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18일까지의 정황
미 제24사단 지역 동방 고지 일대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강력히 침투를 기도하는 적에 대하여 아군의 국부적인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인정되었다.
그러므로 아군은 밀양에 있던 미 제2사단 제23연대의 일부를 현풍 남방 일대에 배치하였으며 밀양으로 이동하려던 미 제1 임시 해병여단의 일부 병력을 영산 서남방 송진리에 배치하여 미 제34연대를 증원하였다. 8월 16일 적의 새로운 증강부대 제10사단의 선두 부대인 제29연대가 고령으로부터 현풍 서남방 강의 굴곡부에 도착하여 진지를 확보하였다. 이것은 괴뢰 제10사단이 고령 동방에서 진지를 확장하고 이 방면에서 대구를 위협하려는 명백한 증거였다.
그러나 미군 제24사단 제19연대 및 제34연대는 적의 용산 서부 일대의 진지와 교두보 일대의 진지에 대하여 8월 16일 13:00 동시에 공격을 개시하고 약 600m 전진하였다. 한편 미 제23연대의 제1대대는 적 제29연대의 1개 대대로부터 완강히 저항을 받으면서 서서히 전진하였다.
그러나 8월 18일 낙동강 교두보 북부에 있던 적 제29연대는 미 제23연대의 공격을 받아 치열한 전투 끝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 총 퇴각하였으며, 중부 교두보 부근의 미 제19연대도 정면의 적에 대하여 맹렬한 공격을 개시하여 치열한 혈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한편 남부지구에서 미 제34연대 및 제1 임시 해병여단은 이에 호응하여 정면의 적을 구축하면서 진출을 개시하고 18일 17:00경 강변의 제 목표 지점을 점령 확보한 후 견고한 방어 태세를 완비하여 이후의 남침에 대비하였다.
8월 19일~21일까지의 정황
영산 서북방 일대의 적 교두보 진지는 작일 감행한 아군의 공격 진출에 의하여 그 위협이 제거되었다. 그러나 좌익 인접 부대인 미 제24사단 북부지구 교두보 진지에 대하여 적은 1개 사단 병력을 증강하였다. 이 적의 증강부대는 제24사단의 우측면을 강타할 수 있었고 또한 대구를 포위 공격하려는 적의 세력으로써 아군에게 지대한 위협이었다.
한편 북부 왜관~대구 간의 전선을 따르는 적의 위협은 그대로 계속적이며 이에 호응하여 이 전투지구에서 강력 침투를 기도하는 적의 행동은 조금도 이완되지 않았다. 그 증거로서 괴뢰 제2사단이 북부지구로부터 성주 방면으로 남하 중에 있었고, 고령에 있는 예비 병력인 제10사단을 언제든지 전선에 투입할 수 있었다. 19일 08:00 미 제19연대 및 제23연대는 작일의 전투를 계속하여 맹렬히 적을 구축 중에 있었고, 미 제1 임시 해병여단 및 제34연대 지구는 적으로부터 미약한 저항을 받으면서 낙동강 동측에 잔류하고 있는 잔적을 소탕하였다.
이때 적의 주력은 전투를 피한 듯이 하여 낙동강 서측으로 철퇴하였고 아군이 후방에 분산되어 있는 적 패잔병을 소탕하고 있는 동안 적은 포를 포함한 다량의 중장비를 후방으로 이동시켜 낙동강 동측에서 새로이 포진하였다. 한편 중부 미 제19연대는 우익 인접 부대인 미 제23연대 일부 병력의 지원을 받아 8월 20일 04:00 공격을 개시하여 연일 맹렬한 저항을 지속하던 적을 격멸하고 남부지구 및 북부지구와 그 균형을 보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피아 대전하여 강력히 침투를 기도하던 적은 일차적으로 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으며 아군은 8월 21일 제일선 낙동 진지를 재정비할 수 있었다.(요도 제42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