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공부 제71장
知不知上 (지부지상):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훌륭하다.
不知知病 (불지지병): 알지 못하면서도 안다고 하는 것은 병이다.
夫唯病病 (부유병병): 병을 병으로 알 때만
是以不病 (시이불병): 병이 되지 않는다.
聖人不病 (성인불병): 성인은 병이 없다.
以其病病 (이기병병):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是以不病 (시이불병): 그래서 병이 없다.
병을 병으로 알면 병이 되지 않는다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는 것은 병이다.
병을 병으로 알아야만 그것이 병이 되지 않는다.
성인이 병이 없는 이유는 자신이 가진 병을 병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병이 되지 않는다.
삶에 적용하는 지혜
살면서 많이 들어온 말씀이 오늘 도덕경의 가르침과 닿아 있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앎이며, 매우 중요한 태도다.
반면,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여기는 것은 병이나 다름없다.
아는 척하는 것보다는 모른 척하는 것이 더 나은 처세다.
아는 것을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모른 척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리더십과 도덕경의 교훈
자신이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리더는 드물다.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고, 이를 병으로 여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과거 어느 대통령은 스스로를 “바보”라고 칭하며 자신을 낮췄다. 그는 생전에 사랑받았고, 죽어서도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다.
이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병을 병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어떤 지도자는 자신만이 똑똑하다고 여기며 독선적으로 군림하려 한다.
결국 그는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며 최악의 상황을 초래했다.
많은 시민들은 그에게 두려움과 혐오를 느끼고 있으며, 그를 사회적으로 격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멘토와 진정한 친구의 중요성
황창연 신부는 “사람에게는 최소한 세 명의 멘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막아줄 조언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 지도자의 주변에 진정으로 올바른 말을 해줄 사람이 없었던 것일까?
멘토는 단지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끌어주고 때로는 방향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지도자의 측근들은 진정한 친구라기보다는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보인다.
그의 남은 가치조차 자신의 이익을 위해 착취하려는 모습에, 오히려 그는 안쓰럽고 불쌍하게 느껴진다.
현실을 돌아보며
우리의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도덕경의 가르침처럼, 병을 병으로 알아야 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가르침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와 정치의 모든 영역에 적용될 수 있는 지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