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이프) 노각? 이거 어떻게 해 먹는 거지?

in hive-196917 •  4 years ago 

급식소에 다니다 올해 퇴임하신 분이 심심풀이로 텃밭농사를 짓고 계신단다.
올해 텃밭 농사가 너무 잘 되었다고..
노각을 심었는데, 따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리 줘도 남아돈단다.ㅋ
그래서 급식소에도 커다랗게 두 봉지를 보내주셨다.
다들 두어 개씩 가져가는데, 나는 노각으로 뭘 어떻게 해 먹는지를 몰라 패쓰하려고 했다.
그런데, 조리사님이 노각으로 할 수 있는 반찬 레시피를 알려주셨다.
좋아 나도 가져가서 만들어 먹어보자구, 하고 두개 가지고 왔다.ㅋ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오이가 늙으면 노각이 된다"였다.
그게 아니고 노각이 되는 종자가 따로 있단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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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개를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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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정말 농사 잘 지으셨다.
깎아 보니, 질감이 너무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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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을 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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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씨는 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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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cm 정도로 썰어주고, 굵은 소금에 절여둔다.
오래 절이면 안되고, 15분 정도면 된다.
이걸 안 절이면 노각은 쓴 맛이 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꼭 절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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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여지면 물로 헹궈서 꼭꼭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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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은 조금 고추가루 적당, 식초 약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후에 참기름 살짝 넣고 참깨도 으깨 넣으면 끝이다.

사실 노각 냉국이 더 맛있었는데, 그건 사진을 못 찍었다.
노각 냉국은 찬물에 식초는 새콤하게, 간장 쬐금, 참깨로 장식하면 된다.
여기에 곁들여 미역을 불려서 넣으면 아주 맛있는 냉국이 된다.

노각 무침은 다른 데서도 먹어 봤지만, 노각 냉국은 처음이었다.
노각을 더 사다가라도 노각 냉국은 또 만들어 먹고 싶다.
식감도 맛도 대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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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오이 같아요.

모든 오이를 중간에 수확하지 않고 두면 저렇게까지 큽니다.ㅋ

그야말로 득템하셨네요. ㅎㅎ

노각 정말 맛이 좋더라구요.
도잠님 텃밭에도 있지 않을까요?ㅋㅋ

그 종류가 아니라 애오이가 늙어서 된거네요. ㅎㅎㅎ

저도 농사지을 때 오이 많이 늙혔네요.ㅋㅋㅋ

저도 노각무침 할려고 노각 하나 구해서 대기중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각 냉국이 더 좋더라구요.^^

수도꼭지 흐르는 물에 철수세미로 박박 밀어 껍질을 잘 씻은 다음, 종과 횡으로 썰어 네토막 낸 다음, 그대로 된장에 찍어 베어 먹으니 맛이 참 담백하던데요. 쓴 맛은 전혀 없었고요.

제가 좀더 알아봤는데, 원래 노각은 토종 오이가 늙은 것을 말하는 거라더라구요.
하지만 요즘은 개량 오이가 주를 이루고 토종 오이는 거의 없어졌다네요.
다만 제주도는 아직도 토종 오이가 남아있어서 제주도 분들은 그냥 오이가 늙은 것과 '물외'라고 하는 토종 오이가 늙은 것을 구분한답니다.
'물외'는 그냥 먹으면 그닥 맛이 없는데, 늙으면 쓴맛이 좀 있지만 더 맛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쓴맛을 빼고 무치거나 냉국을 해먹는다네요.
그냥 오이가 늙어서 된 노각(?)은 그러므로 쓴 맛이 없는 게 맞구요.^^

예, 원래 노각 오이는 토종 오이가 늙은 것. 하지만 요즘은 개량 종자의 노각 오이가 주를 이룸.

매우 놀랍다

^^

맛있는 반찬이죠. 저것의 이름이 노각이었군요.

의외로 노각을 별미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 몸에 좋다는 노각이네요.

이번 기회에 노각에 대해 좀 알아봤는데, 정말 건강식품이더라구요.^^

여름에 노각냉국 시원하게 맛있을것 같아요

특히 식감이 탁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