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INT]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24편: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와 가짜의 차이

안녕하세요. 블록체인에 대한 칼럼 및 설명을 작성하고, 해외 코인 뉴스 및 정보를 더욱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kilu83 COSINT입니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마다 <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연재를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원 출처는 EpitomeCL의 Chief Ethics and Integrity Officer 정유표님께서 페이스북에 총 25편 분량으로 게시한 글입니다.

시리즈의 전반부(1~12편)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예시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설명합니다. 이후 중반부(13편~17편)는 블록체인 기술 속에 담긴 사상과 철학을 조망하고, 후반부(18편~25편)은 저자가 재직 중인 EpitomeCL의 사명과 지향점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시는 분에겐 가벼운 입문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탐구하시는 분에겐 심도 있는 철학적 고민을 던져주는 좋은 글이기에, @kilu83 COSINT와 저자 정유표님의 공동작업으로써 스팀잇 유저분들께 소개 공유합니다.

남겨주시는 댓글은 원 저자와 함께 모니터링하고 답변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첫 편부터 정주행을 위한 1편 바로가기 : https://goo.gl/hc3Aoz
이전 편을 못 보신 분을 위한 전편 바로가기 : https://bit.ly/2rnxk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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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제일 쉬운 블록체인 이야기 >

24편: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와 가짜의 차이

혹시 주위에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지인이 있으신지요? 그 중에 실제 그것을 업으로 삼거나 삶에 큰 비중을 두고 살고 있는 분이 있으신지요? 만약 그렇다 하면 질문 하나 드려 보고 싶습니다. 그 ‘지인'은 어떤 성격을 지닌 사람인가요?

글 시작부터 뜬금없는 질문을 드린 이유는 오늘의 주제인 ‘소통'을 쉽게 이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잘 소통한다는 것은 그 이면에 상호 간 철학과 사상의 공통점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 바탕 위에 서로가 동의하는 규칙을 세우고 그것이 잘 지켜졌을 때, 우린 놀라운 신뢰와 협력의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제가 둘러본 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이 둘은 상당히 이질적인 존재인데, 신기하게 이 카테고리 내에 함께 공존하고 있더군요.

첫째는 남들보다 빠르게 선두를 차지하여 자기 이익을 도모하길 잘하는 이기적 속성의 사람이고, 둘째는 이 기술을 통해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보려는 이타적 속성의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지인은 어떤 성격에 가까우신가요?

저 두 가지 성향 중 무엇이 좋고 나쁘다는 걸 이야기하려는 건 아닙니다. 이기적 속성과 이타적 속성은 모 아니면 도처럼 서로 양립 불가능한 가치도 아니고요. 무작정 퍼주기만 하는 대책 없는 이타주의도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적은 수지만 이기적이면서 이타적 자세를 함께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명한 이타주의, 호혜적 이타주의, 이기적 이타주의라 불리우는 개념입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공익(또는 상호 이익)을 위해 자기 이익을 일정 부분 내어주기를 우선합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희생을 감당하진 않지요. 긴 안목에서의 최대 이익을 고려하여 기브 앤 테이크의 전략을 구사합니다.

반면 이타적 가치에 공감하지 못하고 개인의 영달에만 촉이 발달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도 겉보기엔 기브 앤 테이크의 전략으로 자신의 입지를 키워나갑니다. 그렇지만 앞서 다룬 현명한, 호혜적, 이기적 이타주의와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속이며 살아가는 경우도 상당하지요.

이들은 어느 결정적 시점이 오면 당장의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강요합니다.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며 타인의 양보를 정당화하고 그것이 좌절당하면 상대방이 배신했다며 손가락질 합니다. 여태 자신이 희생한 것이 모조리 헛수고였다는 분노에 치를 떨지요. 근본적으로 나에게 도움 안될 사람은 짓밟고 무시하는 게 타당하다는 사고방식이 깔려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타인을 향해 있습니다. 내가 먼저 무엇을 차지하고, 그것을 무기삼아 다른 사람을 부리거나 복종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같은 뜻을 지니고 동일한 가치를 추구한다면, 서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도모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하는 사람은 현명하고 호혜적이며 이기적 전략을 쓸 줄 아는 이타주의자이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앞으로 맞닥뜨릴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이성적으로 해결 방법을 논의하고, 감성적 지향점을 존중하는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사람이 우리와 같은 사상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과정은 감정적으로 문제를 논의하고 이성적인냥 행동하는 위선으로 점철될 것입니다.

따라서 에피토미CL은 정보 기술의 첨단을 사업 영역으로 삼지만, 상대방의 철학과 사상을 영민하게 관찰하여 함께 일 할지를 판단합니다. 우리와 같은 곳을 지향하고 유사한 가치가 몸에 배어 있다면 핵심 분야의 권한을 동등하게 나누고, 그렇지 못하다 생각한다면 당장의 어려움을 감수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눈 앞의 사과가 달콤하다하여 그 안의 독까지 함께 먹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이 왜 실패했는지, 지금보다 더 큰 조직이 되었을 때 거버넌스를 고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실패 가능성도 높은 방법입니다.

이제 시작이고 저와 에피토미CL도 미숙하기 그지없지만 앞으로 저희의 도전에 힘찬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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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후편 바로가기: https://bit.ly/2Gh3OpR

COSINT 팀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소개글 바로가기: https://bit.ly/2IkyeZM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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