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sdns의 창작 시

기억이 안 나.../ cjsdns

자랑이 넘친다.
자랑이 넘쳐

넘쳐나는 자랑으로
올라간 자리

높은 자리 오르고 나니
곤란하면 모른다.

물어보면
기억이 없다를 넘어

그럴 이유도 없었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

세 살짜리 애들도
안 하는 짓을 왜 하냐?

입만 열면
반문 반문하더니

발뺌하며 하는 반문
스스로 자신을 옭아간다.

기억이 안 난 다며
하는 발뺌

자신의 부정
스스로 들춰낸다.

시작노트:

기억이 안 난다는 말에
그 똑똑 하단 다는 사람들이 하며 인물 사전을 검색해본다.
하나같이 명문대 학벌에 이력도 화려하다.

이해가 안 된다.
명문대에는 비공식적으로 거짓말 학과와 기억 지우기 학과를
선택적으로 할 수 있어 수강했나 싶은 생각에 슬프다.

아님, 그 자리가 거짓말하는 자리이고 기억이 안나는 자리인가
기억이 안 난다면 기억이 안나는 뭔가가 있다는 이야기인가?

훌륭하다는 분들 높으신 분들 특별 교육받았나
하나같이 곤란하면 기억이 안 난다는 사람들
어디서 그런 교육하나 교육부는 그곳부터 없애야 할터

허긴, 돌아서면 잊기를 잘하는 나도 자유롭진 않을 터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 싶어 생각해보면 뻘쭘하다.

그래서 애당초 그 자리 탐하지 않는 것은 참 잘한 것

생활 속 잡다한 기억 상실에 익숙해진 나
기억이 잘될 중대 사안을 선택적으로 지워내는 능력자 그들이
부럽다 못해 밉다, 미워...

참고자료: 다음 뉴스

감사합니다.

2021/09/07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