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유럽중앙은행, European Central Bank)의 통화정책이 디스인플레이션 속도의 과소평가 등으로 의구심(疑懼心)에 직면한다. ECB가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하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금리인하는 미(未)논의한다. 그리고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이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제약적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ECB와 영란은행의 고금리 장기화기조는 경기둔화 등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ECB의 통화정책 관련 의구심
ECB는 역내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치(연 2%)에 근접하게 하락하고 있음에도 올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리파이낸싱금리(4.50%), 수신금리(4.0%), 한계대출금리(4.75%)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한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으나 임금상승으로 인한 물가상방 압력이 여전해 통화완화 정책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ECB가 디스인플레이션 속도를 과소평가하여 2년 전과 같이 인플레이션 관련 판단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최근의 역내 인플레이션 완화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
게 진행한다. 한편 시장에서는 내년 3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PEPP(Pandemic Emergency Purchasing Programme,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만기채권의 원금재투자를 매월 75억 유로(10.6조원) 축소하고 내년 말 종료한다. 이는 원금재투자가 적어도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의 수정을 의미한다(PEPP 계획의 조정). 금년과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각각 0.7%→0.6%, 1.0%→0.8%)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낮춰서(각각 5.6%→5.4%, 3.2%→2.7%) 제시한다. 이는 ECB가 통화정책 완화로의 전환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英정책금리 동결
영란은행(Bank of England) 올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2.5%로 결정한다. 이와 관련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의 달성을 위해 제약적 수준의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가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통화긴축에 나설 것이며 그 가능성을 제시한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은 아직까지 美연준이 시작한 통화정책 전환 흐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JP Morgan).
英임금상승률
영국의 올해 8~10월 임금상승률(Bonus 제외)은 전년 동월대비 7.3% 올라 전년 동기(7.8%)대비 낮은 편이며 전월대비 둔화하여 경기의 냉각(冷却)신호를 발신한다. 이는 영란은행의 인플레이션 제어(制御)를 위한 조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고금리의 장기화 지속여부
ECB와 영란은행은 2024년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는 美연준이 올해 12월 FOMC에서 내년 금리인하 신호를 발신한 것과는 다소 상이(相異)하다. 그러나 ECB와 영란은행이 과거에는 美연준의 결정과 비슷한 조치를 취한 점을 상기한다면 이들 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排除)하기도 어렵다. 특히 이들 은행의 고금리 장기화 유지 기조는 올해 11월 인플레이션 완화 등이 반영되어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로 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2.9%→2.4%) 및 영국의 임금상승세 약화를 감안하면 금리인하로의 정책전환 필요성은 가중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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