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생각] 220604 _ 더블어 사는 삶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할머니 한분이 시간을 물어보셨다.
난 이어폰을 끼고 방송을 듣고 있던중이라
시간만 알려드리고 계속 방송을 듣고 있었다.

버스정류장 자리에 앉아계신 할머니가
혹시 버스를 기다리시나 해서 여쭤봤더니
힘들어서 잠깐 앉아계신거라고 한다.
내가 탈 버스가 도착하려면 10분정도 남았다.
말씀을 더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 이어폰을
빼고 얼굴을 바라보니 말씀을 이어 가셨다.

나이가 드니 안아픈데가 없다고
뛰어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나이 들고 돈이 없으니 친구도 없다고
폐지 주워서 겨우 밥을 먹는다고
얼마만에 말을 해보는지 모르겠다고

고향을 여쭤보니 강원도 홍천이고
고향엔 친구들은 다 죽고 아무도 없다고
언제 갔다 왔는지 기억도 없다고

그리고 몇번씩 노인네가 주절주절해서
미얀하다고 말씀을 하신다.
미얀해 하시기 마시고 말씀하시라 해도
몇번씩 그러시는게 마음이 씁슬했다.

버스가 도착해서 인사를 하고 버스에
올랐다. 마음이 찹찹했다.

주변에 폐지를 줍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떤분은 건물가지고 계시면서 운동삼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 생계를 위해서 폐지를
줍는다. 티브방송에서 보니 하루 10키로 이상을
걷고 하루 수입은 만원이 채 되질 않는다고 한다.

난 가끔 이런생각을 한다.
부업처럼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노인분들이 하시면 일도 깔끔하게 잘 하시고
수입도 폐지줍기보다 높고 또 친구분들과
대화도 가능하고 괜찮을꺼란 생각을 해본다.
시골이라면 농사일중에 꽤 여러 일들이
가능할꺼라고 생각을 해본다.
짧은 생각이다. 나에게 기회가 된다면
일정부분을 노인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해 보고 싶다.

노인들의 빈곤.. 고독... 사회에서 소외감
고령화사회에 들어선 우리가 해결 할 문제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한쪽이 무너지만
결국은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

암튼 찹찹하다. 열심히 잘 살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더불어 사는 삶을
잊지 말고 작은 부분이라도 실천해야 한다.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어렵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소한에 삶이 보장되는 그런 사회가 되길 바란다.

모두 조금씩 도와주고 양보하고 이해해주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이상 끄작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