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수학 문제를 푸는 사람들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다.
중고등학교때 겪었던 지긋지긋한 경험을 왜 하나 싶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보니, 조금씩 알것 같기도 했다. 세상사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답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 별로 없는데, 수학만큼은 아는 만큼 보여주고, 수학 정리와 공식 등 크고 작은 지적 도구를 활용하여 문제의 해법을 맞추어 나간다. 딱 떨어지는 답을 기어코 찾아내었을 때 느낄 지적 쾌감은 다른 취미보다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런 비슷한 의미로 수학은 아니지만 요즘 내가 즐기는 취미는 철학공부다.
철학은 수학과 반대로 답이 없다. (아니 정해진 답을 부정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열린 결말로 끝나는 소설이 무한 상상이 가능한 것처럼 철학은 답이 없음으로 해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낼 수 있다. 즉 자신만의 관점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관점과 관점이 모여 체계를 이루면 철학이 된다. 철학은 다음 철학에 영향을 준다. 때로는 수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영감을 주기도 한다. 우리가 여전히 공맹시대의 동양철학이나, 그리스, 로마의 서양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헬레니즘을 대표하는 철학 학파 중 하나인 스토아 철학에 대해서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놀랍게도 내가 공부하는 양명학과 많이 비슷하다. 꽤 많은 통찰을 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공부를 많이 하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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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의 말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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