만 바깥으로 드러난 것도 결국 바깥을 만난 내면이고 보면 안팎으로 구별하는 것은…resteemedslowdive14 (63)in busy • 6 years ago[정신과 임상심리전문가의 정신장애 이야기 #16] 신경증과 정신병의 경계: 성격 조직의 발달 수준*낸시 맥윌리엄스가 쓴 정신분석적 진단 제3장을 공부하고 제 말로 풀어썼습니다. 이 장은 낸시 맥윌리엄스가 친구와의 대화를 상기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심리치료에 관한 경험이 없는 낸시 맥윌리엄스의 친구는 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문제를 듣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덧붙이죠. 세상에는 '미친 사람'과 '안 미친 사람'이 있다. 낸시…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의식의 확장만은 아니고...'없음과의 긴장 가운데 의식의 싹이 트고' 해서 태고적 원시의 시간에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마법적 인지도 의식이었을 겁니다. 애니미즘이나 토템이즘이 있음(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없음(소멸, 죽음)으로의 도달을 지연하기 위한 무의식적 요구에 대한 무의식적 응답은 아니었을지. 그리고 희미하나마 거기까지를 의식하지는 않았을지. 생명으로 출현한…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의식의 확장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상태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이란 뜻이겠죠. 문명이 아마도 자연과는 반대의 뜻일 듯 합니다. 세상의 모든 있음은 결국 없음으로 귀결되겠으나 없음을 지향하면서도 없음과의 긴장 가운데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동시에 우리의 숙명 같다는 생각입니다. 있음은 생명입니다. 그리고 모든 있음은 없음을…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앓이'에 대한 생각들병이란 없는 것이며, 거짓에 불과하답니다. 병이라는 말 대신에 ‘앓이’라는 말을 씁니다. 배앓이, 속앓이에 앓이. 앓이는 ‘알다’에서 나온 말이라고. 자기 몸이 알아서 아픈 거니까, 앓이가 된다는 거지요. @kimkwanghwa님의 글에서 인용했습니다. '앓이'의 의미를 깨우치기도 했거니와 깊히 공감가는 글이라 얘기를 이어가볼까 합니다. 생각을…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감정의 분화'감정의 씨앗들은 본능적으로 양육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정은 그렇게 양육되어야 합니다. 핵이 양육됨으로 인해 그 핵에 달라붙어 있던 생각도, 몸도, 행동도 분화되고 자라납니다.' 꽤 오랫동안 인지적 접근에 익숙했었습니다. 피상적 이해였고 제 스타일에 잘 맞았습니다. 왜곡된 인지를 발견하고 그것이 교정될 때 드러나는 모습을 보며 환호하기도…spaceyguy (51)in kr-mindfulness • 6 years ago감정은 양육되길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투사를 되돌린 상태에서 보이는 상대와 의식된 나와의 관계. 그것이 어쩌면 진짜 관계가 아닐런지요.' 라고 썼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이제껏 생각했던 관계들은 사실 나(우리가 나로 여기는, 에고 혹은 자아라고 하겠습니다)와의 아니 내(우리는 모르는 실제, 셀프 혹은 자기라고 하겠습니다) 안에서의 관계들일 수 있습니다. 상대와 '자아'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