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지고 사라지는 것들'

in hive-196917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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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지고 사라지는 것들'

최근 제가 살고있는 공간을 둘러싼 세 채의 큰 건물이 그
효용도를 다 이수하고 또 다른 효용을 지향한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기 위해 또 다른 손길에 의해 무너져 내렸습니다.
나의 거주공간을 둘러싼 거대한 건물이 사라지고 나니, 잠깐의 소음을 뒤로하고 얻은 기쁨이 여간 큰 게 아닙니다.
앞도 옆도 툭 트여 광활한 하늘이 내게로 성큼 다가온 느낌이랄까요? 마치 거대한
산소통에 들어온 것 같기도 합니다.

가슴의 답답한 기운이 훨씬
정화된 기분이지요.
마음 같아선 건물이 무너진 자리에 꽃과 나무들로 가득 채워지면 얼마나 좋을까 바래보지만, 터 고르기가 끝나면 종전보다 더 큰 빌딩이 세워져 저의 시야를
더욱 답답하게 할 겁니다.

하지만, 거대한 건물이 들어서기 전까지 도심의 이 광활하게 툭 트인 풍광을 한껏 누려보렵니다.
꽃과 수목으로 가득한 청량한 풍광을 상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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