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해부학자의 세계>는 지난 5000여 년 동안의 해부학적 기록들을 집성한 책이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르네상스, 그리고 근대를 지나 21세기에 이르기까지의 해부학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담았다.
해부학이 철학에서 경험 과학으로 넘어가는 과정, 권위에 맞선 도전의 결과와 놀라운 발견뿐만 아니라 시신 도굴꾼 문제와 관련 법 제정 등 흥미로운 사실까지 광범위한 자료들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무척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책 속에 무척이나 다양한 삽화들이 담겨 있다는 점이었다. 다양한 해부 삽화들을 볼 수 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에 더불어 다소 기괴한 그림과 귀여운(?) 그림 등까지 시대에 걸쳐 발전한 해부학적 기록들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놀라운 집중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 많은 자료들을 언제 다 모아서 정리를 한 것인지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책 <해부학자의 세계>와 비슷한 결의 교양서들을 다수 집필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다. 보통 한 분야의 전문가가 자신의 분야를 망라하는 작업을 하곤 하는데, 저자의 분야는 단지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
솔직히 해부학보다 더 흥미로운 지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