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들롬
정확히 일년 전 '까이에'는 '학생들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논평(n°698)을 게재했다. 이번 호에서는 두 가지 이유로 논란을 일으켜야 겠다. 우선 대학에서조차 "실용화"라는 명목으로 어떤 이들은 모른 척하며 '활성화된 연구의 과학'를 주장했고 이로 인해 미학과 씨네필 정신이 희미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더 이상 교실 안에서는 영화에 대한 사랑을 발견할 수 없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그래서 미학화라는 상황이 출현하게 되었으나 이는 앵글로 색슨의 연구를 뒤늦게 가져온 것에 불과하며 이러한 이데올로기적인 입장은 정부의 요구, 과학, 사회학, 그리고 예술의 장을 위협하는 '전문가 양성'과 딱 들어맞는 뒤늦은 기회주의적 태도다. 또 다른 하나는 학생들에게 '말할 기회를 만들어 주기'로는 간결했지만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비난이 있었다 : 누가, 누구를 위해, 어떤 절차로? 무슨 기준으로? 학생들이 사회 그룹을 '대표'하듯이 그래야 하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자는 전례없는 시도는 어떤 기구의 모임이 그 말을 들어야만 했고 더 고난받는 사람들의 탈주에 관심을 쏟아야만 했기 때문에 잊혀져 버렸었다. 폭발적인 기획을 위해서 우리는 두 가지의 제스춰를 취했다. 먼저 '미학에 대한 증오'와 관련해서 '예술분야의 미학 제도'를 제 자리로 돌리고 미학과 우리의 관계에 있어서 시스템을 재정립한 철학자, '미학내에서의 불안"과 "아이스테시스"의 저자 자끄 랑시에르다. 그렇다. 우리는 18세기 말 예술의 제도속에 살고 있다.
아니다. 소위 20세기의 현대적 파열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시간성 속에서 제 자리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우리가 되도록 하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절대로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전망하면 몇 번의 찰랑거림만으로 예술에 대해서 공격적인 과학자들과 사회학자들의 수를 줄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가서 보기의 단 하나의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랑시에르의 두번째 전복은 현대적인 프랑스 혁명이라고 부를 미학의 혁명의 약속을 다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은 세상으로부터 초연한 미학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반대로 삶 속에서 새로운 형식 전체를 제안하는 예술가들을 창조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미학과 정치학 사이에서 정치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 예술작품이 아니라 삶에 대한 새로운 예술들의 정책들에 대해서 제안하는 일이 미학의 몫이어야 하기에 풀리지 않는 연결고리가 생기는 것이다. 감성이 얻은 바를 발산하고 재구성하는 일은 예술의 몫이지만 이는 실패했다. 그렇지만 원천에 젖어 들도록 스스로를 되돌릴 수는 없을까? 정치적으로 무기력한 세계에서 부정과 동등한 힘의 시선,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는가? 수난의 시기, 그러한 시선으로 함께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제스춰는 젊은이들, 고등학생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그들이 영화와 관계맺음, 실상, 기대를 알고 일정 기간 그같은 만남을 지속하기 : 재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발언을 심화시키자는 것일 뿐이다.
우리가 예외적인 것만을 말한다는 이들에게 프롤레타리아의 밤에서 지나치게 해박한 무산계급자들의 증언 (그들은 항상 말을 하는 특별한 자들이며-그들로부터 무언가 나온다)을 취했다고 비난했던 사람들에게는 자끄 랑시에르가 한 말과 똑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학생들의 증언을 취했을 때보다 더 논쟁적이지 않은가? 최종 대답은 '그렇지 않다'다. 그들 스스로도 자신을 하나의 열정이자 씨네필리라고 스스로 받아 들이면서 전문가들 앞에게 종종 실수를 저지르고 그들 시대에 대해서 상식선에서 말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들의 의견'과 함께 이번 호에 실린 자끄 랑시에르는 결국 우리들의 입장을 표명하는 정치적 몽타주인 셈이다. 무지한 스승 Le Maitre ignorant 의 저자의 첫번째 컨셉은 바로 평등이었다: 사회적인 평등뿐 아니라 교육, 법앞에서의 평등말이다. 생각해 보면 전복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성의 평등이다.
<까이에 뒤 시네마> 2015년 3월 709호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