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옥자 : 영화의 아트와 메이킹>(<Okja : The Art and Making of the Film>)

in okja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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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이킹 스토리를 담은 메이킹북이나 애니메이션의 아트워크를 따로 정리한 아트북은 많습니다. 몇달 전 <씨네21>에서 ‘소유욕 자극하는 아트북 컬렉션’을 따로 소개하기도 했었죠. 지금 소개하려는 책 <옥자 : 영화의 아트와 메이킹>은 ‘영화의 아트와 메이킹’(The Art and Making of the Film)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제작 과정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메이킹북이기도 하고, 영화 속 주인공 슈퍼 돼지 ‘옥자’를 아트워크를 정리했다는 점에서 아트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아트북이나 메이킹북이라고 하기엔 보통 그런 책들과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이 책의 모태가 된 자료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옥자>에서 VFX를 담당한 하정수 조감독이 VFX를 진행하면서 정리하고 기록한 자료 입니다. 또 하나는 <옥자>에서 후반작업 스크립터를 맡은 유재선 조감독이 정리한 <옥자> 사운드 스크립터 입니다. 이 두 책은 조용진 <옥자> 조감독이 하정수, 유재선 조감독에게 작업하는 동안 꼼꼼이 정리한 자료들을 책 형식으로 정리한 것으로, 워낙 꼼꼼하게 정리된 까닭에 봉준호 감독, <옥자> 연출부를 포함해 영화의 주요 스탭들에게만 전달된 ‘한정판’입니다. <옥자>를 투자한 넷플릭스에게도 이 책이 전달됐는데 넷플릭스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출간한 책이 바로 <옥자 : 영화의 아트와 메이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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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테일’이라 불릴 만큼 디테일한 봉준호 감독이 전작까지는 블루레이를 내놓은 반면 <옥자>가 블루레이가 발매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책은 제대로 된 제작기라고 볼 수 있겠죠. 판형이 웬만한 책의 곱절 이상의 크기인만큼 공정들이 매우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캐릭터로 제작된 ‘옥자’는 생김새와 움직임 하나하나 왜 그렇게 설정되었는지 의미가 부여돼 있습니다. 그점에서 이 책은 영화를 전공하거나 영화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만한 작업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아마존 영국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번역본은 나오지 않았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될 거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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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옥자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이런 책이 있었군요! 한국에서 출간되면 한 번 보고 싶네요

네, 정확하진 않지만 모 출판사가 번역 출간할 거라고 합니다. 판형이 최근 출간된 <왕가위> 보다도 크고, 내용이 굉장히 디테일해요.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