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왜 샜는가?

비는 왜 샜는가?/cjsdns

이번 장마에 큰 피해는 없으나 임대한 건물에서 빗물이 새어 들어오는 바람에 곤혹을 치렀다.
지은 지 몇 해 되지 않아 비가 샐 거란 걱정을 하는 않았는데 웬걸 비가 퍼붓듯 쏟아지니 평온하기만 해야 할 곳이 물난리까지는 아니라 해도 새어 들어오는 빗물로 사용자는 불편했고 나는 곤혹스러웠다.

해서 어제 지붕에 다시 올라가 봤다.
도대체 새서는 안 되는데 왜 새는 거야 하고 살펴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마무리 작업이 부실하게 되었고 물은 이유 불문하고 아래로 흐른다는 사실을 망각한 시공이 일부에서 있었다.

며칠 전 올라왔을 때는 전면에 문제가 되는 걸 찾아서 해결했는데 당시도 부실 자재 사용과 부실시공이 문제였다.
겉이 아무리 보기 좋아도 누수 문제는 보기 좋은 것 하고는 또 다른 문제다.
물을 흘러 들어갈 수 있는 근본은 물의 습성을 잘 알아야 한다.

물은 아래로 흐른다.
틈만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고 본다.
일단 물길이 생겼다 싶으면 당겨서 들어가서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이 들어온다.
물통에서 물을 빼어 낼 때 호수를 한쪽을 담그고 쭉 빨아서 놓으면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물이 다 나올 때까지 저절로 나오듯이 그런 현상이 있다.
또한 비가 거세게 몰아 칠 때는 튀겨서라도 들어간다.
오늘, 아니 어제 문제를 발견하고 작업을 한 것이 그 부분이다.

삼각형으로 된 미색 부분 위가 덜 가려졌고 내부 막음 자재 시공도 오른쪽처럼 좌측 아래로 물이 흐르게 되어야 하는데 윗부분이 반대로 시공되어서 비가 조금 올 때는 모르나 많이 오게 되면 반대로 흘러들어 그 층이 아닌 일층 천정으로 스며드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 아예 막아 버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100퍼센트 장담 하기는 어려우나 이제 많은 비가 내려도 비가 새어 들어올 거 같지는 않습니다.
원일을 찾아서 조치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뜨겁네요.
정말 올 들어서 물을 그렇게 들이켠 날도 없는 거 같고 땀도 그렇게 많이 흘린 날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는데 오늘 체중을 달아보니 한 근 정도 빠진 거 같네요.
여하튼 정말 고생했습니다 가 아니고 돈 벌었습니다.
일단 일당은 한 거 같습니다.

어제까지는 비가 좀 그쳐라 했는데 오늘은 비 좀 와봐라 그래서 새는지 알아보지 이럽니다.
사람 마음이란 게 이렇습니다.
여하튼 비가 와도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걱정거리 있으면 얼른 해결하고 편안한 즐거운 주말 보내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07/15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