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한 쪽] 정신과에서 성격 구조를 보는 관점.

in hive-196917 •  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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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에서는 환자를 파악하는 대략적인 범주와 수준들이 존재한다. 특히 정신분석적 입장에서 성격 구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간단하게만 소개해보려 한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성격 구조를 분류한다. 첫 번 째는 신경증, 두 번 째는 정신증, 세 번째는 경계선이다.

1] 신경증 수준

원래 프로이트 시대에는 이 용어가 기질적 장애가 없고, 조현병이나 조울증이 아닌 환자들, 즉 심리적 고통이 정신증에(환각과 망상과 같은 수준) 미치지 못하는 넓은 범위에서 사용되었다. 이러한 신경증 수준의 성격을 지닌 사람들은 '방어기제' 사용에 차이가 있는데, 주로 성숙한 방어를 사용하는 편이다.

성숙한 방어의 대척점에는 원시적 방어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인 '부인'이다. '부인'은 어떤 고통스러운 일을 마주하거나 불편한 감정이 나타날 때,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상당히 비이성적인 접근으로 그 자체를 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성숙한 방어는 대표적으로 '억압'이 있다. 억압은 부인과 달리 "그 일은 일어났지만 내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잊어버릴 거야"라고 이성적인 과정을 거치는 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통합된 정체감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에 대해 묘사해 보라고 하면, 전반적인 취향, 장/단점, 신념 등을 일관되게 묘사할 수 있다. 또한 환각이나 망상 안에서 살아가지 않고, '현실' 속에서 살아간다.

2)정신증 수준

두 번 째는 정신증 수준이다. 이는 정신증 스펙트럼 상에서 가장 극단에 놓여 있으며, 심리적 상태가 와해되고 심한 혼란을 겪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경우 일상에서 환각, 망상, 관계사고 등이 모습을 보이고, 비논리적인 사고 체계가 두드러진다. 사용하는 '방어기제'도 차이가 있는데, 신경증과 달리 여기서는 주로 '부인'과 같은 원시적인 방어를 주로 나타낸다.

그리고 정체성에 있어서는 심각한 어려움을 보이는데,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믿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내곤 한다. 스스로에 대해 몹시 혼란스러워하고, 신체에 대한 인식, 연령, 성별 등 기본적인 자기 개념을 분명하게 자리잡지 못해 헤맨다.

3)경계선 수준

세 번 째는 경계선 수준이다. 이는 신경증 수준과 정신증 수준 사이에 있다고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다. 이들의 경우도 정신증 수준과 같이 '원시적 방어'를 사용하는데, 차이점은 이러한 '방어'에 대해 치료자가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해석해줄 때 경계선 수준에 해당하는 사람은 일시적으로나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성 차원에서는 자신의 성격을 묘사하는 데 있어 혼란감을 경험한다. 이처럼 일관된 정체성을 확립이 부족하기 때문에, 때로는 자신을 묻는 질문에 화를 내기도 한다. 다만 정신증 수준과 달리, 현실을 이해하는 능력은 있다.

이처럼 정신분석적 이론에서 성격 구조를 바라보는 관점이 신경증, 경계선, 정신증으로 나눠서 구분하기도 하며, 각각의 수준에 따라 치료 예후와 치료 접근도 달리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한 개인의 성격 구조를 무 자르듯 분명하게, 그리고 쉽게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또한 이렇게 분류하여 환자의 성격을 파악하는 작업과 동시에, 한 개인의 개성과 강점을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되며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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