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아론이야.
장보러 나가다가 또 풍경에 넋을 잃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난 영화 전공자였지만 사진을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어. 사진개론이란 수업도 있었는데 들을 기회는 없었네. 그런데 요즘은 정말 모형을 찍든, 풍경을 찍든 한 컷 찍을 때마다 새록 새록 전에 없던 느낌이 와. 프레임에 순간을 담는 것이 굉장히 신기하고 즐거운 것이었구나. 새삼 느껴. 그래도 아직까지 좋은 카메라를 지른다던가 할 생각은 없네. 그저 아이폰이면 충분해. 다만, 앵글 때문에 드론은 좀 갖고 싶다. :)

하늘을 찍을 수 있는 드론이 나와서 요즘 내 관심을 끌고 있어. 기존 드론에 달린 짐벌 카메라는 각도상 땅쪽 밖에 못 찍었는데 이번에 패럿 사에서 출시 예약 중인 드론은 카메라가 빙글 돌아서 하늘을 찍을 수 있어. 그래서 내가 높은 곳에 있고, 드론은 낮은 곳으로 날려서 밑에서 날 찍을 수도 있다고 해서 급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어. 내가 또 하늘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일단 출시 전이니까 그냥 지켜만 보고 있어. 패럿 사에서는 dji랑 다르게 좀 파격적인 드론이 많이 나오더라고.

저기 바글바글하게 보이는 게 제주시야. 서울에 비할 순 없지만 이렇게 높은 우리 동네에서 내려다보면 저기만 해도 굉장히 복잡하게 보여. 이사를 생각할 시기가 또 오고 있는데 저기 내려가서 살 엄두는 안 나고... 흠...

어제 생일 기념 삼행시 이벤트에 열심히 참여해준 형들 고마워요. 역시 형들의 재치는... 굿.
감사의 뜻으로 곧 보답을 하도록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