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국수, 쏨탐(Som Tum) 그리고 칠리파디(Chillipadi)

태국식당 사바야디(Sabaidee)에 갔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가보는 음식점인데 해외에 있으면서 내 입맛에 맞는 곳이 이렇게 집 가까이에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는 곳 입니다.

오늘 주문한 음식은 국수(Clear Soup)와 파파야 샐러드인 쏨탐(Som Tum)입니다.

국수는 고명( 새우, 고기, 어묵, 채소 )과 쌀 국수 종류를 고를 수 있는데 저는 항상 채소 고명에 쌀국수 중 중간 굵기인 Rice Stick Noodles을 선택합니다.
쌀국수는 닭 국물 맛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는데 저는 칠리파디를 얹어서 먹습니다.

쏨탐(Som Tam)은 파파야 샐러드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음식으로 김치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파파야를 무 채 나물처럼 썰어서 피시 소스 등으로 양념을 하고 맨 위에 작은 땅콩을 뿌렸습니다.
매운 맛으로 주문하면 새콤하면서도 약간 매운 맛의 개운한 쏨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매운 맛과 땅콩의 고소한 맛이 어울려져서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네요.^^

가운데 작은 그릇에 담긴 것은 칠리파디(Chillipadi)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부터 좋아하게 된 음식으로 작고 매운 고추를 잘게 썰어서 달콤한 간장을 부어 놓은 것 인데 맵기가 장난이 아니어서 많이 먹으면 위가 아플 정도입니다.
저는 가끔 김치가 없는 식당에서 김치 대용으로 먹는데 음식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어서 칠리파디가 있는 식당은 이곳에서도 언제나 저의 맛집입니다.

사바야디는 제가 가면 부탁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칠리파디를 식탁 위에 놓아 주니 그런 이유에서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음식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