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가 있는 카디쿄이Kadikoy에서 유럽지구의 구시가로 넘어가는 페리를 타서 에미뇌뉘 Eminonu 에 내리면 정면에 그리 크지 않은 모스크가 있다. 좁은 시장 골목의 초입에 그것도 1층에는 상가들이 가득 들어선 위에 있는 모스크가 좀 생소할 수도 있고 별거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들수도 있다. 그러나 그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옛성의 종탑이라도 오르듯 협소한 돌계단을 지나면 소담스런 아치들이 인상적인 모스크를 만나게 된다.
뤼스템파샤 모스크 Rustempasa camii 다. 뤼스템 파샤는 오스만 제국의 재상으로 쉴레이만 1세의 딸 미흐리마 Mihrimah 공주와 결혼한 사람이다. 뤼스템 파샤 사후인 1563년경 완공된 이 모스크는 우아한 푸른빛이 인상적인 타일이 내부를 감싸고 특히 이즈니크 도자기의 특징인 토마토 레드의 초기 사용을 볼수 있다.
두꺼운 벽을 넘어 비처드는 햇살에 코란을 읽고 있는 신자의 뒷모습에서 생활이 된 신앙을 엿본다.
사위의 모스크를 지어줄 정도의 장인어른 이라면 자신의 이름을 한 모스크도 만들지 않았을까? 그렇다. 뤼스템파샤에서 5분 정도 언덕 방향으로 올라가면 이스탄불 법학대학과 접한 곳에 쉴레이마니예 모스크 Suleymaniye Camii 가 있다.
이 모스크는 페리를 타고 보스포루스 해협을 오가다보면 의례 눈에 띄이는 곳으로 이스탄불 3대 모스크 가운데 하나이다. 1558년 완공된 이 모스크는 크기에서 압도적이다. 이스탄불하면 떠오르는 블루 모스크(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Sultan Ahmet Camii) 보다 규모에서는 더 크다. 어찌해도 전체 모습을 고작 휴대폰 카메라를 가지고선 온전히 담기 어렵다. 내부 역시 높고 큰 돔의 화려함에 오랜 세월을 지나온 모스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쉴레이만 1세는 1520년 - 1566년 까지 46년의 긴 치세기간 동안 세 개의 대륙을 넘나들며 13차례의 대외원정을 실행에 옮겨 군사적 업적을 쌓음으로써 오스만 제국의 최고 전성기를 이룩한 술탄이다. 뿐만아니라 법전을 편찬하여 제국의 제도를 정비한 업적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당시 이스탄불에 주둔했던 신성로마제국의 한 대사는 " 도리에 어긋나는 모든 것들을 맹렬히 공격하고 무너뜨린 인물 " 이라는 평을 남겼다고 하는데, 적국의 대사에게 조차 이런 평을 듣는 인물이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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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e check my new project, STEEM.NFT.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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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웅장하네요..
한국은 어버이날이라 사람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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