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daily] 스팀잇에서의 첫번째 일기

in kr •  7 years ago 

음.... 전 물론 개인적인 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로 다이어리에 기록을 많이 하고... 그걸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워드 파일로 기록을해 두죠....

개인적으로 스팀잇에서는 여러모로 박제된다는 생각에 일기 쓰기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긴 했는데.... 그래도 제 개인적인 취향부분을 제외하면 써도 괜찮을듯 해서....

하루 있었던 일을 단상으로 일기를남겨보려 합니다.....

1 기하

오늘 주제는 기하입니다.... 여기 아이들을 키우시는 학부모님도 많은듯 해서.....

또 제가 주로 학원강사다 보니.... 교육쪽 문제에 민감하고 관심있게 지켜볼 때가 많이있네요....

일단 다음의 기사를 보시겠습니다.

기하와벡터 수능에서제외

현 고1 즉 2021학년도 부터 수능에서 기하와벡터가 범위에서 제외됩니다.....

교육부측의 논리를인용해 보겠습니다.

정책연구안 발표 이후 수학계 및 이공계 학계는 “이공계 학업의 기초가 되는 기하와 벡터를 이과 수능 범위에서 뺀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그러나 교육부는 “기하가 이공계 필수과목이라고 보기는 곤란하고 새 교육과정에서 진로선택과목으로 빠진 기하를 넣는 건 수험생에게 부담이 된다”며 기하와 벡터를 제외한 정책연구진 원안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로 정해졌다.
반면, 문과생들이 주로 택하는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로 정해졌다. 새 교육과정상 수학Ⅰ에 전에 없던 삼각함수, 지수함수, 로그함수 개념이 포함돼 부담이 커졌다. 교육부는 “그 대신 새 교육과정은 전에 비해 30∼40% 정도 학업 내용이 줄었기 때문에 함수가 들어가도 크게 부담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하와 벡터를 제외하고 그대신 문과 부분에 삼각함수, 지수로그함수 등을 넣어서 확정을하겠다는 것입니다.

2 수학이란 과목의 중요성은 알고있나?

저는 주 과목이 수학입니다. 수학을 기준으로 과학과 입시영어를 가르치고있습니다.....

근데 제가 이걸로 밥벌이 해서 먹고 살고는 있지만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기하는 수학의 당당한 한 영역으로써 배우 중요한 부분중 하나 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배우는 방정식,미적분,함수 등등은 어디까지나 해석적인 방법의 수학입니다.

하지만 기하는도형을 다루기때문에 접근하는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번득이는

아이디어도 필요하고 3차원문제의 경우 공간지각력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이 바탕이 되어 3차원에 대한 개념도 갖추고 나중에 대학교 가서

임이의 차원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때도 기초가 됩니다......

또한 벡터는 물리나 화학의 기본현상을 수식으로 이해할때 필수적입니다.....

그런 부분을 다른 과목의 조율이 없이 다 빼버린다니.... 전 동의할 수 없습니다.....

3 이유는?

그럼 수학이 절름발이가 되어버립니다. 수학은 모든 부분을 각자의 영역으로 판단하는

종합 학문입니다.... 그런 수학에서 기하를 수능에서 빼버린다면 뻔합니다......

기하와 벡터에 대해 전혀 개념을 갖추지않고 대학에 들어가면 대학에서 그걸제대로 가르칠까요??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더 고차원적인 그리고 차원 독립적인 생각을

필요로 하는 고도하된 산업사회에 있어서 기초를 쌓을 귀중한 시간을 뺒는게 됩니다.

근데 지금은 오로지 '학습량의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정책이 짜져 있어서....

거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수학이란 학문의 활용법 중요성은 안중에도없습니다....

4 대책은??

만약 학습량을 줄이고 싶다면... 3차원 부분을 줄이면 됩니다... 2차원 기하의 기술을 강화해서

2차원 기하에서 충분히 벡터의 기본 개념이나 평면도형의 기본을 익히도록 해야합니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 3차원으로 넓어졌을때 추가적인 정리 - 삼수선정리, 정사영, 이면각등 그리고 평면의 정의 -

를 익히면서 차근히 깊이를 넓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5 휴....

지금 교육 정책을 짜는 사람들을 보면 이 사람들이 과목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하고 있나??

란 생각을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학습량을 줄인다 하더라도 절름발이 학문을 주입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왜 수학계에서 반발하는지....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습량 줄이는게 능사가 아닙니다.

그래도 과목의 큰틀은 헤치지 않은 상태에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좀... 수학이란 학문에 대해 좀 아시고 정책좀 수정해 주세요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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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수학을 참 좋아해서 전공을 수학쪽으로 했어야 하는데라는
후회가 남네요 ㅠ
하지만 이번 정책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하네요..

  ·  7 years ago (edited)

네... 제가 봐도 문제가 많아 보여요..... 특히 학원 같은곳에서는.... 진학률로 학원의 명성이 결정되는 곳이 많아 바로 반영합니다 미적분더 강화하고 기벡은 대충대충 가르치게 되죠 아님 아예 안하던가요

수능 정책에서 분량을 줄이는 것 보다 다른 정책을 내세워서 부담을 덜어줘야 할텐데요. 이공계라면 대학가서 꼭 필요한 지식일텐데...

기본적으로 익혀야할 기초는 알고 가야하는데.... 정책이 심히 걱정이 됩니다 ㅠㅠ 특히 이공계는 꼭 필요한 지식인데.... 대학가서 우짤라고 하는건지 ㅠㅠ

샘이시군요 😊

넹... 그냥 나름 잘 가르칠려고 노력하는 학원샘입니다

전 학교 다닐때 수학 시험시간에 주사위 굴렸답니다. ㅋ

헛 그러셨군요.... 수학이랑 과목이 원체 딱딱하니..... ㅎㅎ 저도 재미없게 설명할때는 열심히 잤지요 ㅎㅎ

공대생으로써, 그리고 그래픽스 관련 일을 함에 있어서 '기하'에 관련된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제 그 맛보기조차 불가능해진다니 심히 염려됩니다.
제가 학교다닐땐 첫단원이 행렬이였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행렬도 가르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안타깝습니다.

맛보기 조차 안하고 대학교에 와서 어리버리 앉아 있을 모습이 눈에 선해요.....수학의 한 분파라 충븐한 공부가 필요한데 이렇게 날림으로 가 버리네요 ㅠㅠ

문제는 주입식 수학을 배우기 때문에 기하를 하더라도 대학에 가면 다시 처음 부터 배워야 한다는게 좀 함정임!

ㅎㅎ 팩트폭력 이네요 그래도 조금이나마 들어보고 안 상태에서 보는게 훨씬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어중간하게 건드리는게 최악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수학을 잘 몰라서긴해도...

말이 많고 탈 많은건 알겠네요...

기본적인 교육도 안하고 등어가는 거랑 그래도 들어보고 들어가는 것의 차이는 확연하더라구요.... 아쉽습니다 수능에서 안본다 = 공부 안한다로 귀결되거든요

기하부분이 빠진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이렇게 종합적인 관점에서 생각은 못해봤네요.
모든 학문이 중하겠지만 그 중 수학은 빠져서는 안되는 학문이라 생각하기에 이글을 보니 좀 씁쓸해지네요.

네 게다가 그래픽이나 3d 프린터 같은곳에서는 기본적으로 이해를 해야하는 부분인데 심히 걱정이 됩니다 ㅠㅠ

항상 윗사람들은 직접 경험을 해봤는지 의문이 듭니다 정말 이걸 빼면 되는건지 정말 이걸 넣어도 되는건지 전혀 모르는듯 할때가 많지요 이건 어딜가나 있는 문제 같습니다 ㅠ

그런것도 있고 학습 부담을 줄이는것에만 너무 올인 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ㅠㅠ 기본적인 것은 익히면서 줄어들어야 하는데 이건 그게 아니니 ㅠㅠ

기하가 수학에서 빠진다니 좀 충격이긴 하네요. 사실 수학에서 각 분야는 결국 통합적으로 묶일 수 밖에 없는 건데 (대학원에서 가르치는 대수기하 - algebraic geometry 같은 과목을 생각해보면...) 참 안타깝군요.

네... 게다가 입시에서 빠지는 순간 효율을 위해 버려지는 과목의 특성을 보면 더 그렇죠...... 아마 대학교에서도 대책을 생각해야죠 더 공부의 부담이 늘어나게 생겼지요

막 화가납니다. 기벡을 빼다니. 정신나갔죠.

네 최소한 들어보기라도 하는 것도 아예 생판 모르고 있다가 접근하는건 효율에서도 차이가 큰데.... 이건.... ㅠㅠ

kaine님의 글을 보니 탁상행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고2 학부모 이기도 한데,
우리 아이는 배우는 과정인가요?
정책을 하시는 분들이 직접 경험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정책을 추진하시면 좋을텐데...

아네 @innolee 님의 자녀분까지는 수학 가형 선택을 했을때 기벡이 들어갑니다.....현 올해 입학한 고1 부터 적용됩니다... 교과서도 바뀌었습니다

엇! :D 저도 기하의 중요성에 대해서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문과지만...) 스팀잇에서 기하의 중요성을 설파는 글을 만나다니요 :D

왜냐면 아무래도 해석 수학하고는 가는길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생각하는 방향도 다릅니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 공고 출신이고 수학포기자 였기 때문에... 음... 범위도 사실 잘 모르겠고 어렵네요.ㅎㅎ;;
좋은 방향으로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ㅎㅎ 하긴 모든 사람들이 수학을 죽으라 할 필요는 없죠.... 단 학문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수학은.... 필수인데... 저런 절름발이도 공부하게 하는게... 무슨 교육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말씀을 들어보니 심각한 문제네요..ㄷㄷ 교육정책은 건들면 건들수록 망가지는 경우가 많던데 걱정스럽네요. 학습량을 줄이는 건 절대 찬성이지만 올바른 방향이어야 하겠죠.

학습량을 줄이는 것은 저도 어느정도는 찬성하지만.... 기본을 균형있게 익힐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저런부분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고3 때 평가원 7개년을 공부 하면서 시험의 목적과 출제자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나는 평가원 문제의 퀄리티에 놀라 감탄을 했었는데 EBS 도입부터는 급격히 질이 떨어지더니 과목 이름을 납득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수정한 이후로는 정말 알아볼 수 없을만큼 망가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ㅠㅠ 운동일지도 좋지만 이런 개인적도 글도 재미있네요! 앞으로 더 많이 써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