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s Parenting Diary Vol.13] 지인분을 편한 곳으로 떠나 보냈습니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죽음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몇주 전 얼굴뵙고 차" 한잔에 깊은 대화를 나눠던 50대 초반즘 되신 친구분을 하늘 나라로 떠나 보냈다. 크리스마스 당일(25) 새벽에 혈액암 투병으로 소천하셨다는 연락을 늦은 저녁에 받게된다. 나의 멘토나 다름 없었던 분이였는데... 갑작 스러운 소식에 나도 어제하루는 그분을 위해 같이 쉬어가는 날로 포스팅 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가졌다. 친구분의 소천을 애도 하는 마음과 또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는 한주다...


삶에 대하여

인간이기에 짊어진 숙명,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체험을 하고, 마침내 우리는 인생을 짧다, 길다, 풍요롭다 혹은 가난하다, 충실하다 또는 공허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우리의 눈에 끝없이 먼 곳 까지 볼 수 없듯이 살아 있는 육신을 가진 우리가 체엄할 수 있는 범위와 거리도 한정되어 있다. 귀로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며 손으로 모든 것을 어루만질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다 작다, 딱딱하다 부드럽다며 제멋대로 판단한다. 그것도 모자라 다른 생물에 관해서도 마음대로 판단한다. 결국 처음부터 한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 이것이 인간이기에 갖게 되는 어쩔수 없는 숙명이다.
_ 니체의 말 _ 중에서

생활을 소중히 생각하라

우리들은 익숙한 것, 즉 의식주에 대한 것을 너무도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지난친 경우에는 먹기 위해 살고, 정욕 때문에 아이를 낳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그런 사람들은 일상의 대부분이 추락하여, 뭔가 고상한 삶이란 자신과는 다른 머나먼 세계에 있는 양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인생의 토대를 확고히 지탱하고 있는 의식주라는 생활을 향해 가장 진지하고 흔들림 없는 시선을 쏟아야만 한다. 더욱 깊이 사고하고, 반성하고 개선을 거듭하여 지성과 예술적 감성을 생활의 기본에 드리워야 한다. 의식주만이 우리를 살리고 현실 적으로 이 인생을 살아가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_ 니체의 말 _ 중에서

언젠가는 죽기에

죽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기에 명량하게 살아야 한다. 언젠가는 끝날 것이기에 온 힘을 다해 맞서야 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이다. 울부짖는 일 따윈 오페라 가수에게나 맡겨야 한다.
_ 니제의 말 _ 중에서


기약할 수 없는 죽음 앞에 친구분은 늘 당당하게 평소 때와 다름없이 지냈다. 죽음을 앞두고도 주변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려 했던 그녀에게 늘 그러하듯이 바쁜 일과 핑계로 제대로 얼굴 보며 더 많은 이야기와 웃음을 나누지 못하고 떠나보낸 내 자신이 미워진다. 곁에 있을 때, 살아 있을 때 더 많이 자주 뵙고, 전화 통화라도 자주 드렸어야 했는데 말이다...

"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는 마음 편히 떠나 보내겠습니다.
당신을 떠나 보낸후 당신없는 빈자리에서 소리없이 조용히 늘 그리워 할 것입니다.그리고 침묵과 함께 당신을 위해 기도 할 것입니다.그동안 수고 많으 셨습니다. 당신께서 머무실 새로운 곳에서 늘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_ Hanna 27/12/2017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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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삶과 죽음...정해진 시간도, 정해진 방법도 없기에 누군가 나의 곁을 떠난다는건 큰 슬픔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분께선 한나쥬님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진 않을겁니다! 소중했던 추억, 소중했던 인연 가슴속에 고이 담아 두시고...그리울때 꺼내어 보신다면 그분도 함께 웃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찾아주셔 감사합니다.

넵~ 그래야죠...그리울때 조용히 ...
마음에 묻어 두겠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한나님도 힘내세요 실례가 될까 마음쓰이지만 그래도 애도와 격려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담하게 지인분을 떠나보내시는 그 말에 더 큰 슬픔이 느껴지네요..
한 사람의 멘토로 사셨으니 누구보다 행복하셨을 것 같은 생각이 조심스레 드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이가 다른 친구를 두기가 쉽지가 않은데...마음 맞는 친구도 얻기 힘들구요. 한나쥬님께서 마음이 심히 좋지 않으실 듯 하네요. 힘내세요. 뭐라고 위로를 드리고 싶으나 참 할말이 궁색해 지네요.

귀한시간 내시어 위로의 말씀
남겨 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