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자는 점점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점점더 가난해진다는 것. 그런데 이 건 모든 상황에서 적용이 되는 것같습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점점더 많이 알게되고..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점점더 많은 것을 알고 지식을 축적해가지만, 공부를 못하는 사람들은 점점더 무식해집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모르는 것이 나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이 것 저 것을 합니다.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도 뒤지고, 유튜브도 봅니다. 아이러니한 게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모르는 것이 늘어납니다.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은 그냥 그 상태에 머뭅니다. 상대적으로 모르는 것이 점점더 많아지니 점점더 무식해져갑니다.
코칭을 많이하는 코치는 점점더 코칭실력이 늘고..
코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칭을 많이 하는 분은 실력도 쌓이지만, 하다보면 코칭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나오니 또 공부를 합니다. 동료코치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필요한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코칭을 별로 하지 않는 코치는 그냥 그 자리에 머물거나, 아시겠지만 쓰지 않는 코칭은 칼날이 무뎌지듯이 무뎌집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코칭에 대한 극명한 태도차이
이건 회사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동시에 코칭을 하다보니 두 회사간의 코칭에 대한 태도를 극명하게 느낍니다. 대기업에서는 코칭을 시작하면 기를 쓰고 덤빕니다. 이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알고, 최대한 집중했을 때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의 리더나 임원은 갑작스런 일정변경이 많이 있지만 그 때마다 가능한 연락해서 코칭세션 시간을 바꾸고 한 번이라도 더 코칭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은 그 반대입니다. 일정을 잡는 것도 어렵고, 잡았다고 하더라도 잡담으로 때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중소기업분들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더 많습니다. 코치들을 통해 대기업의 사례와 성과를 얻을 수 있고, 그 중에 자신 혹은 기업에 맞는 것을 찾고 시도할 수 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제가 뵙는 중소기업분들이 특히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소기업 상황의 극적 전환은?
상대적으로 대기업에는 기회가 많습니다. 일단 좋은(역량이 좋거나 지식이 많거나, 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이 함께 있습니다. 당연히 상호작용을 통해 시너지가 납니다. 그 시너지가 과도한 경쟁이든 과도한 회식문화든, 과도한 카페잡담문화든, 회사 뒷담화 문화든 어쨌든 뭔가가 일어납니다. 거기에 사람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온라인 교육, 오프라인교육, 책을 사거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복리후생지원 등등. 그러니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성장(?)하고, 그 결과는 회사로 돌아갑니다.
반대로 중소기업에서는 대기업만큼의 역량있는 인재를 데려오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교육의 기회를 얻기도 어렵습니다. 어떤 경영자분은 그 사람이 교육받는다고 빠지면 그 시간에 돈을 벌 수 없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수억금을 들여서 각 지역별로 중소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완전 무상으로 교육을 지원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이 이름부터 좀 쉽게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을 추진하지만 교육수강생이 없어서 폐강을 합니다.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협력사인데, 대기업에서는 매년 연례행사로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합니다. 맞추지 못하면 납품을 할 수가 없습니다. 기준도 없고, 도움을 주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삼성의 동물원, 애플의 생태계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직원 교육을 보내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납품단가는 낮아지고 임금은 계속 올라가고 진퇴양난이죠.
그런데 말입니다.(제가 교육하면서 절대 쓰지 말라고 하는 말이긴 합니다만..) 이 상황에 대해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될까요? 중소기업에는 좋은 사람이 오지 않을 것이고, 그나마 그런 사람들에게 성장의 기회가 없을 겁니다. 혹시라도 괜찮은 인재가 들어왔다가도 더 좋은 성장기회를 주는 기업으로 훌쩍 저리를 옮기겠지요. 요즘같이 이직하기 쉬운 세상에서 누가 남아있으려고 하겠습니까. 기업에서 있어줬으면 하는 인재가 조직을 떠나는 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똑 같습니다. 요즘 떠나는 사람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답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럴 때 누군가는 과감해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부자가 점점더 부자가 되는 건, 그 비법을 배우고 그대로 실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점에는 부자가 되는 비법에 대한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부자들이 어떻게 하는지 곁눈질이라도 하고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최근 자청의 역행자라는 책이 완전 베스트셀러입니다. 이 책을 통해 심리를 이용한 사업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나올 것같습니다. 모방을 하고 싶어지니까요. 그렇게 하다보면 누군가는 인증하듯이 부자가 되었다는 책을 들고 나옵니다. 따래해보니 이렇게 되었고, 이건 맞았고 이건 아니더라... 나는 이렇게 했다 등등.
대기업은 그냥 대기업이 된 것이 아닙니다. 중소기업이 지금 현실에 대해 탓하기 보다 대기업이 성장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것 중 하나라도 좀 따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코칭이든, 책을 읽지 않는 구성원들을 닥달해서 책이라도 읽게 하든, 경영자가 공부해서 계속 설파를 하든, 구성원들에게 온라인교육이라도 강제하든, 교육을 받으면 수당이라도 주든, 아님 정부에서 돈 줄테니 하라고 하라고 하는 외부강사를 불러서 회사내에서 교육을 시키든.
조직을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두 기둥은 시스템과 사람입니다. 두 가지가 모두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하나라도 만들어야 합니다. 시스템에 갖춰진 회사는 사람이 좀 바뀌어도 유지가 됩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없는 회사는 사람이 빠지면 무너집니다. 그런데 시스템은 사람이 만듭니다. 뭐가 먼저인지는 자명하죠.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꼭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하라고 해도 안해요."
네, 대부분은 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두 명은 합니다. 그 한두 명이 회사를 살립니다.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분들이 많으실텐데, 중소기업분들을 만나면서 제가 많이 답답했나봅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것이 중소기업입니다. 다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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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마음이 넘쳐나시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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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너무너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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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서운것은 책한권!만 읽고 맹신하는 사람들이죠. 심지어는 그 책의 핵심도 자신이 비틀어 해석하고. 백만가지 아는 사람에게 한가지를 자신의 개똥같은 필터로 받아들이고 나머지를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소시오패스들이 넘쳐나는 희한한 닝겐들을 대할때마다 노력해서 알려주면 뭐하나? 라는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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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만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못으로 본다고 하죠. 그리고 그런 경우 다른 사람 말도 듣지 않아요. 오히려 완전 뜯어 말리죠... 참 어려워요.. 그럼에도 secuguru님은 그룹을 만들어 이끌어가고 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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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 그룹이라니요. 그냥 저냥 자세한 설명도 안하고 걍~해!라고 해서 하고 있는 멤버도 있고 있다가 지 잘났다고 튕겨나가기도 하고 ㅎㅎ 그래서 시간 지나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이 어떤것을 이뤘는지 제대로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게 일차적 목표구요. 튕겨져 나가면 어떻게 망가지는지 지켜보는것도 하나의 목표이기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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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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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이런 글이 웃자고 하는 소리인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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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소위 "세상의 부조리함과 불평등"에 대해 성토하는 사람들 중에 제대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세상탓, 남탓만 하는 경우를 참 많이 보았습니다. 임금의 불평등, 계층의 불평등만 보고 열정의 불평등, 노력의 불평등은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사회구조와 정책의 문제점도 있겠지만,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결국 다 극복하고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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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살짝 비틀어서 생각하면...
부자들은 그런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부자가 되는 것같습니다...
집값이 올라서 세상말세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떤 이는 집을 사고팔아서 부자가 되고요..
임금이 너무 낮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임금을 쪼개서 능력을 키우고,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사람도 있지요. 그냥 결국은 개인의 선택인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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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사람쓰는걸 우습게 아는경우가 많아서 잘안가려고 하죠 인재들도 별로 없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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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악순환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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