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찍은 스마트폰 사진, 어디에서 찍었는지 알고 싶다면

in busy •  6 years ago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준으로 태그를 붙여서 사진을 정리해주는 유료 프로그램이 있으면 사고 싶은데 아는 게 없어서 단순 노가다를 하고 있는데 많이 힘드네요. 기존에 쓰던 휴대폰이나 카메라들이 파일에 이름을 붙이는 방법이 다 다릅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찍었는데도 어떤 사진은 DSC0000으로, 20181130:070151으로, 또 다른 사진은 C360 997451로, 어플이나 카메라 설정에 따라 모두 제각각입니다. 혹시나 메신저로 받은 사진은 난수처럼 45341354897으로 뜨네요. 그래서 사진별로 세부정보를 열어보고 찍은 날짜를 바탕으로 추측해서 폴더에 나눠담는 식으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110101 해돋이, 120909 철수결혼, 131115 안동여행'같은 식의 폴더를 만들어서 정리하는데, 수만장에 이르는 사진들 분류가 언제 끝날지 막막하네요.



그래서 찍은 때와 장소가 애매한 사진들에는 우측버튼을 눌러 '속성>자세히' 탭에 들어가서 날짜, 시간, 카메라 기종 등등을 담고 있는 정보인 EXIF를 확인합니다. GPS지원 카메라나 스마트폰에서는 사진의 EXIF에 위치정보도 저장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처음에 멋도 모르고 스마트폰을 쓰던 시기의 사진들은 위치정보가 모두 기록되어 있어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지도 대충 찾을 수 있더라고요.



사진의 EXIF에 보이는 GPS위도와 경도를 이용하여 찍은 위치를 찾는 방법을 쓰려고 합니다.




1단계: 사진에서 좌표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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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진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위도, 경도에 관한 좌표가 나옵니다. 이 정보를 구글지도에 그대로 입력하면 구글지도가 해당위치에 포인터를 표시해줍니다. 그런데 제가 가진 파일의 숫자를 아무리 넣어도 제대로 된 위치가 표시되지 않네요. 정보가 틀렸을리는 없고, 아마 표기법에 문제가 있는 모양입니다.




2단계: 좌표를 구글지도 스타일로 변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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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위도, 경도 좌표 사용법 안내 페이지에서 캡쳐

GPS좌표를 기록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구글은 3가지 표기법을 모두 지원합니다.

  1. 첫째로, 도분초(DMS) 기록법입니다. '북위 37도 21분 23.0초, 동경132도20분19.0초' 같은 스타일로 도, 분, 초를 이용하여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구글지도에서 표기는 '37°21'12.2"N 132°10'26.5"E'로 합니다. 일상생활의 시각표현 방법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카메라는 이걸 '위도: 37;21;12.0, 경도: 132;20;19.0'으로 표현하네요.
  2. 둘째로, 도 및 십진수분(DMM) 기록법입니다. 1번 방법의 마지막에 붙은 초를 분으로 환산하여 '북위 37도 21.23010초, 동경132도20.190530초' 같은 스타일로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표기는 '132 20.1905, 37 21.230'로 합니다. 만약 '-132 20.1905, -37 21.230'로 쓴다면 남위132도, 서경37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쓰지는 않지만, 시각표현에서 13시30분30초를 13시30.5분처럼 바꿔서 사용하는 개념 같네요.
  3. 셋째로, 분과 초를 모두 도로 환산하여 쓰는 십진수도(DD) 기록법입니다. 구글은 이를 '37.403380, 132.174030'과 같은 식으로 합니다. 단위가 하나로 줄어들어 표기가 간단해졌네요.



3단계: 단위 환산해서 구글지도창에 입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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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분초인지, 도환산인지 분환산인지 판단하여 좌표를 넣으면 지도에 핀이 뜨면서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제 카메라가 기록한 위도값 36;21;23과 경도값 127;20;19를 구글 표기법대로 바꾸어야 합니다. 36°21'23"N 127°20'19"E를 입력하니 위치가 나타나네요. 유성호텔이었으나 실내에 있었던 탓에 휴대폰 GPS가 좌표를 조금 어설프게 잡았는지 근처 식당으로 나옵니다.


이를 달리 생각하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릴 때 EXIF 정보를 삭제하지 않으면 포스팅을 보는 사람들이 사진의 촬영시각, 위치, 카메라 기종을 확인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보 노출이 걱정되는 사진은 EXIF부분을 삭제하고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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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정보군요 감사합니다.

댓글감합니다. 대댓글을 달기 위해 RC가 충전되길 기다렸습니다ㅠㅠ

오~ 이런 정보는 범죄수사 같은 경우에도 쓰일 수 있겠는데요?

그런쪽에도 자연스레 쓰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래 댓글주신 블록체인스튜디오님의 말씀대로 카톡에서 전송하면 자체적으로 EXIF를 삭제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네 exif정보 프라이버시 조심해야하죠. 카톡은 사진보낼때 삭제하고 보내더라고요. 유용한 부분도 있으니 폰레벨에서 아예 끄긴 아까운것 같고 간편히 삭제해주는 툴들이 제법있을거에요.

저도 스마트폰 입문시기에는 이런 게 있는 줄 모르고 켜놨다가 중간에 수년간 끄고 썼는데 지금 다시 사진을 정리하려고 보니 많이 아쉽네요. 그게 켜져있었으면 사진 보는 재미가 더 있을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