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론입니다.
오늘은 월말이고 한가한 토요일이라
외출을 할까하다가 여의치 않아서 박스를 오픈했습니다.
반다이의 최신 건프라를 이렇게 빨리 입수한 건
10년 전 MG 유니콘을 발매일에 맞춰 구입한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주에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이죠.
그만큼 F91은 제가 좋아하는 기체이기도 합니다.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F91'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1991년에 개봉된 건담 시리즈의 적자입니다.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가 감독을 맡고
캐릭터 디자인에 야스히코 요시카즈
메카닉 디자인에 오오카와라 쿠니오가 합류한
원년 멤버 그대로의 건담 작품이었죠.
하지만 극장 개봉 이후 TV 시리즈를 전개하는 식으로
인기를 이어가려던 계획은 극장판의 이상한 완성도와
흥행 실패로 물 건너가고 우주세기 120년대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제대로 영상화되지 못한 채
우주세기 150년대의 '기동전사 V건담'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F91이 이번에 2.0으로 업그레이드 발매되었습니다.
1.0은 2006년에 나왔는데 설정상 키가 매우 작은 건담이라서
그때도 꽤 저렴한 가격에 발매되었고
이번 제품도 반다이몰 기준으로 48000원이라는
요즘 제품치고는 살짝 가벼운 가격으로 발매되었습니다.
(27일까지 MG 구매 시 쓸 수 있는 20%할인 쿠폰을 나눠주고 있어서
더욱 저렴한 가격에 신제품을 들여올 수 있었습니다.)

박스를 오픈하면 일반적인 MG와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모습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빔실드가 1.0 제품과 재질이 다른데
이건 나중에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에 비해 비교적 세세하게 작은 부분이 부품 분할 되었습니다.
저런 노란 삼각형이 몸체 여러 곳에 많은데
1.0에서는 색분할이 안 된 곳들은
남색으로 어둡게 나왔었습니다.
2.0에서는 다 고맙게도 다 분할해주었습니다.

F91은 설정상 머리만 변신하기 때문에
같은 부품이 두 개씩 들어 있습니다.
머리 하나는 교체식 변형이고
다른 하나는 가변형 머리입니다.
이 부분도 나중에 살펴보기로 합니다.
오늘은 머리의 외부 형상만 포스팅합니다.

일부 방열판 부품은 엑스트라 피니시 마감의
금장 부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1.0에 비해 상당히 고급스러워진 부분입니다.

머리를 구성하는 전체 부품입니다.
스티커와 먹선이 필요한 부분을 조립하기 전에
미리 작업했습니다.

조립 과정은 GIF로 보시겠습니다.

@kimegggg 김달걀님의 레고 포스팅을 흉내내어서
건담에도 적용해봤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네요.
달걀님도 대단하시고, '월레스와 그로밋'을 만든
아드만 스튜디오도 대단하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란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존경!

완성된 머리는 100원짜리 보다 작지만
색분할이 완벽해서 아주 예쁩니다.
건프라는 이제 이렇게
도색을 하지 않아도 프라스틱 성형색으로
원작의 모습을 99% 재현하고 있습니다.

옆모습으로 봐도 흠이 없습니다.
거의 완벽하죠.

이 키트의 아쉬운 점이라면
1.0에 들어있던 이 스탠드 대신
평범한 스탠드가 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F91의 최종 상대였던 라플레시아의 일부를 형상화한 스탠드인데
박스를 뒤져보니 조금 망가졌지만 아직 있더군요.
10년 전에 구입해서 신경도 안 썼었는데 말이죠.
버리지 않았다는 게 저도 좀 신기합니다. :)
살짝 보수해서 이 스탠드를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완성까지 전부 GIF 애니메이션으로 이어보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곧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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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D2를 만들자' 10호는 잘 도착했습니다.
월요일에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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