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부터일 것이다. 원데이원송이라는 앱을 사용한 것이. 나의 첫 스마트폰 아이폰5를 사용한 그 때부터다. (이 앱은 처음엔 아이폰 앱으로만 있었었다) 지금까지 7년 넘게 사용하면서 늘 무료로만 들었다. 이 앱 외에는 그 흔한 멜론 같은 음악앱은 써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부터 원데이원송을 잠시 내려놓았었다. 원데이원송을 통해 알게 된, 보석 같은 밴드 위아더나잇의 음악을 더 많이 듣고 싶어져 ‘바이브’ 앱을 4개월동안 무료로 사용한 것이다. 그 4개월이 끝나가는 요즘. 바이브를 계속 사용할지, 아니면 멜론을 사용할지 고민이 엄청 됐었다. 이어폰도 무선으로 사고싶어져 바이브 프로모션(블루투스 이어폰+24개월 무제한 듣기)도 눈여겨 보았다.
결국 내가 찾은 방법은 원데이원송 프리미엄 회원 결제. 한달에 4900원. 음악을 통해 내가 얻는 기쁨에 비하면 무척 저렴하다. 여태 염치없게도 너무 무료로만 사용했던 것 같다.
멜론이나 바이브가 이것저것 모든 음악이 다양하게 널려있는 정보의 바다라면, 원데이원송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들만 7년동안 차곡차곡 모아놓은 아카이브 같은 존재이다. 소중하다.
나의 이 선택에 만족한다. 고심 끝에 산 나의 첫 무선 이어폰 에어팟까지 오늘 도착하면 나는 천하무적이다. 에어팟 이름은 디셈버. 미리 이름도 지었다. 디셈버와 함께 원데이원송, 위아더나잇, 그리고 걷기까지 더하면 난 신나서 날아갈 것이다.
이번 주말에 걸으면서 원데이원송으로 음악을 들을 것이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나의 디셈버야. 앞으로 잘 부탁해. 신이 나는 금요일. 지금은 13시. 어서 집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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