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맛이 너무 다르네요... 새삼 스팀잇의 UI에 아쉬움이 ㅎㅎ 제 블로그에 와서 보시면 훨씬 읽기 수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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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올해 12번째 도서.
책은 잔뜩 사뒀는데, 속도가 너무 늦다… 적어도 월 2권은 봐야 하는데, 분발해야겠다.
이번호도 역시 재미난 이야기가 많았다. 툴툴대기와 관련된 이야기와 이니에스타 이야기는 초반부 내용인데,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읽을 때라 관련 내용을 별도의 에세이로 적기도 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읽었더라면… 에세이를 몇 개 더 뽑아볼 수 있었을텐데, 본업과 사이드 업무에 치여 여유롭게 읽지 못한게 아쉽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생각거리를 많이 던진다. 매일 한 챕터씩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을 정도다. 물론 쉽지가 않다…
잡지를 만드는 기자 입장을 떠나서도 여러 이야기를 하나의 주제에 맞게 큐레이션 하는 것은 무척 가치가 있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 그럼에도 22,500원의 금액이 그다지 아깝진 않다. 물론, 이번호는 전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큐레이션 돼 다소 지루하긴 했다.
툴툴대기와 열정에 관한 내용은 위 에세이로 대체하고, 이 서평에서는 사회를 조직을 구성하는 내용.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조직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내용을 풀어보려고 한다.
시스템
여기 세 명의 구성원이 있다. A는 리더다. B와 C는 리더와 함께 일하는 멤버다. A의 관점에서 B는 아픈 손가락이다. 열심히는 하는데, 성과가 나지 않는다. 사람이 모나지 않고, 요행을 바라진 않는다. 그렇다고 호구는 아니다. 나름의 노력을 하고, 적당히 정도 외 다른 도전도 하는 편이다. B가 아픈 손가락인 이유는 어쩌면 C 때문인지 모른다.
C는 영악하다. 굳이 애쓰지 않는다. 철저히 A가 시킨 일을 처리하며, 무리하지 않는다. 맡은 범위에서의 적절한 성과를 내며, B와 비교했을 땐 결과가 더 낫다. 하지만 A는 C가 아쉽다. 분명 더 성장할 수 있고, 더 A를 도울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C는 무리하지 않는다. 사실 A는 C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른다.
아니, 어쩌면 B의 생각도 잘 모를 수 있다.
B는 A에게 불만을 갖는다. 분명 열심히 했는데, 늘 부족한 점만 지적한다. 그 이유가 C 때문일까 생각한다. B는 C가 미워진다.
B는 A에게 서운하다. 멤버로서 해야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B는 자신을 좀 더 다독여주지 않는 A가 조금씩 미워진다.
C는 B가 한심하다. 도대체 왜 그정도인지 이해할 수 없다. 사실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C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C의 관점에서는 A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A가 리더이기에 따를 뿐, 인간적으로 좋아하진 않는다.
C는 A가 가이드한 대로 수행했음에도 불만을 토로하는게 이해되지 않는다. 다음 비전을 물었지만, A에게 명확한 답을 받지 못했다. C는 자신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B도, 무작정 닥달하는 A도 싫다. C는 이곳을 떠나고 싶다.
시스템. 그것이 이들 셋을 이렇게 만들었다.
어쩌면 이 시스템이 아니면, A와 B와 C는 마주 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 내에서의 이들의 관점은 너무도 다르다.
A는 B와 C가 좋다. 인간적으로 좋다. 그래서 A는 B와 C가 당연히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 스스로가 좋아하기에.
B는 A만 바라본다. A를 바라보는 이유는 A가 시스템에서 힘이 있기 때문이다. B는 A와 C를 시스템 밖에선 생각하지 않는다. C는 경쟁자요 A는 시스템에서의 방패다.
C에게 B는 한 수 아래다.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 C에게 A는 밟아야 할 대상이다. C는 A의 자리를 원한다. C는 A의 자리를 얻었을 경우 B를 내칠것이다. C는 C의 제국 건설에만 관심이 있다.
이 시스템에서 가장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시스템에서 휴머니즘을 강요하는 A일까? A에게 메달리는 B일까? 이들을 적으로 보는 C일까?
글쎄? 나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그저 스스로의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그럼 이들 셋의 문제는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이들의 불만족을 막아야 한다. 이들 셋이 서로의 이해관계가 있음에도 서로가 납득하며 한 발짝 물러서게끔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시스템이다.
이들은 시스템 안에 있다. 리더 A는 B와 C를 이끌어 다음으로 안내해야 하고, B와 C는 A와 함께 다음으로 가야 한다. 이 시스템의 문제는 ‘다음’에 있다.
나는 A와 B와 C를 설명하면서 ‘다음’은 설명하지 않았다. 즉, 시스템에 치명적인 구멍이 있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A와 B와 C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무언가가 전혀 없다. 그저 A는 리더이고, B와 C는 멤버다. 이게 시스템의 전부다.
이 시스템에서는 B와 C의 협력이나, A가 B와 C를 평가하는 방법, 반대로 B와 C가 A를 평가하는 방법 등이 정의돼야 한다.
B가 A에게 불만족스러울 때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가 정의돼야 하고, A가 C에게 불만족스러울 때 불만족을 개선할 수 있는 합당한 방향이 정의돼야 한다. B와 C의 역량이 다를 때 서로 보상 받는 수식이 정의돼야 하고, C가 A보다 더 나았을 때 자리를 바꿀 수 있는 정책도 정의돼야 한다.
만약 이 모든 정의가 없을 경우 이들은 지금처럼 혼란을 겪게 된다.
안타깝지만, A와 B와 C가 다투는 것은 소모적일 뿐이다. 이들은 다음으로 향할 수 없다. 다음이 없기 때문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럼에도 이 셋 중 그 누구도 잘못한 사람은 없는 것이다.
시스템에 정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의 된 시스템
나는 시스템을 중요시 생각한다. 본문에 나오는 툴툴거림, 번아웃, CEO의 시간관리 등 이들은 모두 시스템의 영향을 받는다.
문제를 회피하는 이유는 문제를 회피해도 되기 때문이다. 문제를 회피하지 못하게 하려면 문제를 회피했을 경우의 불이익을 시스템으로 만들면 된다. 문제를 회피하지 않은 사람은 이익을 보고, 회피한 사람은 불이익을 보고 이 둘은 사전에 정의된 시스템을 받아들이면 된다.
시스템이 미리 정의돼 있다면, 시스템에 대한 불만은 전혀 의미가 없다. 시스템에 올라탔다면, 시스템에 동의했다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놀랍게도 시스템 위에 있으면서 시스템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올라탄 순간 시스템을 따라야 한다. 시스템을 부정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올바르게 따른 사람은 이득을 보고, 따르지 않는 사람은 이득을 보지 못하는 것. 이게 올바른 시스템 위의 사람이다.
시스템을 바꾸는 사람들
그럼에도 시스템을 부정하고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시스템을 따르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시스템을 따르지 않는다면 시스템에서의 불이익을 받으면 된다.
문제는 시스템을 따르지 않으면서 시스템의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시스템에게도 시스템을 따르는 자에게도 좋지 않다. 시스템을 파괴하는 주범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시스템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즉, 시스템의 불이익을 감수한다면 언제든 시스템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시스템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모두 시스템 파괴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을 따르지 않는 자.
시스템을 바꾸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주의할 것은 하나다. 시스템이 바뀌길 기대하는 것은 요행이다.
모든 시스템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시스템은 불완전하고, 그렇기에 모든 시스템에 순응할 필요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시스템을 따르면 시스템의 이득을 보고,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보면 된다.
시스템에 불만족한다면, 시스템을 바꾸면 된다. 어쩌면 스스로가 서있는 그곳이 시스템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도 필요하다.
시스템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혹은 시스템 위의 시스템일지도 모른다. 바닷물이 아닌 작은 하천인 것이다.
스스로가 선 곳이 바다와 연결 된 하천인지, 독립된 호수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스템의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스템의 이득만을 보는 것 또한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 시스템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불완전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한다. 스스로가 바꾼다고 해서 불완전한 시스템이 완전한 시스템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바꾼 시스템 역시 시스템 위의 시스템일 뿐이다.
시스템을 받치는 시스템
시스템이 있고, 시스템 위의 시스템이 있고, 시스템을 받치는 시스템도 있다.
스스로가 어떤 시스템 위에 서있는지 파악하는 것, 시스템을 따를지 바꿀지 선택하는 것, 올라 설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 이 모든 행위는 더 큰 시스템 위에서 이뤄진다.
시스템을 받치는 시스템이다.
어쩌면 시스템을 받치는 시스템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인류의 존재 이유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시스템을 받치는 시스템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누군가는 신학으로 누군가는 물리학으로 누군가는 철학으로 시스템을 받치는 시스템을 찾으려 인생을 받쳤다.
지난 7년간 작은 시스템 위를 옮겨다니며, 각자의 매력을 확인했다.
누군가는 작은 시스템에 인생을 받쳤고, 누군가는 시스템을 부정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 눈길을 끌었던 유형은 그들이 아니다.
내 눈길을 끈 이들은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들이었다.
가장 멋진 시스템
인류는 그동안 시스템을 파악하려 노력한 만큼,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왔다. 이는 또래집단이라 불리기도 하고, 조직이라 불리기도 하고, 지역, 국가, 인종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내 눈길은 끈 것은 비즈니스라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을 이해하는 능력은 너무도 섹시하다. 시스템의 원리를 파악하는 사람은 부를 손에 쥐거나 명성 또는 행복을 손에 쥔다. 시스템의 이익을 찾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작은 시스템이다. 나는 비즈니스가 모든 시스템을 받치는 시스템 위의 수 많은 시스템 중 어쩌면 가장 멋진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엔 수 많은 시스템이 있고, 비즈니스는 그 중 가장 강력한 시스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라는 시스템을 찾은 자는 그리고 그 시스템의 이익을 얻는 자는 부와 명예를 손에 쥔다.
모든 비즈니스 시스템이 행복을 주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나만의 시스템.
누구나 지긋지긋한 시스템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시스템을 가장 쉽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모든 것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 위에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은 결국 가장 거대한 시스템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나는 시스템을 인정하기로 했다.
시스템을 부정해도 시스템을 벗어날 수 없다면, 시스템을 인정하는 방법 뿐이다. 거대한 시스템을 인정했다면 다음은 내게 적절한 시스템을 찾는 것이다.
각각의 시스템을 분석한다. 각 시스템이 주는 이익과 불이익을 확인한다. 모든 시스템을 선택할 순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갯수를 확인한 뒤 몇 개의 시스템만을 선택해야 한다.
시스템을 가질 수 있는 갯수는 모두가 다 다르다.
왜인진 모르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시스템을 찾지는 못했다. 역시 왜인진 모르지만 나를 만족시키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가장 섹시한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그래, 내 비즈니스다.
나는 시스템을 인정하고, 필요한 시스템에 순응하고, 내 시스템을 만든다. 이 행위는 다른 인류의 그것과 같다. 시스템을 받치는 시스템을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의 행복 또한 버릴 순 없다. 내 시스템을 만드는 여정이 험난한 이유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어쩌면 시스템을 받치는 시스템을 찾는 여정은 꽤나 먼 길이 될거라고. 그 과정에서 나를 온전히 지탱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거라고. 그리고 그 시스템은 내가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어쩌면, 내가 만든 시스템이 또 다른 시스템을 받치게 될지도 모른다고.
Harvard business is successfully keep his fame,in recent time many bussiness market is not hold his fame,
Thanks @osyvv for this Review, after two days i find out your post i am happy bro for you and also fell proud, carry on my dear 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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