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6 금강굴(金剛窟)

in kr •  2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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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6 금강굴(金剛窟)

비선대 가는 길, 와이프의 슬로모션에 맞추어 걷다 보니 뭔가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말하는 평등과 공산주의가 말하는 평등은 개념이 다르다. 인간은 타고 태어날 때부터 불평등하게 태어난다. 능력과 환경 모든 것이 다른데 어떻게 일률적으로 평등하게 만들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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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세계에서 말하는 평등은 신 앞에 평등이다. 능력껏 일하고 필요한대로 나누어 가지는 그런 사회는 천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인간의 욕심을 무시한 이념은 거짓일 뿐이다. 공평은 일 열심히 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잘사는 것이다. 물론 약자도 잘 살 수 있는 뒷받침이 없다면 사회가 불안해지고 결국 부자도 못사는 사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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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와이프에게 제안했다. 당신은 비선대까지만 가서 계곡에서 기다리면 내가 금강굴에 갔다 내려와서 만나서 같이 오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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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굴 600m는 소공원에서 신선대까지 3km 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고행길이다. 거의 모든 길이 가파른 돌과 철계단으로 만들어져 네발을 사용해야 올라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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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만큼 경치는 정말 좋다. 이 더운 날씨에 암벽타는 클라이머들이 보였다. 더운 여름에는 바위가 뜨거워져 어지간하면 암벽등반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 데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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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굴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속초에 사는 최의건이라는 사람이다. 1960년대 말 군복무를 마치고 백수로 지내며 산에 다니다 미륵봉 중턱에 움푹 패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죽을 고생하며 올라갔다 굴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뒤 속초시정에 개발 신고서를 내고 철제사다리와 콘크리트 계단을 만들어 지금의 굴이 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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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굴(金剛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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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의 고승 원효가 도를 닦았다고 알려진 자연 석굴로 속초시 설악산 외설악 지구의 비선대 서쪽에 솟은 장군봉 중턱에 있다. 해발 600m 지점의 암벽 한가운데 있는 금강굴은 경사가 급해서 굴까지는 곳곳에 설치된 부교와 콘크리트 계단을 이용해야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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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약 7평가량으로 (길이18m, 면적 23.1㎡) 굴속의 토기 등 생활용구와 석불좌상으로 보아 고승이 도를 닦던 곳으로 짐작된다. 신흥사 소속 암자이다. 장군봉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금강굴에 오르다 보면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비선대에서 600m 거리지만 상당히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갈 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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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능력만 된다면, 정말 금강굴까지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가는길은 힘들어 보이는데, 가는길의 경치가 너무 멋지네요!!
철제사다리와 콘크리트 계단없이 금강굴에 찾아가신 원효대사님도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

비선대에서 가까와서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인데 경치는 정말 좋습니다.

헉 !! 저는 이런곳은 못 올라 갑니다
무릎도 안 좋은 대다가 특히나 체력은 저질 중에 저질이라 ㅎㅎ
그 대신 이렇게 눈으로 멋진 모습을 대신 합니다 ^^

보기만 해도 아찔하네요. 도 닦으러 갔다 저세상으로 빨리 갔을 사람이 생각외로 많았을거 같습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