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은 그런 사람이었다
서강대 철학과를 중퇴하고, 철학으로 다져진 내공으로 가사를 쓰면서 음악에 몸을 바쳤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케트(굳이 icbm이라고 하진 않겠다)의 발사에 성공 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 핵의 보유는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는 약소국의 가장 효율적이며 거의 유일한 방법임을 인지 할 때, 우리 배달족이 4300년 만에 외세에 대항하는 자주적 태세를 갖추었음을 또한 기뻐하며, 대한민국의 핵주권에 따른 핵보유와 장거리 미사일의 보유를 염원한다
하지만 위의 발언에서 보듯이 그는 소신 있는 사람이었다. 유명한 연예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발언을 서슴 없이 했던 그는 정말 제대로 된 인간이자 음악인이었고, 밝달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사람이었고, 또한 제대로 중심 잡힌 음악인이었다. 아, 그는 얼마나 많은 주옥 같은 음악을 만들었는가!
하지만...
그의 음악 정수는 바로 밑에 동영상이다
때는 바야흐로 1992년, 지금 스팀잇에서 글 쓰는 사람들 최소 40프로 이상의 사람들이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그는 희대의 앨범 ‘더 늦기 전에’ 를 내놓았다. 그렇다. 그 앨범은 신해철의, 신해철을 위한, 신해철에 의한 앨범이었다. 그 당시 서태지, 김종서, 봄여름가을겨울 등등등등등이 모두 참여한 Legendary album이었다. 신해철의 손에서 시작됐고 신해철의 손에서 끝이 난, 이미 그가 죽었기에 앞으로 절대 나올 수 없는 전무후무한 Unprecedented한 앨범이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신해철을, 신해철의 음악을, 신해철의 철학을, 신해철의 중심을 찬양하는 것도 아니고 신해철을 닮자고 하는 얘기도 아니다. 단지 무엇이 우리를 인간다운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지 신해철을 통해서 알아보자는 얘기다
우리를 인간다운 인간으로, 신의 형상을 닮은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마음의 눈만 뜨면 유형과 무형의 신해철스런 것들이 모든 곳에 존재한다
사랑만 하면 된다
사랑만 하면 마음의 눈이 떠질 것이니, 지금 현재 이곳에서 내가 무엇이 되어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지금 현재의 나만 사랑하면 된다.
그것이 진리요 생명이요 길이니 오직 사랑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