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 핏이 사는 다이어트]
우리에게 그만먹어라고 말하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랩틴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은 체내 지방에서 나오는데, 이 호르몬이 뇌 시상하부에 이르러 받아들여지면 포만감이 생깁니다. 이 호르몬을 발견하고 비만이란 염증성 질병을 치료할 방법이 생겼다고 환호했다죠. 이 호르몬을 체내에 주입하면 될 거라 생각했으니깐요.
실제로는 인체에 투입하였더니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원인에 대해 여러 모로 연구했는데, 알고 보니 렙틴이 많을 수록 이를 몸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던 거예요. 호르몬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호르몬 수용체로 들어가야 하는데, 마치 열쇠가 자물쇠에 들어가는 것처럼, 세포가 이를 받아들이길 거부한 거예요. 그리고 그 원인이 오히려 렙틴이 너무 많았기때문이라 합니다.
본래 진화적으로 렙틴은 어떤 환경에서 나왔을까요. 본래 몸은 렙틴 부족함에 민감합니다. 렙틴이 많은 것에 비해서 말이죠. 그 이유는 2백만년간 인간 몸은 생존에 필요한 영양공급에 민감했기 때문이예요. 쌓아넣고 먹을 게 없었던 시대에는 렙틴이 떨어지는 건 생존 위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먹을 게 많죠. 그러면 몸에 렙틴이 많겠죠. 새포들은 이 상황에서 너무 많은 렙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포기해 버립니다. 수용성이 떨어지는 거예요. 본래 시상하부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렙틴 부족에는 민감합니다. 반면 과한 렙틴 공급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 있진 않아요. 그래서 렙틴을 받아들이지 먹하고 나아가 거부하게 되는 거예요 교란이 생긴 거예요. 몸은 가득차 있다고 하는데 뇌는 배고프다는 상황입니다. 이를 [렙틴 저항성]이 발생합니다.
랩틴 저항성이 생기면 시상하부에서 우리 몸으로 위급상항이라고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필요한 음식물을 더 먹게 되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체내 체질량 세트포인트가 변화하게 됩니다.
즉 우리 몸에는 체내 채질량이 어느 정도로 있어야 좋은지 유지하는 세트포인트가 있습니다. 다소 몸무게가 나가는 사람은 그 포인트가 높을 것이고 적게 나가는 사람은 낮을 거예요. 어떤 환경에서 우리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체질량을 결정하는 포인트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뭔가 먹는데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면, 이 세트포인트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겠죠.
원시인의 몸으로 과다한 음식 환경 속에 있는 우리 몸. 이 속에서 렙틴과 수용체, 세트포인트의 신호가 어긋나 버리게 되는 거예요.
여기에 한가지 더 붙이면 우리 몸의 보상시스템입니다. 우리는 통상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걸같은 걸로 인식하기 쉬워요. 그런데 둘의 보상기전은 다릅니다. 좋아하는 건 오피오이드opioid가 나옵니다. 무언가를 먹을 때 만족감을 느낄때 작용되는 기제입니다. 반면 원함은 도파민dopamine의 작동입니다. 이 기제는 무언가를 원하게 만들어요. 어떤 음식을 목적으로 찾게 만드는 거예요. 맛집탑방할때는 도파민, 즐겁게 먹을 때는 오피오이드가 작동하는 거예요. 이 둘이 함께 작동할때도 음식중독이 되지만, 요즘같아선 즐김liking보다 원함desiring만 남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음섹탐방이 그런 가겠죠.
여하튼 우리 보상체계를 자극하는 게 넘쳐나는 게 먹거리입니다.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음식, 그래서 더 이상 같은 강도의 자극으로는 만족을 얻지 못하는 중독. 그게 넘쳐나는 음식때문에 발생합니다. 다이어트는 이런 상황 속에서 전개되어야 합니다. 굉장히 불리한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여기에 심리적 불리함도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거예요. 상시적인 스트레스 상에서는 코티솔이 나오고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하고 당장 채워지는 과당섭취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는 혈관에 인슐린 농도를 증가시키고 다시 체내 지방으로 당이 저장됩니다. 체내 지방은 렙틴을 과하게 방출하고 뇌 시상하부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나머지 과하게 거부해버립니다. 그럼 뇌는 아직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다시 과하게 과당을 먹게 되는 거예요. 다이어트에서 스트레스란 심리적 부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누군가에게 보이고자 하는 다이어트는 그런 의미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기간 성공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친 체질량 세트포인트 변경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한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지방을 먹는 건 인슐린 농도와 상관없다는 거예요. 게다가 콜레스트롤도 심혈관 질환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인공포화지방인 트랜스지방이나 오메가6가 문제될 수는 있다고 합니다. 즉 자연스런 지방을 먹는 건 큰 문제가 아니란 것.
정리하면 다이어트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가 우리 몸하고 어긋나 있으니깐요. 그 가운데서 중심을 찾고 잡아가는 것, 이게 다이어트 몸짓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seoinseock님
랜덤 보팅!!
소소하게 보팅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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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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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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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장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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