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sdns의 창작 시

in hive-160196 •  3 years ago 

시월은 크지/cjsdns

어제저녁 과식 탓인가
응가가 마렵다.
아침 먹고 일 보기가 일상이었는데...

문득 내가 어디 있나 생각한다.
어디 있지...?
어디에 있는 거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는 곳에서 시작하여
어디서 끝날지도 모르는 곳과 시간으로 가고 있는데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려고 한다 한들 알 수도 없다.

막연하게 기억나고 생각나는 것은 영원이란 길 위에
수없이 많은 길과 시간들이 엉키어 돌아가는데
그 속에 있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다.
숨 한번 제대로 쉬지도 못한 것 같은데 다 간 것 같고
다 간 것 같은데 갈길이 아직도 멀다 하고...

찰나가 영원이고
영원이 찰나이다.
눈 깜짝할 사이 이별과 저 별을 다녀오고
부지런이 다닌 것 같은데 제자리다.

새벽 공기가 차다.
여전히 뒷골목은 음습하고 두려움이 도사려 있다.
익숙하지 않아 그렇다.
탈출하듯 큰 길가로 나왔다.
가로등이 환하니 좋다.

얼마 만에 냉기 도는 새벽 공기를 들이켜 보았나
기억도 없다.
멀리 보이는 호명산
한 번도 바라보지 못했던 호명산 새벽은
검은 도화지 위에 그어 놓은 흐릿한 선이다.

날이 밝으려면 아직 멀었다.
안 하던 짓을 하려니 보는 사람 없어도 어색하다.
동해바다나 보러 갈까
참, 설악산 갔다는 사람은 잘 갔다 왔나 모르겠다.
이 추운데 웬 설악산이람 대청봉과 연애라도 하나
단풍 구경도 아니고...

30분쯤은 뛰고 걸었나 보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렇게 말이다.
숨은 가빠와도 냉기는 여전하다.
점점 남쪽 나라가 그리워지는 계절이 온다.
그리운 사람들이 반갑게 손짓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열기가 확 느껴진다.
이렇게 따듯했어 집이 좋긴 좋구나
껴 입은 옷 훌훌 벗어던지고 컴 앞에 안으면 생각한다.
오늘이 며칠이지 하며 켜져 있는 모니터 꼭지를 보니
10월 30일 오전 4시 50분이란다.

다 갔구나 시월도, 하는 생각 위로 또 하나의 세월이
시월은 아마 크지 왠지 알아한다.
그걸 알턱이 없다.
알 필요도 없이 그냥 좋다.
업비트 창이 로그 아웃 3분 전 이라고 한다
벌써 일어 난지 세 시간이 되었나

시월은 크다.
오늘 말고도 하루가 더 남았다.
그 큰 이유가 왜 인지는 모르나 다행이다 싶다.
그래 시월은 크지 크고 말고
다른 달의 하루보다도 더 큰 시월의 축복
10월은 31일까지 있다.

창작 노트:
시라고 할 것도 없다.
그냥 천지간에 형편없는 나를 들춰보며 주절거렸다.
모처럼만에 새벽 공기에 취해도 봤다.
시월의 마지막 하루가 왠지 축복이라 느껴졌다.
시월은 크다.
아직 오늘 말고 내일도 있으니 좋다.
시간은 영원하나 인간은 유한하게 존재한다.
그걸,
아는 듯 하나 모르고
모르는듯하나 알더이다.

누구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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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월이 조금 남았는데 저에게는 좋은 한 달이었습니다

창작의 시는 본인이 느낀 그대로를 쓰는것이죠 ㅎㅎ 공허함과 내일을 위한 희망적인 말 응원합니다^^

@cjsdns 늘 건강하시길..

당신의 이야기는 내가 죽을 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다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항상 인간을 돕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cjsdns 는 어디에서 일합니까?

어젯밤에 많이 먹었기 때문일까요?

저에게 지식을 주시고 여러분처럼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십시오.

[WhereIn Android] (http://www.wherein.io)

Thank You for sharing Your insights...

thank you very much @sacred-ag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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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bless you for you helping me

I can't love you less because
You are so generous
God bless you

새벽운동 좋지요 ~
넘치도록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응원합니다

November akan segera datang
Udara akan semakin dingin
Salju turun perlahan di Utara

Di sini hujan setiap sore hingga malam
Cuaca juga dingin
Kita saling mengabarkan cerita
Kesehatan dan semangat hidup

I FEEL SO CLOSE WITH THIS PART!

As soon as you open the front door, you feel the heat/It was so warm, it's nice to have a nice home/I think when I throw off the clothes I was wearing and hold them in front of the computer.
It's been a few days, and I see the monitor faucet turned on/t is 4:50 am on the 30th of October.

Hi there! I'm Tan. Now I'm living in Indonesia. It's always nice to read your writing!!!

Thank You for sharing Your insights...

anytime @sacred-agent !!! thank you for stoping by and replied. feel free to vote thoo 😂👍🏼

시인님의 새벽과 사유가 물 흐르듯 그려져있네요.
늘 느끼지만 참 배울 점이 많으신 분이에요.

That's a good kind of you sir.
Please sir. I would like to chat you privately s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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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
시라고 할 것도 없다.
그냥 천지간에 형편없는 나를 들춰보며 주절거렸다.
모처럼만에 새벽 공기에 취해도 봤다.
시월의 마지막 하루가 왠지 축복이라 느껴졌다.
시월은 크다.
아직 오늘 말고 내일도 있으니

결국 우리는 죽음을 따라잡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가난합니다. 그는 10월을 눈앞에 두고 아주 아름다운 시를 썼습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Thank You for sha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