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식물은 시골 산과 들에 자생하는 아까시나무입니다. 요즘 아까시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아까시나무 꽃에는 꿀샘이 있어 옛날 먹을 것이 없던 시절 이 꽃을 따먹으며 배를 채웠으며, 바로 요즘이 아까시 꿀을 채취하는 시기가 되겠죠.
흔히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로 잘못 알고 있는데, 이 둘은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저 사진의 꽃이 피는 식물은 아까시나무이며, 아카시아는 미모사라고 불리는 노란색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아까시나무는 Pseudo-acacia라고 하는데, Pseudo는 ‘가짜'라는 뜻입니다. 즉 아카시아와 유사점이 있지만, 다른 식물이라는 점에서 Peudo-acacia라고 부르는 것이고, 일제시대 산림녹화 정에서 그런 인식없이 사용하다보니 Peudo를 빼고 부르다가 퍼진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동구밖 과수원길> 노래에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라는 가사가 있죠. 이를 통해 더욱 오해가 굳어지지 않았나 추측이 됩니다.
한편 아까시 나무에 대한 또다른 오해가 있는데, 일제가 일부러 산림을 훼손시키고 땅을 망치려고 아까시 나무를 의도적으로 심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 흉악한 이유로 사람들은 아카시나무를 그다지 고운 시선으로 안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아카시 나무 입장에선 매우 억울할 법도 합니다.
당시 일제는 수탈을 위해 우리 산의 소나무를 마구 베어 갔죠. 그 결과 민둥산이 되었고 산사태가 우려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아카시 나무는 생존력이 왕성하고 아무데나 심어도 뿌리 깊게 빨리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땅을 망치게 하여 아까시나무를 심었다기 보다는 아까시 나무의 왕성한 생명력과 복원력 때문에 응급처방용으로 아카시 나무를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까시 나무는 민간에서 약으로도 사용하는데, 지혈, 변비, 임질, 이뇨, 치질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하는군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상들이 계시는 산소에도 이 나무가 너무 왕성하게 자라서 피곤해용...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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