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in kr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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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김중연

놀리지 마렴
작은 바람에도 쉽게 날아간다고 놀리지 마렴

뜨겁게 사랑하고
시리게 자책했던
아픔의 날들에 피웠던 노오란 황금을 기억 하잖니

놀리지 마렴

나는 사라지지 않아.
사라지지만 사라지지 않아.

내 몸을 낱낱이 나누는 이 고통은
후 불면 날아가버리는 이 연약함은
다시 작고 빛나는 황금을 만들어 낼거야.

그렇게 사라지고
살아지고
사랑하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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