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및 사망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아동학대로 전국이 시끌시끌했다.
학교에서 아동학대 담당자인 나는 공문을 수 차례 추가로 받았다.
또 교육을 하란다.
물론 교육 중요하다.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그 전에 부모의 인식 개선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동학대가 일어난 후에 발견하는 것보다
아동학대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초점을 더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국가가 나서야 한다.
네이버에 '아동학대'를 검색하니
오늘 또 새로운 기사가 떠 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486895&ref=A
3살 여아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아동학대 혐의로 가족 입건
여자아이를 쓰레기 더미에서 키우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아이가 더러운 곳에 살면서 언어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해당 어린이의 어머니와
news.kbs.co.kr
아동학대는 대부분 친부모의 학대로 일어난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통계표
아찔하다.
이 책에서도 주장한다.
스웨덴의 예시를 들면서,
국가가 제도적으로 전국의 부모에게 아동학대 방지 교육을 하고,
제도적으로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한국의 가족중심사회.
진짜 너무너무 공감되었다.
한국 사회는 '가족'에 대해 너무 쉽게 묻는다.
당연히 흔히 말하는 정상가족일것이라고 생각하고 판단한다.
나는 가족에 대해 물어볼때마다 힘들다.
나의 상처는 모르고 그냥 쉽게 단정짓는다.
당연히 부모님이 계시거나 두 분이 같이 사는 줄 안다.
자식으로서 효도는 당연히 해야한다고 한다.
찾아뵙고 연락은 드리냐고 말한다.
정말 괴롭다.
그리고
'아유 부모님은 좋겠다. 딸이 교사라서'
'아유 부모님은 좋겠다. 딸이 요리 잘해서'
'아유 부모님은 좋겠다. 딸이 똑부러져서'
한 두번 들은 소리가 아니다.
이 질문들 굉장히 불편하다.
왜 부모님이 좋을까?
내 인생인데 말이다.
섣불리 판단하고 쉽게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 3년동안 정말 다양한 가정을 만날 수 있었다.
다문화가정 뿐만 아니라 이혼가정, 재혼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3인가구, 4인가구, 5인가구, 6인가구, 8인가구, 대가족 ...
참고는 하되 판단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직에 몸 담고 있어보니,
선생님들부터 편견이 심하다.
위에 내가 한 말들은 대부분 교직 사회에서 자주 들었던 말들이다.
그리고 나는 최근들어 결혼을 하지 않고 살겠다고 결심했다.
소위 말하는 비혼주의자다.
이런 말을 하면 교사 집단이 제일 이상해한다.
'왜 남자 안만나요?'
'눈이 너무 높은 게 아니냐'
'결혼하고 애 낳아봐야 교육도 잘한다.'
'애 낳기 좋은 직업인데 왜 애를 낳지 않느냐'
진짜 50대 뿐만아니라 20대도 이런 소리 한다.
진짜 정신 나가버리겠다.
이 땅의 선생님들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상한 정상가족
저자 김희경
출판 동아시아
발매 2017.11.2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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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책 읽었어요.
느껴지는 바가 많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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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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