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대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나 장기측면에서는 불안하다. 특히 美증시에서 실적발표 앞두고 경계심이 증가하나 일부에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한편 유로화 약세는 美연준과 ECB(유럽중앙은행, European Central Bank)의 정책기조 차이로 심화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금융시장 전망
바이든 美정부 하의 실질소득 성장, 생산성 향상, 금리인하 여건 속에 트럼프 신정부의 확장적인 재정, 규제완화, 감세 등이 결합되면 美자산시장의 고공행진은 상당한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위험요인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첫째 그 동안의 저금리에 익숙한 투자자들은 다가올 고금리 여건에 적응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둘째 경제 및 지정학적 이익을 얻기 위해 美소비시장을 사용할 소지가 있다. 셋째 인플레 효과에 대한 정부와 민간 금융기관의 견해차이 등이 금융불안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넷째 암호화폐의 유동성위기 발생가능성이다. 다섯째 머스크 위험이다(美中 무역부문 갈등에 따른 Tesla 위기가 Big Tech 거품붕괴로 연결, 석유재벌들의 머스크 영향력에 대한 반발).
美증시와 달러흐름 전망
Morgan Stanley와 Goldman Sachs가 향후 주가상승과 달러화의 강세를 기대한다. 전자(前者)는 美연준의 금리인하 및 기업의 실적개선 등을 반영하여 S&P500지수가 향후 12개월 동안 6,5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 후자(後者)는 금리인하, 트럼프 신정부의 고(高)관세 등을 고려 시 금 가격 및 달러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美주식시장 전망
美증시에서 주요 美주가지수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대선 불확실성 해소,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큰 폭 상승한다.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철강, 중소기업 부문과 머스크 CEO의 후광을 등에 업은 Tesla의 주가가 특히 강세이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기업실적 둔화 혹은 증시의 고평가 의견이 확산한다. 실제로 향후 실적의 하향조정이 예상되는 기업이 상향조정이 예상되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향후 12개월 예상이익을 반영한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로 지난 5년 평균 20을 상회한다. 아울러 트럼프의 관세율 인상, 대규모 재정지출, 강경한 이민자 대응 등의 공약이 현실화되면 인플레이션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여 최근 금리인하 기대가 이전보다 약화되고 있으며 美국채 10년 물 금리는 4.5%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상승한다. 이는 증시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이다. 반면 다른 일부에서는 여전히 증시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최근 美주식 ETF(상장지수 펀드, Exchange Trade Fund)에 2008년 이후 2번째로 많은 투자금액이 유입되는 등 유동성 여건은 양호하며 최근 변동성 지수(VIX)도 올해 10월 말 고점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트럼프 시대의 규제완화, 감세에 대한 기대도 병존한다.
유로약세 심화 배경
미국은 트럼프가 제시한 친(親)성장 정책과 관세조치 등으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연준 위원들도 내년 금리인하 경로 관련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한다. 이에 달러화는 상당 기간 강세기조를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미국의 관세위협 등으로 고조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ECB는 선제적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더해 지정학적 위험과 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ECB의 공격적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이를 감안한다면 향후 유로화 가치와 달러화 가치의 격차는 확대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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