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3/4분기 노동비용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시사한다. 올해 11월 美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소폭 오름세이지만 12월 금리인하를 결정한다. 美달러화 향방은 트럼프 정책과 여타국 경제여건 등에 의해 결정될 소지가 있다. 한편 미국의 증시호황은 미래관련 과도한 낙관에 기인하며 성장 둔화성도 주의가 요구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3/4분기 美노동비용
미국의 올해 3/4분기의 단위 노동비용은 0.8%(연율) 올라 속보치(1.9%)대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시간당 보상의 하향조정 등에 기인한다. 노동비용은 그 동안 미국의 인플레를 초래하는 주원인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나 이번 결과로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된다. 한편 생산성은 2.2%(연율) 증가하여 속보수치와 동일하며 전기(2.1%)에 비해서는 소폭 향상된다. 이는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전반적인 비용증가 압력을 완화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11월 美소비자물가
미국의 올해 11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CPI)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은 2.7%, 0.3%를 나타내 전월(각각 2.6%, 0.2%)에 비해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낸다. 근원치의 경우 3.3%, 0.3%를 기록하며 전월(각각 3.3%, 0.3%)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 항목별(월간 기준)로는 식품(0.4%), 주거비(0.3%), 신차(0.6%) 및 중고차(2.0%), 의료비(0.4%) 등이 이번 CPI 상승에 기여한바 특히 주거비가 전체 상승분의 40%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전기(−0.4%) 등은 하락한다.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연율 2%)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한 상황이지만 근원 CPI 상승률이 4개월 연속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낸 것은 물가상승 우려를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는 임대료 상승률이 '21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일부항목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인 상황이나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추정한다. 주택과 서비스 부문의 물가상승세 둔화를 고려하면 향후 美연준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Global 원유수요 전망
OPEC이 중국의 경기둔화 등을 반영하여 금년 세계 원유수요가 일일 161만 배럴 증가를 예상하여 이전 전망(일일 182만 배럴 증가)을 하향한다. 내년 전망치도 낮춰서 제시한다(일일 154만 배럴 증가→일일 145만 배럴 증가).
美달러화의 향방
트럼프는 자국의 제조업 보호를 이유로 달러화 약세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하지만 달러화 가치는 트럼프의 감세 및 관세 정책, 에너지수출 확대계획, 양호한 美경제 등으로 올해 10월 초 이후 선진교역국 대비 5% 상승한다(신흥 무역국은 4%). 하지만 트럼프가 관세부과를 협상의 수단으로 주로 활용하고 머스크 美정부효율부 수장과 美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의 재정적자 축소의지가 성과를 보이면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될 소지가 있다. 또한 일본은행의 금리인상과 유럽의 생산성향상 현실화 등이 이루어진다면 美달러화는 급격히 방향을 선회(旋回)할 것으로 전망된다.
美증시의 호황 배경
최근 美증시가 역사상 세 번째로 큰 투기거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비(非)금융기업의 시가총액 대비 총수익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1929년과 '00년의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 등에 기인(起因)한다. 일부는 혁신기업의 이익Margin 증가를 지속적인 주가상승의 근거로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 70년 동안 끊임없이 혁신기업이 출현했지만 비금융기업의 이익마진은 대체로 불변이다. 오히려 감세 및 금리인하가 이익증가에 크게 기여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존의 경제여건과 인구 등의 구조적 요인을 고려할 경우 향후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주목할 사안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