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전공하거나 정신과에서 일하다보면, '자아강도'라는 단어를 종종 듣는다. 그런데 너무 익숙한 나머지, '자아강도'라는 단어사용에 익숙함만 늘고, 대충 "그냥 자신감있고 당당한 뭐 그런 사람"의 이미지만 떠올릴 뿐 단어의 정확한 정의는 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자아강도'란 현실이 극히 불쾌할지라도 부인과 같은 원시적인 방어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현실을 인정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말함(Bellak, Hrvich, & Gediman, 1973)(출처: 정신분석적 진단)
위의 학자가 서술한 정의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단순하고 쉽게 다시 표현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힘들고 불편한 상황, 스트레스 상황에 당면하게 될 때, '그렇지 않아!', '그거 스트레스 아니야', '나 힘들지 않아!', '불편하지 않아!' 라며 불편한 상황 자체를 눈을 감아버린 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아강도'에서 언급된 '자아'는 프로이트가 언급했던 '원초아', '자아', '초자아'의 맥락과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 프로이트가 언급했던 '자아'는 본능적인 욕구의 갈망을 조절하고 가족, 사회, 문화 안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현실에 적응하는 일련의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의 '강도'가 강한지 혹은 약한지, 그 세기와 정도를 말한다.
힘든 상황을 무조건적으로 부인하고 부정하기보다,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며 적응적인 방식으로 대처하는 당신이라면, 당신은 자아강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호르몬 코티솔 농도가 높을때는 자아강도가 낮은듯 하고 편안하고 여유로울때는 높은것같고 일정치 않은 경우는 자아강도가 중간일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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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현상적으로는 그렇게도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ㅎㅎㅎ 정확하게 따져보려면 생물학적 기전과 자아강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를 찾아봐야겠네요!ㅎㅎㅎ 다만 자아강도가 기분의 측면보다는 '성격구조'를 설명하는데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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