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기본 #5] 스팀달러는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in coinkore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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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진 않았지만 중요한 스팀달러

지금까지 스팀잇에 토큰이 하는 역할과 왜 필요한지 알아보았죠.
하지만 스팀달러의 중요성이 좀 덜 표현된 것 같아
또 하나의 포스팅을 통하여 스팀달러좀 띄워주려 합니다.

스팀달러가 스팀잇 토큰들의 생태계에서
의외로 큰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스팀잇은 외부 투자 자본과 연결되어 있는 스팀을 기준으로
내부 시스템운용을 위한 스팀파워와, 보상의 안정성을 위한
스팀달러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스팀달러는 시스템에서 의외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적정선만큼의 스팀달러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스팀달러보다 스팀을 선호한다거나
그 반대의 상황이 일어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유저가 불안함을 느껴 거래가 용이한 스팀을 선호하여
모든 스팀달러를 스팀으로 교환한 뒤, 현금화해버리면
투자금이 전부 빠져나가 버릴 뿐만 아니라,
그 가치 또한 하락하고 최악에는 시스템이 붕괴됩니다.
(뱅크런의 상황이 일어난다는 가정입니다.)
반대로 스팀을 모두 스팀달러로 교환하려한다면,
스팀의 가치하락 뿐 아니라, 시스템의 부채 증가로
불안정성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두 경우 모두 신규 투자자나, 잠재적인 유저에 있어서는
스팀잇에 참여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될테죠.

사실 이러한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스팀잇이 1 스팀달러를 1 USD에 상당하는 스팀으로
교환해주기로 한 순간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생기게 됩니다.

1 스팀달러가 1 USD보다 낮다면 사는 것이 이득이다.

그렇게 되면 가격이 1 USD보다 낮아지게 되면 수요가 증가하고,
그 결과 다시 가격이 오를테니까요.
(수요가 받쳐준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또한, 그들은 또하나의 장치를 해두었습니다.
시스템을 통한 스팀달러에서 스팀으로의 전환에는
3.5일이 소요되게 됩니다.
만약 스팀달러의 가치가 1 USD보다 낮아져,
스팀잇을 통해 최소가치를 보장받으려고 한다면
3.5일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이야기지요.

이게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 말씀드린대로 1 스팀달러의 가격이 낮아지면,
사람들은 구매하려고 할테고 가격이 상승할겁니다.

만약 이러한 가격상승으로 인해, 3.5일 이후의
스팀달러의 가격이 1 USD보다 높다면,
제가 보장받으려 신청한 1 USD 만큼의 스팀을 받는 것이
오히려 손해가 되니까요.

스팀달러는 무제한으로 발행하는가?

말씀드렸다시피, 스팀달러는 빚입니다.
당연히 무제한으로 발행할 리가 없죠.

전체자산 중 부채 비율이 높아진다면, 시스템의
안정성 자체가 불안정해지게 됩니다.

하나의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움직임은 매우 중요합니다.)

시장에 많은양의 스팀달러가 발행되게 됩니다.
과도하게 발행된 스팀달러로 인하여,
스팀달러에서 스팀으로의 전환 또한 많아집니다.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스팀 토큰의 공급량
증가와 같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여러번 말씀드렸다시피 가치는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됩니다.
공급이 늘어났을 때,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가격하락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팀의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스팀의 가치가 떨어지자,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은
가지고있는 스팀달러도 어서 스팀으로 교환하여,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정리를 하려 합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인 스팀달러에서
가치가 떨어지는 스팀으로 변환할 경우,
하나의 스팀달러의 전환에 필요한 스팀의 양은
점점 늘어나게 되죠.
1000원짜리를 500원짜리 동전으로 바꿔준다면
2개만 주면 되지만, 100원짜리 동전으로 바꿔주려면
10개를 줘야되죠.

이와 동시에 신규투자자들에게는 가치가 떨어지는
스팀의 매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외부 투자자들의 분위기 또한 차가워 지는거죠.

결국 스팀잇의 토큰 생태계가 붕괴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스팀달러의 비율은?

그들은 부채의 적정비율을 10%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모든 스팀달러의 가치는 모든 스팀 가치의 10%라는 의미입니다.
갯수가 아닌 시가총액으로 말이죠.)

당연히 부채인 스팀코인이 적으면 적을 수록 좋지만,
현실적으로 스팀달러의 비율이 0으로 수렴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구요? 간단하죠.
우리가 생산하는 컨텐츠의 보상으로 스팀달러를 발행하거든요.
그럼 스팀달러의 비율은 낮아지기보다는 높아질 위험이 더 많습니다.

스팀달러의 비율을 유지하려면?

그러면 이러한 비율을 적정선에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히 생각해 보죠.
두 덩어리가 비슷한 크기였는데, 하나가 너무 커진다.
크기를 다시 맞추고 싶으면?
간단하죠?
큰걸 줄이거나, 작은걸 키우면 되죠.

이걸 스팀과 스팀달러에 적용해보면,
스팀달러의 총 가치의 비율이 너무 높아지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1. 스팀달러의 가치를 줄인다
  2. 스팀의 가치를 늘린다

이렇게만 적으면 아이고 쉽다 할 수 있지만,
사실 가치라는게 우리가 수도꼭지 열듯 쉽게 바꿀수 없죠.

각각을 들여다보면,
첫번째인 스팀달러의 가치를 줄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여러번 말씀드렸다시피, 스팀달러는 우리가 컨텐츠를 제공하는
노동에 따른 보상입니다.
스팀잇이 가장 처음에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컨텐츠 제작자에게
돌아가는 정당한 보상이었구요.

이런 상황에서 스팀달러의 가치를 줄여버린다면,
이는 컨텐츠 제작에 따른 보상을 줄인다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이렇다면 유저입장에서 반가운 일은 아니겠죠.
더욱이 신규 유저 입장에서는 말이죠.
이렇게 되면 단기적으로 부채 문제는 해결이 가능할지 몰라도,
지속적인 유저 (컨텐츠 생산자이자 소비자이자 장기투자자) 의 확보가
어려워지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 이제는 스팀의 가치를 늘리는 선택지가 남았네요.

스팀의 가치조정

그래서 그들은 부채의 비율이 너무 높아졌을때,
스팀 토큰의 가치를 조정합니다.

사실 스팀 토큰의 가치는 외부의 시장에서 결정됩니다.
내부에서 시스템적으로 스팀의 가치를 바꾸기는 어렵죠.

그럼 시스템의 입장에서 토큰의 가치를
단기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뭘까요?

바로 공급량을 조절하는 겁니다.
수요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정하는 것이기에 시스템에서
손댈 수 있는것이 없습니다.
(거짓된 정보를 흘려 펌핑하면?)
하지만 공급은 조절가능하죠.
매도 물량으로서 나오는 공급은 어쩔수 없지만,
발행량을 줄여버리면 토큰의 절대적인 공급자체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단기적으로 수요는 큰 변화가 없지만,
공급이 줄어들면 가치는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채의 비율이 높아지면
스팀 토큰의 공급량을 줄여버립니다.

스팀은 스팀파워의 파워다운이나
스팀달러으로부터의 전환으로 발행되게 되죠.
(사실 증인으로 부터 얻어지는 것도 있습니다만,
증인들은 누구보다 시스템을 유지하려 할테니
알아서들 관리하실테니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스팀의 공급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스팀달러의 전환 비율을 조정하게 되죠.
같은 양의 스팀달러를 전환 신청했을 때에
이전보다 적은양의 스팀을 주도록 설계 한겁니다.

마치며

생각보다 스팀잇의 시스템은 치밀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가지의 토큰을 활용하면서도 어느하나 버릴것이 없죠.
(물론 이러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돌아가는지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만.)

스팀잇을 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스팀잇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속뜻을 헤아릴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며 마무리짓겠습니다.


이걸로 정말 스팀잇 토큰 생태계 글은 끝이 난 듯 합니다.
한가지 주제를 더 쓸까 말까 하고는 있는데
생각을 조금 더 해봐야겠네요.

앞으로 두어번의 포스팅을 통해서 현재 스팀잇의
토큰 생태계가 재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또한, 미루고 미뤄왔던 셀프보팅과, 보팅봇에 대한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는 주제인가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조금 무겁고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쓰는 사람에게도,
읽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글이죠.) 글을 좀 썼으니
다음 글들은 조금 가볍게 적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번 글도 요약해서 카드로 정리해보는것도 해야겠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뵐게요~~


현재 저는 [kr-qna서포터즈]라는 소모임에서 활동 중입니다.
스팀잇 이용 중 질문 사항이 생기시면 #kr-qna 태그를
붙여서 질문 글을 올려주세요!
저를 비롯한 kr-qna서포터즈들이 친절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뉴비분들의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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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처음에 스팀잇 시작할때 스팀잇의 최대의 단점이 뭔가 복잡하고 진입장벽이 높다는 말을 들었었어요. 스팀, 스팀달러, 스팀파워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고....(삼위일체, 성부성자성령 느낌인줄...) 지금이야 그때보다는 많이알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사실 애매한부분이 있긴해요. bb님 글 한 30분째 정말 공부하듯이 정독하며 읽으니까 뭔가 가닥이 잡히는것 같긴합니다.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
대문 곰팅이 너무 귀여워요~ 라이언 동생같애요 ㅎㅎ
행복한 주말 되세요 ^^

궁금하거나 아직 애매한부분 있으시면 질문해주세요~ 아는대로 답변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많은분들이 귀엽다고 해주시니 저도 기쁘네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또 훌륭한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ps. 저는 여지껏 시장에서 스팀과 스팀달러 둘다 구매할수 있는 줄 알았어요. 이놈의 무식. 그니까 스팀만 구매가능, 그리고 시스템 내에서 전환이군요. 반복학습뿐, 읽어도 새로움.

요게 또 조금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다음 글에서 적고있는 내용인데...(소곤)
스팀달러도 거래시장에 풀려버렸거든요.
그래서 지금 스팀달러의 가격이 1 USD에 맞춰지지 않는 문제가 생겼지요.
peterchung님을 위해서라도 어서 마무리 지어서 올려야겠네요.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질문이 몇개 있는데요

  1. 스팀달러의 발행량이 스팀 시가총액과 연동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때 스팀에는 스팀파워 발행량도 포함되는 것인가요?
  2. 글 내용중에 부채비율을 조절하기 위해 스팀달러 가치는 조절하기 어려우니, 스팀의 공급량을 줄인다고 언급하셨는데요, 스팀의 시총계산을 가격(P)*발행량(Q) 으로 이해한다면, 만일 가격이 변동없다고 가정할 때 스팀의 시총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부채비율 개선이 어렵지 않을까요? 혹시 말씀하신 것이 발행량을 줄이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것인가요?
  3. 제가 잘 이해한지는 모르겠지만, 스팀 백서에는 오히려 스팀달러당 교환되는 스팀 양을 늘려서 스팀달러의 전환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스팀달러의 양을 줄이고, 스팀의 양을 더 늘려서 부채비율을 해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로 된 걸 읽어서 정확히 이해했는지 모르던 차에 browniebear님 글을 읽게 되어 이렇게 궁금한 내용 올려봅니다.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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