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업고튀어"로 비롯한 생각의 타래

역시 드라마는 시작을 하지 말아야..

주말 이틀 순삭했습니다.

일이 산더미인데, 결국 손대지도 못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군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하나의 삶만 사는 게 아니라 또 다르게 살아가는 내가 있지 않을까...?"

얼마 전에 읽은 리얼리티버블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과연 우리가 "나"라고 하는 실체를 어디까지 봐야하는가...

피부도 여러층이고, 그 층을 살펴보면 여러 생물들이 얽혀 있고, 우리 세포 속에 있는 미트콘드리아도 하나의 별도의 생명체인데, 그 모든 것들이 어울어져 나를 이루는 거라고요.

결국은 모든 것들이 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

흔히 나무는 하나의 개체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리좀이라는 넓은 생명체의 군집으로 얽혀있다고 하죠. 나무 한 그루가 죽어도 그 리좀속에서 다른 개체로 성장한다고요. 그런 논리로 들외즈와 가타리는 나무생태계와 리좀 생태계를 구분했고, 사람은 나무가 아닌 리좀생태계처럼 살아야 한다고...

타임머신 드라마 덕분에 별 생각을 다 합니다.

각설하고 달달한 드라마 잘 봤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