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시드 드림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파헤치는 Beyond Reality Research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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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Reality Research (BRR)시리즈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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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https://www.dmtquest.org/blog/supernormal-wim-hof
Wim Hof가 여러 번 등장하네요. 이번에는 좀 더 과학적 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Wim Hof는 사람이구요, 극한의 환경에서 마라톤을 하거나 등산을 하여 기네스 기록을 26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찬 물 속에서 오래 버티기, 웃통 벗고 산 오르기 등에 능숙해서 Wim Hof the Ice Man으로 불립니다.
Wim Hof는 간단한 호흡법을 개발했는데, 그의 이름을 따서 Wim Hof Method (WHM)라고 불립니다. 이전 글들을 참고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WHM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깊고 빠른 호흡을 하는 과호흡 단계 (hyperventilation), 호흡을 멈추는 단계(저산소증, hypoxia)로 나뉩니다.
1991년 연구에서 과호흡시의 EEG를 측정한 결과, 서파가 급격히 증가하고 알파파 파워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1992년 연구에서도 비슷하게 서파인 델타파, 세타파가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파는 이전에도 나왔듯이 감마파가 발생하기 직전 조용한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과호흡을 할 때도 이와 같이 서파가 나타났기 때문에, 과호흡 후 감마파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호흡과 뇌파간에는 일종의 피드백 루프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저도 WHM 호흡법을 5개월 넘게 해오고 있는데, 뇌파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고 최근에 호흡할 때 뇌파를 측정해봐야겠다하고 생각하다가, 기존의 실험 자료가 있을 거다라고 찾아봤는데... 거의 없습니다.
찾다가 어떤 사람이 MUSE라는 뇌파 장치를 착용하고 WHM 호흡을 하고 나서 명상했을 때, 뇌파를 측정한 기록이 나옵니다. 이 링크도 지금은 검색이 안되고, 페이지가 표시가 안되네요. 내용이 삭제된 건지, 저도 cache 페이지를 봐야 했습니다.
결과는, 명상전에 WHM 호흡을 하면, 확실히 차분해져서 명상이 잘 됐다는 것입니다. 뇌파 측정 결과는, 별로 명상 상태에 머문거 같지 않은데, 뇌파 측정 기기 MUSE의 결과가 좋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뇌파 측정 기기를 신뢰할 수 없다고 얘기합니다. 사실 보급형 뇌파(EEG) 측정 기기는 정밀한 측정이 어렵습니다.
저도 MUSE를 사용해 봤는데, 나름 다른 기기보다 측정이 잘 되는 것으로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명상 상태라는 것이 알파파 또는 세타파가 주로 발생하는 상태라서, 몽롱한 상태와 구별이 안되어서 졸린 상태인데, 명상이 잘 됐다고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이상하리만치 WHM 호흡과 EEG의 측정 연구가 없습니다. 위 가설대로, 과호흡할 때 서파가 나오고, 이 후에 감마파가 나오는지 알아보려면, 보다 정밀한 실험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EEG를 개발한 Sean Hans Berger는 1924년에 텔레파시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감마파의 존재가 밝혀지기 전이었죠.
EEG 측정 실험은 별로 없지만, 다른 생체 신호 측정 실험은 대대적으로 2014년에 행해졌습니다.
과호흡은 체내 CO2 레벨을 떨어뜨리고, 이것은 몸을 알칼리로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곧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CO2가 낮은 상태를 저산소증(hypoxia, hypocapnia)라고 합니다.
WHM 호흡 각 단계별 pH를 비롯해 주요 지수 변화 결과입니다.
과호흡 직후 pH가 7.66까지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끔 그가 TV에 나와서 과호흡에서 산소(O2)가 체내로 많이 들어간다고 얘기하는데, 사실 O2는 평상시에 포화상태입니다. 과호흡을 한다고 산소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없는 상태이죠. 그러나 CO2는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왜냐하면 세포에서 생성된 CO2가 과호흡으로 인해 지나치게 빨리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이전 글에서 살펴봤듯이, 과호흡, 저산소증으로 인해 체내 아드레날린 분비가 많아지는데, 이 때 인의적으로 감기 증세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주입해도 면역 체계가 과반응 하지 않게 됩니다. 일반인의 경우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해서 감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말이죠.
이런 결과를 봤을 때, 호흡을 통해서 우리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Wim Hof는 TED 쇼에서 스스로 아이스 속에 몸을 담그는 쇼도 자주 보여줍니다. 실험 결과 얼음 속에 몸이 파묻혀도 그의 코어 체온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의지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정말 아이스맨인 셈이죠.
그의 쇼는 여러 영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