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금강문의 금강역사와 함께

in hive-150243 •  4 years ago 

마치 대문과 같은 일주문을 지나면 금강문이 있다. 금강문과 천왕문까지 형식은 모두 다 갖추었다.
금강문을 조선후기에 만들었다고 한다. 정확한 건립시기는 알지 못하는 모양이다.

아마도 일주문을 만들때 같이 조성되었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만 해본다.
여행을 하고나서 사진을 정리해보면 여행의 기쁨이 배가된다.
그때 추억을 떠올려서 좋고 또 사진을 통해 그때 몰랐던 것을 다시 발견하는 새로움도 있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더 가보기도 한다.

봄이 다르고 여름이 다르고 가을이 다르고 겨울의 느낌이 다다르다.

가장 감흥이 없는 계절이 여름이다. 그래서 여름에 가본 곳은 반드시 가을이나 겨울에 다시 한번 들러야 한다.
특히 겨울 산사의 느낌은 압도적이다.

각설하고 이번 금강문 사진을 보면서 현판 글씨가 남다르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당시에는 금강문 글씨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전서체로 쓴 것 같은데 금을 저렇게 썼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새로웠다.
예전에 전서체로 붓글씨를 몇달 쓴적이 있다.
붓글씨 선생님이 제일먼저 전서체를 제대로 쓸줄알아야 붓가는 길을 안다고 하면서 전서체만 죽어라 연습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으나 글씨쓰는데는 재주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시간이 나면 다시 붓을 잡으려 했으나 영 시간이 나지 않는다.

P8020400.JPG

금강문안의 금강역사상의 이미지는 다른 곳의 그것과 조금 느낌이 다르다.
금강역사상은 통상 무섭다. 눈도 퉁방울만하고 근육이 우락부락하다. 태권도의 본에도 금강형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송광사 금강역사상은 그리 무섭지 않다.
전란이 끝나고 삶에 지칠대로 지친 민중들에게 이제 무서운 것이 싫증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순전히 추측이다.

P8020402.JPG

P8020405.JPG

그냥 마지못해 무서운 인상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금강역사상 옆에 있는 문수동자와 보현동자의 모습이 천진난만하게 보였다.

P8020404.JPG

P8020407.JPG

코끼리를 탄 분이 보현동자이고 사자를 탄 분이 문수동자이다.
보현동자는 살짝 웃고 있고 문수동자는 근엄한 표정이다.
두 조각상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 쌍둥이라해도 믿을 정도이다.

절구경을 다니면서 제대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US$49.00](▼14%)[Nespresso]스타벅스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7종 / 120 캡슐 골라담기 / 20개씩 총 6종류 교차 선택 가능 / 중복 선택 가능 / 재고 확보 / 무료배송 / 개당 약 486원 최저가★

WWW.QOO10.COM

Nice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